요통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주사 투여결과, 효과 한달 못 넘겨

요통 완화를 위해 투여되는 스테로이드가 일시적인 '반짝 효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최대 효과는 한 달 안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뿐, 장기적인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 데카르트대학 Christelle Nguyen 교수팀은 Annals of Internal Medicine 4월 18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MRI(자가공명영상)에서 요통 등을 보인 135명을 스테로이드군(67명), 대조군(68명)으로 분석했다. 

스테로이드 군에 속한 환자들은 프레드니솔론 25㎎을 투여받았고, 대조군은 추간판조영술만을 실시토록 했다. 추간판조영술은 요통이 추간판 이상에 의한 것인지 진단하고 필요시 약물을 투여하고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시술이다.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60.7%가 여성이었다. 이들 대부분이 평균 6년 동안 3개월 이상 요통을 동반했고, MRI 촬영에서 추체 종판(vertebral endplate)과 연골하골(subchondral bone)에 부종을 동반했다. 

연구를 시작한 지 1개월 후 스테로이드 주사제 투여군의 36명(55.4%)과 대조군의 21명(33.3%)에서 통증 강도가 줄었는데, 절대 위험비로 따졌을 때 22.1%가 감소했다(95% confidence interval [CI], 5.5 - 38.7; P =0.009). 

하지만 통증 감소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받은 지 3개월이 지난 후 통증 감소 정도를 다시 측정했더니, 오히려 통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12개월 후에도 스테로이드 주사군과 대조군의 통증 강도가 비슷하게 나타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주사요법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음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부작용 발생률은 두 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총 78건의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했고 그 중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군에서 부작용에 따른 입원치료는 25건, 대조군에서는 29건이 발상했다. 감염성 척추염이나 추간판의 석회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David J. Kennedy 교수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논평을 통해 "각종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만성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스테로이드는 장기적인 혜택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Kennedy 교수는 이어 "프랑스 연구진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군들 대부분은 통증의 원인이 2가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적인 통증 완화만을 위한 치료법은 적절하지 않다. 보다 세부적인 환자 관찰을 통한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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