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W서 발표돼 CG 또는 GG 보유 환자 예후 나빠

비대상성 간경변을 동반한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임상회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미국 캔자스 대학 메디칼 센터(Kansas University Medical Center) 소속 Winston Dunn 박사팀은 최근 미국소화기주간(DDW) 연례학술대회에서 보유한 유전자 변이에 따라 예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현재 C형간염 환자들의 완치율은 다양한 직접항바이러스제제(DAA) 출현으로 95%에 달한다. 하지만 5%의 환자들은 여전히 완치가 어렵고, 대부분 비대상성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다. 또 이들은 치료 후에도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러한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Winston 박사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은 유전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PNPLA3 유전자가 치료 예후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사는 "PNPLA3는 알콜성 및 비알콜성 간질환에서 지방증의 위험과 관련된 유전자로 활동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 후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만성 C형간염으로 인한 Child-Pugh B 또는 C 등급의 간경화증을 알고 있는 환자들 DNA를 모아 차이를 분석했다.

▲ 유전자형에 따른 만성 C형간염 환자의 회복효과를 제시한 이번 연구는 지난 6일 미국소화기주간에서 발표됐다. Abstract Sa1535.

그 결과, 3명의 환자에서 GG rs738409 염기 서열을 갖고 있었고, 11 명은 CG 염기 서열을 보유했다. 나머지 16 명은 CC 염기서열을 가지고 있었다. 평균 체질량 지수가 집단 GG 및 CG 군(35 대 29kg/㎡, P=0.03)보다 CC 군에서 더 높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임상적 요인 및 인구 통계적 특성은 모두 유사했다.

1차 종료점은 치료 후 말기 간질환(MELD) 점수로 평가한 Child-Pugh 변화였다. 반응은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이 나타난 후 12, 24, 48주에 평가했다. 이후 유전자에 따른 회복차이를 비교했다.

다변량 회귀분석 결과, 보정 후 Child-Pugh 점수는 CG 또는 GG 유전자 보유 환자에서 치료 후 1.7점이 더 높았으며, MELD 점수 또한 2.3점 더 높았다.

Winston 박사는 "MELD 점수가 높은 환자군에서 더 악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이는 간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DDW 의장이자 미시건의대 Grace Elta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정밀의학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면서 "맞춤형 치료법에 환자가 반응할 지 안할 지를 유전학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은 미래의 의학이 가야할 분야"라고 평가했다.

한편 Winston Dunn 박사와 연구팀은 지방간 질환와 인슐린 저항성에서 DAA 제제 치료 후 회복 영향에 대한 유전자적 차이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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