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지난해 90%성장...올해 TAF 제품 성공적 론칭에 집중

 

글로벌 길리어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다. 지금까지 길리어드는 12번의 M&A를 진행했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부터 미충족 수요에 맞춰 신약개발을 지속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할 수 있었다.

때문에 길리어드는 제약업계 애플로,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아이폰으로 비유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이승우 대표는 "혁신적이고 최고 경영자가 개발자인 것은 애플과 닮은 꼴"이라며 "올해 30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약업계 애플인 길리어드와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이승우 대표가 만난 길리어드 한국 법인은 어떨까? 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90% 성장한 261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진출한 다국적사 중 9위에 올랐다. 지난 3년간 평균 성장률은 37%였다.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선전이 이어졌고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가 힘을 보탰다. 

그러나 C형간염은 완치 개념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며 비리어드도 올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외부에서는 길리어드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이랑은 관계없이 질환의 완치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 제품 외에 올해 TAF 제품 론칭을 앞두고 있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평가해 달라. 

= 수치로 따지면 작년 90% 성장을 이끌어냈다. 다국적사로는 9위에, 마켓은 4.2%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소발디와 하보니를 통해 C형간염 환자들에게 더 많은 완치 희망을 줄 수 있었던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 

Q. 올해 주력하는 제품이 있다면.

= HIV 치료제나 HBV 치료제 모두 TAF 베이스 제품이 올해 론칭한다. 베믈리디, 젠보야, 데스코비 등이다. 약효는 기존 약물과 비슷하지만 신장독성과 골독성 등 부작용을 개선해 장기처방에 안정적이다. 고령화사회에 필요한 약물이라고 생각한다. 

Q. 길리어드는 애플로 비유되는데 동의하나. 

= 역사는 짧지만 빠르게 성장했고, 혁신적인 부분이 많아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길리어드는 작은 조직이지만 처음부터 선택과 집중이 잘 이뤄져왔다.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역량을 투입하는데, 예를 들면 제조나 생산 분야는 파트너십을 맺어 위탁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개발하는 것에 주력하는 식이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유연하며, 대표가 개발자인 것도 닮은 점이다.  

Q. 별명이 제약계 '마이더스 손'이라던데.

=과한 칭찬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 덕분에 성과를 낸 것이다. 꿈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사의 비전을 만들 때 전직원이 참여했다. 치열하게 고민해 만들어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것이 나의 리더십이다.  

 

Q. 길리어드 글로벌을 보면, C형간염은 완치 개념으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고, 비리어드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C형간염은 완치가 되는 부분이고, 매출을 떠나 질병의 완치는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 부친을 C형간염으로 잃었다. 그때 좋은 약이 있었더라면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우리 제품을 혁신한다. 특허가 끝나기 전에 신제품이 나오기도 하고, 신제품이 나오는데 또 업그레이드 버전 약물 개발에 나서기도 한다. 비리어드의 부작용을 개선한 베믈리디가 나오지만 B형간염 완치를 위한 임상을 시작했다. 덧붙여 한국에서도 25개 임상을 진행 중이다. 

Q.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급여과정에서 100% 완벽하지 않은 적응증과 약가의 아쉬움이 있었다. 본사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 본사와 같이 한 결정이고 이해하고 있다. 약가협상은 비단 길리어드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신약개발을 위해 혁신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 신약개념을 단순 코스트가 아닌 투자의 가치까지 봐야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  

Q. 인당 생산성이 높다. 고용창출에서 아쉬운 면이 있는데.

=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작은 조직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유한양행과 파트너십을 이뤄 일한다. 아웃소싱 아닌 동반자 개념이다. 존경받는 국내 기업이고 생산파트너로서 뿐만아니라 코프로모션 파트너로서도 긴밀하게 일할 수 있다.

Q. 회사와 개인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무엇보다 환자중심적인 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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