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5년째 매출 감소...주력품목도 부진

 

다국적제약사 중 한 때 매출 1위자리에 올랐던 GSK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 신규 설립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EDI 청구금액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GSK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732억원이었던 매출이 작년 3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2012년에는 다국적제약사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4405억원, 2014년 3994억원, 2015년 3092억원, 2016년 3005억원까지 추락했다. 

2014년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가 설립돼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2012년대비 약 1730억원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EDI 청구액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GSK는 2012년 2082억원을 청구했지만 2013년 2540억원, 2014년 2340억원, 2015년 2148억원, 작년 2052억원으로 청구액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EDI청구액 리스트 50위권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만을 진입시키는 수모를 겪었다. 

회사의 대표품목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아보다트마저 특허만료로에 의한 제네릭 공세 및 약가인하로 2015년 343억원에서 작년 259억원으로 청구액이 24% 감소했다.       

B형간염 치료제 헵세라(성분 아데포비어 디피복실)는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에 비해 크게 열세다. 1000억원이 넘거나 이에 육박하는 두 품목 대비 헵세라의 청구액은 2012년 289억원에서 2013년 211억원, 2014년 177억원, 2015년 150억원, 작년 111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여기에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을 주도하던 서바릭스마저 경쟁제품에 뒤쳐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필수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된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가다실과 서바릭스의 전체 접종 비율은 8대 2로 나타났다. 

신규품목인 COPD치료제 아노로62.5 엘립타(유메클리디늄브롬화물/빌란테롤트리페나테이트)와 HIV치료제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어/라미부딘)이 선전하고 있지만 회사의 간판품목으로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반등할 동력이 약하다는 것이 문제다. 

GSK는 지난 2015년부터 영업사원을 평가하는데 있어 실적을 배제한 파격적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매출목표를 없애고 전문지식, 영업 전반에 대한 계획과 수행능력, 셀링스킬 등을 종합해 평가하고 있는 것. 

그러나 전체 매출을 보면, 2015년 3092억원에서 작년 3005억원으로 약 100억원의 매출이 줄었다. 

더욱이 팀장평가 비중이 크다보니,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작년에는 6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했던 동아ST로부터 5개 품목을 회수했다.

그 결과 제픽스(라미부딘)와 헵세라, 세레타이드에보할러(살메테롤지나포산염/플루티카손프로피오네이트) 등의 지난 1분기 실적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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