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일차치료제 비교 효능 입증, 만성 신질환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강력한 장점 보유

▲ SICEM 2017는 대한내분비학회 주최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골흡수억제제 데노수맙이 또 다시 주목받았다.

골절 등의 예방면에서도 기존 약물 대비 우수성이 그만큼 증명됐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급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흠아닌 흠.

원광의대 내분비내과 김하영 교수는 29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국제내분비학회(SICEM 2017)에 발표 연자로 나와 데노수맙을 포함해 골다공증 치료제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데노수맙은 골다공증 치료에 허가받은 최초의 단세포 항체로, 골다공증 원인이 되는 파골세포의 분화 및 활성화와 관련된 RANKL(receptor activator of NFkB ligand)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현재 골다공증 일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을 비교했더니, 데노수맙이 약물순응도가 더 좋았고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서 데노수맙과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의 효능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데노수맙의 골밀도 예방 효과가 더 좋았다. 데노수맙을 투여받은 여성에서 알렌드로네이트와 비교했을 때 요추와 대퇴골의 골밀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던 것.

데노수맙은 현재 폐경기 골절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 여성에게 사용하도록 허가됐으며, 6개월에 한 번씩 주사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2010년 6월 폐경후 골다공증에 허가받았고, 같은 해 11월 고형암의 골전이가 나타나는 현상(골절 및 고칼슘혈증)을 억제하는 데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김하영 교수는 "앞서 연구결과에서도 언급했듯이, 데노수맙은 만성 신질환 환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데노수맙 1회 주사 후 임상적인 효과를 보면 치료 중단 후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비해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하는데,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달리 골의 구조에 함입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개발 중인 로모소주맙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 유용하게 쓰일 것"

아직 개발선 상에 있는 로모소주맙(Romosozumab)의 기대감도 드러냈다.

로모소주맙은 골 내부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의 일종인 스클러로스틴(sclerostin)에 대한 단클론 항체로 골형성을 촉진하고 골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 골다공증 치료제로 연구 중에 있다.

이 외에도 부갑상선호르몬(teriparatide)과 비교분석한 연구결과에서, 로모소주맙은 차별되는 골형석촉진제임을 어느정도 입증받았다. 임상연구결과에서, 부갑상선호르몬 보다 골밀도 증가가 더 컸고, 사용 편의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교수는 "향후 임상결과에서 골절의 감소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골절의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