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심장센터 10주년 기념 심포지엄<br>고혈압 치료 약물병용요법 필요성 제기

고혈압 치료시 보다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혈압강화와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병합 약물요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천의대 길병원 고광곤 교수는 지난 14일 동병원 심장센터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GO AHEAD 심포지엄`에서 `To Lower Blood Pressure or To Control Other Factors? That is the Question!`에 관해 발표, 이같이 밝혔다.
 고교수는 "적극적 혈압조절을 통해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을 3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반면, 유의한 혈압강하에도 불구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질환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혈압강하에만 집중되는 단기적 치료전략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는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에 있어 혈압과 더불어 여타 위험인자들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장기적 측면에서 이들의 동반관리를 통해 심혈관 합병증 예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교수는 동맥경화의 새로운 위험인자로 부각되고 있는 내피세포 기능과 병합요법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콜레스테롤 저하기전의 스타틴과 항고혈압제 병용이 단일요법 보다 우수한 혈관 내피기능 향상효과를 나타내, 보다 효과적인 심질환 예방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고교수팀이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Hypertention` 6월호에 발표한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환자에서 심바스타틴과 라미프릴 병합요법의 부가적인 이로운 효과`에 관한 논문에서 입증됐다. 두약물 병용요법이 단일약제와 대등한 지질조절 및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한편, 혈관이완 능·항산화·항염증 등 혈관 내피세포 기능향상에 더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Circulation` 주편집인 조세프 비타·ALLHAT 주연구자인 프란스 리넨·여성 심혈관질환 대가 노엘 베리 메르즈 교수 등 심장학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 고혈압·동맥경화증·대사증후군·심혈관생물학·줄기세포 치료에 관한 최신지견을 놓고 열띤 논의를 펼쳐 국내 기초 및 임상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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