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철 원장 "글로벌 네트워킹으로 빅데이터 생성 목표"…18일 국제 심포지엄에서 논의 예정

▲ 25일 한양대 HIT 6층에서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HUHRD 국제 심포지엄'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원장은 국제 심포지엄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원장 배상철)이 '루푸스 글로벌 코호트 빅데이터' 생성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한양대 HIT 6층에서 열린 'HUHRD 국제 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배상철 원장은 "다음달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루푸스 관련 글로벌 코호트들을 네트워킹해 빅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피력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다음 달 18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에서 진보하는 임상&중개 연구'를 주제로 열리며,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10개국에서 루푸스 연구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석학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외 저명한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코호트 연구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빅데이터 생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 배상철 원장

배 원장은 "환자 대상의 코호트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만이러한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특히 대학별로 단일 코호트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창의적이면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즉 전 세계의 단일 코호트 연구를 한 데 모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향후 환자 치료에 대한 정책 방향에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 배 원장의 의견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임상시험의 실제적인 평가 및 세계적 빅데이터를 통한 루푸스의 발병 원인 등을 찾는 세션이 열린다. 아울러 기존 임상시험의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논의 및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인에서 루푸스의 유전적 구조, 유전체 정보 등을 통해 루푸스 병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타깃 및 치료 약물 등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지금까지 대부분 코호트 연구는 백인 DNA나 혈액 샘플 등을 이용해 병의 기전을 밝혔고 새로운 치료제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루푸스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배 원장은 "백인 대상의 연구 자료를 한국인에게 접목시키기엔 어려움이 있다. 정밀 의학에서는 '인종'이 중요한 부분이기에,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대상의 연구를 진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코호트에 포함된 환자들의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병인을 확인하고 치료 타깃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배 원장은 "루푸스 치료제 개발을 연구한 대다수 임상시험이 실패했다. 새로운 타깃을 정확하게 판별하지 못했고 임상시험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존 임상시험의 실패 및 전략을 분석하고 약물 리포지셔닝을 통한 새로운 멀티 타깃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2006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줄기세포 등 매년 다양한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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