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연구 부작용과 삶의 질 개선 효과는 뚜렷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EASL 2017에 발표된 SARAH 연구에서도 SIRT의 안전성에만 만족해야 했다.

현재 간암 치료를 위한 대표적 치료법은 알코올을 주입하는 색전술, 방사선 약물을 주입하는 색전술 등 다양하지만 생존율 개선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이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이 선택적 내부방사선조사요법(selective internal radiation therapy, SIRT)인데 이 또한 생존율 개선에는 실패했다.

SARAH 연구에 따르면, 국소 전이 및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Y-90 수지 미세구(Y-90 resin microspheres)를 활용한 SIRT의 전체 생존기간은 8.0개월이었다. 대조군인 소라페닙(400mg, BID)은 9.9개월로 나타났으며 두 군간 통계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765).

또한 무진행 생존율(PFS)도 각각 4.1개월과 3.7개월로 유사했고(p=0.765), 모든 부위에서의 방사선적 질병 진행 또한 차이가 없었다(p=0.256). 

다만 SIRT 치료군에서 얻을 수 있었던 잇점은 첫 발생한 방사선적 질병 진행과 전반적 반응률, 그리고 부작용 발생률이었다(각각 P=0.014, P=0.042, P=0.005). 특히 이상반응은 소라페닙 대비 유의하게 낮았고, 이로 인한 삶의 질 개선 척도 평가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 저자인 프랑스 Hopital Beaujon Service de Radiologie 소속 Valerie Vilgrain 박사는 "SIRT가 부작용, 삶의 질 향상, 반응율 개선, 종양 진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생존율은 소라페닙보다 높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이 연구는 SIRT가 복잡하고 치료가 어려운 간암을 관리하는 데 있어 좀 더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BCLC 그룹 회원이자 Hospital Clinic Barcelona 소속 Alejandro Forner 박사는 "이번 연구는 SIRT를 소라페닙군과 비교한 첫 연구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하면서 "SIRT는 안전했고, 다만 전체 생존기간을 늘리지는 못했다. 실행 가능한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프랑스 의료기관 25곳에서 모집된 459명의 국소전이 및 절제 불가 간세포암 환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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