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등 다국가 연구팀, EASL에서 추운나라 간경변 위험 증가 우려 발표

 

알코올성 간경변증 발생이 춥고 일조량이 적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Neil D. Shah 박사는 190개국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EASL 2017에서 발표했다.

캐나다, 멕시코, 스페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기상기구 자료를 활용해 과도한 음주, 폭음,  평균 기온, 기후, 위도 및 일조량에 따라 알콜성 간경변이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 지 관찰했다.

그 도구로 알코올 유발 간경변(alcohol-attributable fraction)을 활용했다. 이는 알코올 중독, 비알코올 중독, 교통상해, 낙상, 익사, 폭력 등 의도 또는 의도치 않는 상해를 모두 포함한 후 보정을 거쳐 알코올이 간경변에 미치는 정도를 나타낸 도구이다.

여러 보정을 거친 후 다변량 분석을 한 결과, 평균 기온과 일조 시간은 알코올성 간경화 또는 AAF의 부담과 독립적으로 연관돼 있었다. 수치적으로는 섭씨 1℃ 상승할 때마다 알코올 유발성 간경변(alcohol-attributable fraction(AAF)이 0.3% 감소했다.

Neil D. Shah 박사는 "일조량이 짧으면 잠깐의 온기가 과도한 알코올 섭취를 유발시키고, 이것이 다시 우울증을 발생시켜 결과적으로는 알코올 남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가 한나라의 기후와 지리적 위치가 간경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추운 나라에서는 알코올 소비율이 높아지고 알콜 성 간경화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운 나라일 수록 현명한 알코올 소비를 통해 간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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