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평교수협의회, "경영은 맡기고 이제 교수는 연구에 집중하자"

서남대 평교수협의회가 성명서를 내고 재정기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시립대학교와 삼육학원을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20일 평교수협의회는 전북도민과 남원시민의 염원인 의과대학 및 남원캠퍼스 정원을 확보함으로써 지역사회가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임시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평교수협의회는 "이제 교수들이 대학을 직접 경영하려던 지난 4년의 행태에서 벗어나 경영은 임시이사회에 맡기고 본연의 업무인 연구와 교육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시이사회 결정을 존중하고, 대학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협조하길 기대한다"며 "남원캠퍼스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지역사회를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서남대의 운명은 향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과 교육부의 최종 발표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대해 평교수협의회는 이해당사자 모두 그 결정을 존중하고 대학의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교수협의회는 "평교수협은 그동안 대학정상화를 위해 법과 원칙을 존중하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건전한 비판세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대학구조조정은 필수사항이다. 우리 대학도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대학 정상화와 과감한 개혁과 통합이 시급하다"고 발표햇다. 

또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나아가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우리대학의 정상화를 넘어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교수협의회는 4월 초 성명서를 내고 총장 및 보직교수들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평교수협의회는 "불법자치기구와 교수협의회도 문제다. 그들의 부정과 비리를 알면서도 개선을 요구하기는커녕 수수방관했다"며 "교수협의회도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교수협의회는 더 이상 대학의 운영에 간여하지 말고 이사회에 맡겨야 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법인 서남학원 및 서남대학교 측에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총장 등 주요보직자에 대해 해임을 포함한 징계, 회수 조치 등을 요구했다. 또 부당한 혐의가 인정되는 총장 등 보직자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배임, 사문서 위조 등으로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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