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플록사신 감염 및 사망위험 줄여

 

진행성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장기간 예방적 항생제(antibiotic prophylaxis)를 투여하면 감염 위험 및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20일 유럽간학회(EASL 2017)에서 나왔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차일드 푸(Child-Pugh class C) 등급 C 환자 29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3상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에게 하루에 한 번 노르플록사신 400mg 또는 위약을 6개월 동안 투여하고, 사망, 감염 및 다른 간관련 합병증을 관찰했다.

치료 6개월 종료 후 사망률은 노프플록사신 군에서 더 낮았다(15.3% vs 24.5%). 이후 6개월간 추적 관찰에서도 누적 사망률은 노르플록사신군에서 월등히 적게 나타났다(15.5% vs. 24.8%). 다만 전체 12개월 간 누적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다.

감염 발생률은 또한 더 낮게 나타났다(20.8% vs. 31.3%). 다만 사망률과 달리 6개월간 추적 관찰에서 누적 감염 발생률은 노르플록사신군이 더 낮았고, 이같은 상태가 12개월째까지도 유지됐다. 그외 다른 간관련 합병증은 6개월과 12개월 모두 차이가 없었다.

주 연구자인 프랑스 Beaujon Hospital의 Richard Moreau 박사는 "Richard Allau 박사는 "장기간의 경구용 항생제 치료는 간질환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항생제 과용이 논쟁의 대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는 치료기간을 제시한 연구"라면서 "6개월 치료로 감염과 사망의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근거를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University of Bologna의 Mauro Bernardi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장내 비정상적인 박테리아의 전이는 감염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나아가 진행성 간경화를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상태를 유도한다"며 "따라서 장기간의 노르플록사신의 투여는 기전에 관여하는 핵심적인 치료로서 사망률과 감염률을 줄였고, 다만, 항생제 내성이 발생할 위험에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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