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보험 수혜자 분석 결과, 퇴원 후 2년 이내에 약 42%만이 치료 지속

 

심근경색 병력자 중 절반 이상이 퇴원 후 2년 이내에 고강도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JAMA Cardiology 4월 19일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던 환자 중 퇴원 후 2년 동안 고강도 스타틴을 꾸준히 복용한 환자는 약 4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5명 중 1명은 스타틴 치료 강도에 관계없이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Robert S. Rosenson 교수는 "심근경색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요법을 권고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복약 순응도가 높지 않을 것이란 문제가 제기돼 왔다"면서 "이에 미국 건강보험 수혜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근경색 병력자의 고강도 스타틴 복약 순응도를 조사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는 2007~2012년에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66~75세 환자 2만 9932명과 75세 이상 환자 2만 7956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들은 퇴원 후 30일 이내에 고강도 스타틴인 아토르바스타틴 40~80mg 또는 로수바스타틴 20~40mg을 처방받았다.

연구 종료점은 네 가지 설정했다. 퇴원 후 6개월 및 2년 동안 △고강도 스타틴 복용 기간이 80% 이상이면 '복약 순응도 좋음' △저강도 또는 중강도 스타틴 복용 기간이 80% 이상이면 '하향 적정(down-titration)' △스타틴 치료 강도에 상관없이 복용 기간이 80% 미만이면 '복약 순응도 낮음' △60일 동안 스타틴을 중단하면 '복용 중단'으로 정의해 각각의 비율을 평가했다.

최종 결과 퇴원 후 6개월 및 2년 동안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지속한 환자는 각각 58.9%와 41.6%로 조사됐다. 

즉 약 41%는 6개월 이내에 58%가량은 2년 이내에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중단한 것이다. 이 중 저강도 또는 중강도 스타틴으로 하향 적정한 환자는 각각 8.7%와 13.4%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복약 순응도가 낮았던 경우와 스타틴을 중단한 환자 비율이다. 스타틴 강도에 상관없이 6개월 및 2년 동안 복용 기간이 80% 미만인 환자는 각각 17.3%와 19.1%로, 5명 중 1명은 스타틴 복약 순응도가 낮았다.

더욱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환자도 각각 12.4%와 18.8%를 차지했다.

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히스패닉계 환자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고, 특히 새롭게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시작한 환자일수록 복약 순응도가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75세 이상 환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Rosenson 교수는 논문을 통해 "퇴원 후 전문의를 자주 찾고 심장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일수록 복약 순응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임상에서는 심근경색 병력자의 고강도 스타틴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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