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이 교수 "지침 없지만 득실 고려해 치료해야"
권용수 교수 "IGRA 검사 제한점 많아 원내 결핵관리가 우선"

의료기관 종사자는 직업 특성상 노출로 인한 결핵 감염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활동성 결핵 발병률을 낮추고 환자에게 전염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원내 결핵 전파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잠복결핵에서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는 재활성화를 줄이기 위해 잠복결핵 검진 및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의료기관 종사자 중 어떤 군에서 잠복결핵 검진이 필요한지, 또 어떤 잠복결핵 검사가 유용한지, 어떤 군에서 잠복결핵 치료를 하는 것이 유용한지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

따라서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IGRA(Interferon-Gamma Release Assays)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잠복결핵을 치료하는 것을 놓고 찬반 세션을 마련했는데 팽팽한 의견차이가 나타났다.

연세의대 김송이 교수는 "국내 지침에만 없을 뿐 여러 가이드라인을 보면 의료기관 종사자는 잠복결핵 검사와 치료를 고려하는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결핵피부검사,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 등을 활용하되 득과 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반적인 잠복결핵 치료 대상자가 되는 결핵 발병 고위험군 의료기관 종사자는 필히 잠복결핵 치료의대상자가 돼야하며, 그밖에도 결핵발병의 고위험군인 면역억제 환자와 주로 접촉하는 종사자 또한 잠복결핵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최근 잠복결핵 감염이 확인된 경우 이들은 향후 몇 년내에 활동성 결핵 발병위험이 높으므로 치료대상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전남의대 권용수 교수는  IGRA 검사 결과를 놓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한계를 지적했다.

IGRA 검사는 낮은 민감도를 보이며, 활동성 결핵 발생 예측도가 낮다는 것이다. 또 최근 감염과 오래된 감염을 구별할 수 없으며, 활동성 결핵을 감별할 수 없다는 점도 꼽았다. 게다가 잠복결핵 치료 후 반응평가를 할 수 없고, 치료 후 재감염을 활인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IGRA는 여러가지 많은 제한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치료를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먼저 잠복결핵 치료전 활동성 결핵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먼저 잠복결핵 치료의 낮은 순응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도 의료기관내 결핵 감염 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견이 다르게 나온 가운데 여러 호흡기 전문가들은 병내 감염 관리는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혀, 국내 결핵가이드라인에도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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