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평가결과 공개, 42개 상급병원 모두 최고등급...종병 70%도 '1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암 적정성 평가결과, 평가대상 기관의 90%가 1등급을 받았다. 평가대상에 포함된 42개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1등급을 받았는데, 종합평가점수가 무려 99.16점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폐암 3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17일 공개했다. 3차 적정성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폐암으로 진료한 전국 123기관, 10350개 진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폐암 적정성평가 결과 산출을 위해 구조·과정·결과 영역별 각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는 97.4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평균은 99.16점, 종합병원 95.96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도 영역(5개) ▲수술관련 영역(2개) ▲전신요법 영역(8개) ▲방사선치료 영역(4개) 등 총 19개 지표로 구성된 진료과정 영역은 각 지표별 결과가 94.2%~99.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2차 평가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지표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로 2차 평가 결과(95.7%)보다 시행율이 1.8%p 상승했다. 반면 '수술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시행률'은 2차 평가 결과 (97.8%)보다 3.6%p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것은 구조 영역 가운데 '전문인력구성 지표'였다. 평가대상 병원들의 전문인력구성 달성률은 86.1%. 심평원은 폐암의 통합진료를 위해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7개 전문과목 인력의 구성여부를 평가지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심평원은 적정성평가 대상이 10건 이상인 89개 기관에 대해 종합점수와 등급을 산출해 그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등급산정 대상 89개 의료기관 가운데 1등급기관이 80개 기관(89.9%)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병원 가운데서는 등급산정 대상기관 39곳 중 70%인 26곳이 1등급에 들었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고 생존율이 낮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폐암 3차 적정성평가 결과가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