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AR 가이드라인 올 초 선보여

 

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ASAS)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가 올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실상 모든 생물학적 제제를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강직성 척추염 가이드라인은 올초 1월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January에 실렸다(DOI : 10.1136/annrheumdis-2016-210770)

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관절염의 일종으로 척추의 주 병변이 특징이다. '강직'이이라는 의미는 '뻣뻣해짐' 또는 '굳는 것'을 의미하고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데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 척추 뼈들이 서로 같이 굳거나 일체가 되어 자라기 때문에 등이 뻣뻣해진다.

경미한 경우부터 매우 심한 경우까지 종류가 다양하며 초기에 진단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통증이나 뻣뻣함은 조절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변형의 발생을 줄이고 예방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새 가이드라인은 진단과 관리 치료 등을 담고 있다. 내용은 2010년과 마찬가지로 6개의 중요 원칙(Overarching principles와 13개의 치료 권고사항으로 나뉜다.

중요 원칙은 치료 전 임하는 자세고 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에 류마티스전문가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개인적, 의료적,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함으로서 환자 개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언급한 것이 특징이다.

권고사항의 핵심은 적절한 치료와 동시에 항TNF 제제와 인터루킨 17 억제제를 사용을 권고한 부분이다.

우선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의 치료는 질환의 현재 증상과 징후(축형, 말초형, 관절 외 발현형)는 물론 동반 질환과 심리 사회적인 상태 등 각 환자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Recommendation 1)

1차 치료제는 NSAID로, 최대 용량까지 사용하되, 위험성과 유용성을 고려해야 하며 잘 반응하거나 약물 중단 시 증상이 생긴다면 지속적으로 사용하라고 권고했다.(5)

만약 앞서 권고한 치료제( biological DMARDs 포함)에 실패해 이후 잔여 통증 경감을 위해 파라세타몰(Paracetamol)과 오피오이드(opioid)와 같은 진통제의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는 강직성 척추염에서의 진통제 효과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6)

근골격계 염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직접 주사하는 글루코코티코이드 주사를 고려할 수 있지만 축성 질환(purely axial disease)을 가진 환자에게 장기적인 전신 글로코코티코이드 치료는 허용하지 않았고, 또한 축성 질환만을 가진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합성 항류마티스제제(csDMARD) 치료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7, 8)

만약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 기존 치료법 사용에도 불구하고 질병 활성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환자들은 인터루킨-17 억제제나 TNF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TNF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은 다른 종류의 TNF 억제제나 인터루킨-17 억제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9,10).

현재 TNF 억제제는 에타너셉트,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골리무맙 등이다. 인터루킨-17억제제는 세쿠키누맙이 유일하다.

또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다 지속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면 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정의했는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다. 다만  '지속적'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지만, 가이드라인의 태스크 포스 팀은 이를 적어도 6개월 또는 그 이상이라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11)

그 밖에 난치성 통증 혹은 장애, 구조적 손상에 관한 방사선학적 증거가 있는 환자들에게 나이에 관계 없이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하며, 만약 질환 진행 과정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경우, 염증 외 척추 골절 등의 원인은 논의 후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적절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권고도 달았다(12, 13).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는 "이번 EULAR 개정 가이드라인은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이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루킨-17 억제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제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 보다 효과적인 강직성 척추염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루킨-17 억제제는 세쿠키누맙외에도 익세키주맙, 브로달루맙 등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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