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종합병원 테이 션 쿠이 교수, (직선제)산의회 학술대회서 강조

한국로슈진단은 9일 열린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세포진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HPV DNA 검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리처드 유)이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제3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세포진 검사의 한계 보완을 위한 방법으로 HPV DNA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세계 4위, 국내 발생 7위의 암으로, 발병 원인의 99% 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원인이다. 

특히 16번과 18번 바이러스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HPV 감염률은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높은 국가에서 약 10~20%, 낮은 국가에서 약 5~10% 정도로 집계되는데, 우리나라는 약 10~15%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자궁경부암검진 수검률은 2014년 66.1%(개인검진 수렴률 포함)인데, 연령별로는 30대 여성의 수검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30~49세 72.9%, 50~59세 69.4%의 수검률을 보이는 반면, 30~39세의 수검률은 56.1%에 불과하다. 

아울러 2010~2014년 5년 동안 자궁경부암 생존율은 79.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1~2005년 생존율인 81.3%에 비해 되레 더 낮아저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자궁경부암 검사 병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학회에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써 동시검사의 필요성 및 16-18형 HPV의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싱가포르 종합병원 테이 션 쿠이 교수는 “세포진 검사는 자궁경부암 검사의 1차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세포의 변형 유무를 검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한 잠재적 암 발생 위험돌르 예측할 수 없다”며 “실제 자궁경부암 환자의 3분의 1이 세포진 검사 결과를 음성으로 판정받았다는 연구도 있다. 세포진 검사의 한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로슈진단에서 21세 이상 여성 4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테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포진 검사에서 정상 판명된 10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으로 병이 진행됐다. 

도 16번 및 18번의 고위험군 HPV에 감염된 여성은 세포진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더라도 HPV가 없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전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3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이 교수는 “해외 주요 국가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세포진 검사 외 HPV 검사를 동시에 권장하거나 선별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이미 검사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독일 등 가이드라인에서는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함게 시행하거나 HPV 검사 단독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부인종양학회와 미국 암학회에서는 HPV 검사에 대해 조직적 병변을 기준으로 검증된 검사의 사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일시적 HPV 감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적 감염상태를 확인, 자궁경부암을 선별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세포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HPV 보유 여부가 확인되면 즉시 16형 혹은 18형인지 확인하도록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선제)산의회 정환욱 부회장겸 학술위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아직도 국내에서 연간 3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되고 있어 이를 낮추기 위한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질과 자궁경부의 건강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선진국에서는 기존 세포검사 외에도 검사의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HPV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검진에서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HPV 예방 백신접종과 동시 조기진단이 병행된다면 자궁경부암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슈진단은 16번, 18번을 포함한 14종의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를 실시간 PCR 기법으로 분석하는 HPV 검사시스템, cobas 4800을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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