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중요한 시기에 이사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습니다"대한심혈관중재학회 안태훈 이사장(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이 다사다난했던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안 이사장이 임기를 시작하던 2014년은 경피적관상동맥스텐트삽입술(PCI)의 스텐트 개수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심장통합진료를 의무화 한다는 일명 스텐트 고시로 인해 대외적인 상황이 결코 편치만은 않았다.게다가 중재시술연구회에서 대한심혈관중재학회로 독립한지 불과 1년 남짓되던 해다보니 학회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터.4월 춘계학술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전성 혈소판감소성 자반 환자에 나노입자를 이용한 면역치료제가 후기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단, 해당 환자에서 출혈 문제가 많았다는 점은 해결 과제로 남았다.안젤로비앙키보노미혈우병센터 Flora Peyvandi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후천적인 혈전성 혈소판감소성 자반(Thrombotic thrombocytopenia purpura, 이하 TTP) 환자에서 카플라시주맙(caplacizumab)의 효과' 결과는 NEJM 2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N Engl J Med 2016; 374:511-522).해
항불안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이 치매 발병 위험을 급격히 높이지 않는다는 새로운 보고가 나왔다.미국 워싱턴 대학 Shelly L Gray 교수팀은 BMJ 2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치매 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벤조디아제핀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2014년 프랑스 보르도 대학 Sophie Billioti de Gage 교수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Kristine Yaffe·인디애나 대학 Malaz Boustani 교수팀과
암환자들에게 일반화된 다학제 통합진료방식이 심장질환에서는 왜이리 어려운 걸까.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에 관한 고시가 발효된지 7개월 째다(보건복지부 고시 제2915-78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 선별급여의 후속조치로, 6월 1일부터 시설·인력·장비 등에 관한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에서 적응증에 합당한 환자에게 TAVI를 시행할 경우 본인부담률 80%의 선별급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단 순환기내과 전
심혈관 1차 예방을 위한 환자 선택 기준으로 위험 기반 접근법((ACC/AHA risk-based approach)을 사용하는게 나을까 아니면 연구 기반 접근법(trial-based approach)이 나을까?흥미로운 이번 분석을 위해 덴마크 Aarhus 대학병원 Martin B Mortensen 교수팀은 자국의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인 CGPS (Copenhagen General Population Study)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내놨다. 결론은 미국 ACC/AHA가 정의한 ASCVD 평가툴을 이용한 위험 기반 접근법이 더 좋
국내 교수진이 퇴행성 신경병인 파킨스 질환의 진행을 막는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냈다. 현재 파킨슨 질환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해당 치료제 개발에도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 질환의 신경퇴행 억제효과와 그 기전을 밝혀 낸 연세의대 신경과 이필휴 교수팀(세브란스병원)의 이번 연구논문은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셀리포트(Cell Reports) 2016년 2월호 인터넷 판에 'Mesenchymal Stem Cells Inhibit Transmission of &alph
"아스피린 복용 중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서 아스피린 용량의 증가가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근거는 없다. 대체 항혈소판제의 사용이 자주 고려되지만, 이 경우 단독 또는 병용요법의 혜택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다." - 미국심장협회(AHA)·뇌졸중협회(ASA) 뇌졸중 2차예방 가이드라인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요법과 관련해 임상현장에서 언제든 직면할 수 있는, 그러나 아직 해결책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는 난제가 하나 있다. 뇌졸중 1·2차예방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아스피린으로 치료 중 뇌졸중이 발생하는 허혈성
가상현실(Vertual Reality, VR) 기기를 이용해 어려운 수술법을 배우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VR 기기는 전 세계 전자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는 제품 중 하나다.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도 단연 인기였다. 현재 개발사만 20여 개에 이르며 시제품도 나와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일본에서는 소니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VR 기기는 모두 고글처럼 생겼는데, 이를 착용하면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를
수축기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낮춰야한다는 것을 입증한 SPRINT 연구를 다시한번 지지하는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고혈압 치료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잘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베이스라인에서의 고혈압 수치, 동반질환의 여부, 약물 계열에 따라 어떤 효과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근거는 명확하지 않았다.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옥스포스의대 Dena Ettehad 박사팀이 지난 1966년부터 2015년 7월까지 발간된 저널을 찾아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를 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덩달아 노인 고혈압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립성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한국순환기저널(Kcj)은 연세의대 김현창 교수팀(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이 지난 15년간(1998-2012) 국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서브타입에 따른 유병율을 조사한 논문을 최신호에 실었다.김 교수가 이번 연구를 수행한 배경은 국내 고혈압 환자별 수축기 고혈압과 이완기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서브타입에
"안정형 환자에서 조기 스텐트 시술로 인한 혜택은 없다"안전형 관상동맥질환(CAD)의 조기치료 전략으로서 최적의 약물요법과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비교한 COURAGE 연구의 최장 분석 결과가 나왔다.무려 12년에 걸친 장기 추적을 통해 도출된 이번 논문(NEJM 2015;373:1937-1946)의 결론은 7년 전 초기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아 오랜 기다림을 무색케 한다.연구를 주도한 뉴욕 하버헬스케어시스템 Steven Sedlis 박사는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의 절반가량이 사망했고, 두 군간 생존율 차이는 확인하지
옷도 체형과 개성에 맞춰 입는다. 하물며 인간의 삶과 생명에 직결되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개별성과 다양성, 더 나아가 독창성이 담보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선천적·후천적으로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이는 각각의 생체와 질환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 필요는 더해진다.△ 한국인에게 맞는 치료를···한국인의 몸에 맞는, 그들만의 독특한 유병특성에 초점을 둔 독창적인 치료전략(맞춤치료)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인종·지역 간 유병특성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이들 전체를 하나의 동일한 틀이나 표준에 꿰어 맞추지 말고, 치료
의료진은 아침 8시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 심장을 멈춰놓은 3시간 30여분을 포함해 전체 9시간 가량을 꼬박 한 환자에 매달렸다.환자는 다른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대동맥 근부 확장증을 진단 받은 경우였다. 동맥이 파열되지 않는 한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파열됐을 때 사망할 확률이 80%에 달하는 질환이다.집도의는 기존 수술법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판막의 생리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리모델링 수술에, 재확장을 방지하기 위한 링 삽입술을 동반 시행해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 강동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리바록사반의 위장관 출혈 위험성에 대한 논문이 12월 1일자 JACC에 실렸다.이번에 연구는 NOAC의 일반적인 부작용인 위장관계 출혈(Gastrointestinal Bleeding)을 관찰하기 위해 ROCKET-AF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출혈 안전성을 1차 종료점으로 조사한 후향적 연구이다.총 ROCKET 연구에 참여한 총 1만4236명의 환자 중 연구기간 동안 648명에서 위장관계 출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위별로 상부위장관계 출혈이 48%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하위 위장
협착 부위가 매우 긴 관상동맥 질환을 치료 할 때 혈관내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를 활용하면 단순 혈관조영술을 이용했을 경우보다 우수한 치료성과를 거두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연세의대 홍명기·김병극·신동호 교수팀(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이 주도한 'Effect of Intravascular Ultrasound.Guided vs Angiography-Guided Everolimus-Eluting Stent Implantation'연구는 JAMA 최근호에 게재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밝
TRIUMPH 연구 환자 대상 초기치료와 1년후 건강상태 평가“다혈관 질환 동반한 STEMI 환자 증상·삶의 질 개선 입증한 첫 번째 연구로서 의미” 국내 연구진이 다혈관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STEMI)에 대한 중재술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다혈관 STEMI 환자에 대한 중재술이 임상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다혈관 중재술 및 경색혈관 단독중재술이 환자의 협심증 증상과 삶의 질을 평가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연구 주요저자인 인제의대 장재식 교수(부산백병원 순환기내과)는 "
유럽심장학회(ESC)는 올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비ST분절상승 급성관상동맥증후군(NSTE-ACS) 환자의 이중항혈소판요법(DAPT)과 관련해 12개월을 표준으로 두고, 환자의 허혈 및 출혈 위험도에 따라 단기간(3~6개월) 또는 장기간(최대 30개월) 모두 고려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이중항혈소판요법 기간을 두고 12개월 외에 장·단기적 치료의 타당성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의대 이한철 교수(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는 ESC의 결정에 대해 "이중항혈소판요법 기간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놓고, 하나의 기준을 일괄적으로
우리나라 뇌졸중전문치료실 설치율의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정진상,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가 전국 140개 병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우리나라 뇌졸중 진료 병원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특히 학회는 140개 병원 중 62개(44.6%)가 뇌졸중전문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중 36개 치료실(58%)이 수도권에 집중돼 심한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17개 권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인구 100만명 당 뇌졸중전문치료실 설치율은 서울이 2.01개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 제주 권역이
'피로사회' 속 지친 현대인들에게 피로경감 및 각성효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너지 음료.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시험기간 음용이 당연시 여겨질 만큼 큰 인기를 얻으며 수년째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그런데 최근 이러한 에너지 음료가 심장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바로 에너지 음료 속 카페인 때문인데, 미국 안나 스바티코바(Anna Svatikova) 교수팀(메이오클리닉)은 미국의학협회지(JAMA) 11월 8일자 온라인판에서 "에너지 음료가 혈압, 심박수는 물론 교감신경계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