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1.참패에 가까운 스코어. 정부 '규제 기요틴'에 대한 얘기다.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비의료인 유사의료행위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대규모 규제 철폐, 이른바 '규제 기요틴(단두대)' 발표로 신년 벽두부터 의료계가 들썩이고 있다.의료계는 이번 발표를 사실상 '의료영역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 아래 정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들려 한다는 주장이다.그도 그럴 것이 정부는 이번 기요틴 과제 선정에 있어, 기존 의료계의 주장들을 철저
건보료 인상 전제조건, 가입자 “보장성 강화 최우선”각계 전문가, 건보 이해당사자들도 몇 가지 전제조건만 해결된다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첫째는 보장성 강화다.2011년 정부가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가 보장성 확대에 대한 필요로 인해 민간보험에 가입한다고 답했다. 당시 응답자의 79.6%는 민간보험 가입 이유로 '건강보험만으로 충분히 보장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을 냈다.이에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76.4%가 '국민 1인당 월평균 1만 100
'저수가-저부담-저보장' 한계...건강보험의 위기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우리의 건강보험과 의료체계가 곧 커다란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왜 그럴까?일단 외부적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수입 감소와 지출 증가 현상이 예측되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로 보험료를 낼 사람은 계속 줄어드는 데 반해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지출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저수가-저부담-저보장으로 대변되는 의료정책도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저수가 체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의료기관들은 먹고 살 걱정을 하게 됐
사회·박선재 메디칼업저버 편집부국장: 그야말로 ‘동네의원의 위기’라고들 말합니다. 적지 않은 동네의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고, 그 이유로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를 꼽고 있습니다. 동네의원 위기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경영난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저수가의 실체는 무엇이고, 가입자와 공급자가 생각하는 적정수가란 과연 어느 수준일까요? 이 어려운 물음의 해답을 찾아보고자 여러분들을 모셨습니다. #1 동네의원의 어려움 현재룡: 동네의원이 어렵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실제 환자가 줄었나요?윤용선: 개인적인 편차가 있어 일반화
편집국 이슈 토론2014 의료계를 되돌아보다靑馬의 기상으로 출발한 2014년 갑오년이 저문다. 온 국민이 애가 타는 아픔으로 함께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기쁜 일이 무엇이었나 한참을 생각해 봐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한 해다. 원격의료, 의료 영리화 논란으로 어수선하게 시작한 의료계 역시 '비정상 의료제도의 정상화'를 외쳤지만 성과는 없이 내부 갈등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불황의 끝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의료·의학계 곳곳을 발로 뛴 메디칼업저버 기자들이 2014년을 돌아봤다. 편집자 주달리는 평행선
故 신해철 사망사건 이후 의료분쟁에 대해 중재원에서 '강제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악의적인 민원이나 일반적인 부작용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이유로 의사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론이 악화된 상태이므로 통과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그렇다면 의료분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외과의사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다양한 분쟁 사례를 검토한 결과, 응급환자를 대하는 대처법을 미리 익히고, 전원한 환자여도 환자상태를 다시 살펴야 하며, 환자 진료기록부를 꼼꼼이 작성하는 등 많은
4년 전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 A씨. 학창시절에는 동네 목 좋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의원을 열고 환자들과 부대끼며 사는 삶을 꿈꿨지만, 매일을 전쟁터처럼 살고 있는 개원 선배들을 보면서 마음을 접었다. 요양병원 봉직의로 근무한 지 3년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개원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전문의 면허 소지자 절반 이상이 봉직의, 이른바 월급의사 형태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2만 9000여 명 수준이었던 봉직 전문의 숫자는 이제 4만명에 육박한다. 전문의 자격 취득 후 수년 내 개원하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동네의원 포화현상과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저수가 정책이 맞물리면서, 설 곳을 잃은 의사들이 개원시장 밖에서 활로를 찾는 모양새다.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는 어림잡아 30개 정도. 규모가 작고 드러나지 않는 학회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무늬만 국제학술대회인 학회가 많다는 점이다. 이번 기자좌담회에서는 늘어나는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짚어보고 성공적인 학회를 위해 대안점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 박상준(사회) 일단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가 어느정도 되는지 분석이 필요한 것 같다.▶ 임세형 우선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는
"초진환자는 초진료, 재진환자는 재진료 받으시면 되는데요. 일단 치료 종결 안 된 환자는 재진이고요. 치료종결 여부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90일까지는 재진이라서 초진료 청구하시면 환수당하거나 삭감될 수 있어요. 치료가 끝난 환자라도 환자가 병원에 다녀간 지 30일이 안 넘었으면 재진이니까 초진료 받으시면 삭감될 수 있고요. 또…."무슨 수수께끼 같은 소리인가 하면, 의료기관의 '외래 진찰료 산정기준'에 관한 얘기다.외래환자 진찰료는 초진료와 재진료로 구분된다. 특정 질병으로 해당 병원에 처음 온 환자는 초진, 같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가감지급사업이 효과는 미미한 반면, 요양기관의 업무량 가중, 비용절감의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자발적인 평가 및 가감지급사업을 하고 있고 이에 대해 절대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보험심사간호사 학회지에 실린 '가감지급사업이 진료순수익에 미친 영향', '급성심근경색증 가감지급사업의 성과와 한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대해 인제의대 심장내과 김병옥 교수(대한심장
부산대병원 4만4000여명 환자 중 10% 가량이 DRG 환자인데, 이들 대부분이 관련 수술을 시행할 때마다 적자를 보고 있어 병원의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부산대병원 이영순 간호사는(적정진료팀장) DRG 운영에 따른 손실액을 분석, 이를 보험심사간호사회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했다. 전체 7개 질병군별 DRG 수익 현황을 보면 안과의 경우 수정체 수술을 하고나면, 건당 평균 수익은 16만5505원 정도며 이비인후과는 7만3139원의 수익이 남는다. 즉 수술 후 수익이 크지 않은 것이다.그나마 수익이 나면 다행이다. 외과 중 항문수술과
10월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장.성형외과 의사들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섰다.이들은 성형수술 대중광고를 할 수 없도록, 또 환자들에게 명확하게 신분을 확인시켜 줄 수 있도록 자신들을 규제해 달라고 했다.이는 성형산업의 폐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목도한, 그리고 괴물처럼 자라버린 성형산업을 더이상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달은 의사들의 절규였다.이들의 손 끝이 가르킨 곳은 서울 강남. 의료한류의 메카인 그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공룡화된 성형산업…위협받는 환자 안전강남은 뉴욕타임즈에서도 소개할 만큼
의료계 곳곳을 누비는 메디칼업저버 기자들이 한 달에 한 번 의료계 최근 이슈에 대해 각계 속사정을 전한다. 첫 주제는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적정성 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으나 최근 '허혈성심질환 통합평가'와 그에 따른 심장학회의 평가 보이콧 선언으로 정점을 찍었다. 적정성 평가를 둘러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의료계의 불협화음의 내막을 들어봤다. 박상준(사회) 적정성 평가를 주제로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겠다.서민지 적정성 평가는 심평원의 핵심업무로 꼽힌다. 2000년 처음으로 항생제 제왕절개 등 단순질환에서
개원가가 수년째 이어져온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한해 동안 1536곳의 동네의원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 평균 128곳, 하루평균 4.2곳의 동네의원이 사라져버린 셈이다.경영난으로 인한 의료기관 폐업현상은, 최근 들어 전 진료과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산부인과와 외과 등 일부 진료과목에서 폐업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신경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안과, 비뇨기과 등에서도 신규개원 대비 폐업률이 70%를 넘었다.신경외과
요양기관에서 청구한 진료비 23%가 삭감 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당·허위·거짓청구에 따른 환수액, 진료비 확인 후 환불액, 원외처방 조정금액 등과는 별개로 책정된 수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심사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삭감 수치가 드러났다.지난 2009년 심평원에 청구된 12조33억9000만건의 진료비 중 5398억5000만건이 조정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39조 6604억원 중 2701억1000만원이 삭감됐다.심사 조정률과 삭감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2013년 13조3621억여건 중 5594억5000만
물리치료사 단독 개원 허용, 한방 물리치료 비급여항목 목록화 사업, 한방물리치료사 도입 등 재활의학과에 '물리치료'의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최근 2014 재활의학과 전문의 교육에서 대한재활의학회 김희상 이사장은 최근 재활의학과에 닥친 위기를 이같이 밝혔다.우선 물리치료사 단독 개원 논란은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물리치료사들 사이에서 '숙원사업'으로 지칭되며 국회 및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고, 1년째 국회에서 이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지난 2006년 장복심 의원과 김선미 의원
"식대 부당청구로 고초를 겪는 병원장들을 보면서 내 일인 것처럼 안타까웠다. 해서는 안될 일인줄 알면서도, 병원 운영을 위해 위험한 줄타기라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병원계의 현실이다."식대수가 장기 동결로 병원들이 '벼랑 끝'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현재 병원들이 밥과 국, 그리고 3~4개의 찬으로 구성되는 환자식 1끼를 제공하고 받는 돈은 환자 부담금과 건강보험 급여를 합해 기본 3390원에서 최대 5680원. 이는 지난 2006년 식대 급여화 결정 당시 책정된 금액으로, 지난 8년간 단 한 차례의 인상도 없이
불평등한 수가협상체계로 의료계는 단단히 화가 나있는 상태다. 아예 '협상'을 '일방통보'라고 평가 절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간은 일단 협상이 잘 돼 높은 인상률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불형평적 구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해 협상을 결렬하게 되면 정부가 개입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로 넘어가 더욱 불리한 인상률을 받게 되기 때문. 하지만 수가가 바닥을 치고 병의원 경영이 실의에 빠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단단히 뿔난 의료계 “공단은 ‘수퍼갑’…
산부인과의사가 운영하는 산후조리원, 운영 미숙으로 경영난사립 업체와의 경쟁에 밀리고, 이제는 '공공' 산후조리원까지 방해열악한 산부인과 경영 상태에 유일한 수익 수단인데, 규제만 자꾸 늘어예전에는 아기를 낳으면 친정엄마가 봐주는 풍토가 있었지만, 이제는 산후조리원에서 2~3주간 머물며 전문적인 산후관리를 받는 산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공급 역시 늘어가고 있다. 특히 분만을 하는 산부인과의원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반면, 2주 이용료가 평균 200~300만원을 호가하는 산후조리원의 경우 남는 장사라는 후문. 이때문에
2001년 새 세기의 개막과 함께 '보건의료계에 희망을 제시하겠다'며 창간호를 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주년입니다.올해는 유독 의료기관이나 제약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 몇년간 계속되고 있는 경영난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병원계는 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 수가전환에 따른 적자분이 보존되지 못해 하루 앞도 예측하지 못할 상황입니다. 의료계 손실이 7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가로 지원해주는 비용은 그에 크게 못미친다는 것입니다. 출산율 저하, 의료전달체계 붕괴, 매년 3000명의 의사가 쏟아져 나와 포화 상태인 개원시장은 의사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커지면서 한숨 소리가 더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