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2016년 강동경희대병원 유승돈 교수(재활의학과)가 뇌졸중 환자의 어깨 아탈구(subluxation, 어깨 빠짐)를 방지하기 위해 'Elastic Dynamic Shoulder Sling(EDS 슬링)'을 개발했다.EDS 슬링은 탄력성이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 환자의 상완골두를 올려주는 효과가 좋아 기존 보바스 슬링(Bobath sling)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무게도 가볍고, 환자가 착용한 상태로 운동이 가능하고, 벨크로(일명 찍찍이)로 돼 있어 탈부착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환자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연구 및 진료분야를 이끄는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계학술대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심대학은 9월 3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심대학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벤처기업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구성하며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점을 뒀다.또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도래한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에서 심장대사증후군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논의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준비하며 학술대회에 혁신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담도암은 췌장암과 비슷한 수준으로 드물지만 사람들이 더 생소하게 느끼는 암이다.환자의 절반 정도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되며, 이들의 기대여명은 대략 3개월 전후다. 항암치료를 하면 기대여명은 연장되지만 치료옵션은 제한적이고, 환자의 5년 생존율도 5~15%에 불과하다.이런 가운데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2)에서 서울대병원 오도연 교수(종양내과)가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TOPAZ-1 연구를 발표하면서 수술 불가능한 진행성 담도암 표준치료법이 10년 만에
-만성골수성백혈병(이하 CML) 치료에 있어 동종조혈모세포이식과 표적항암제(이하 TKI) 치료의 차이는 무엇인가.과거 CML은 환자와 인체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는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표준 치료였지만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더라도 10년 생존율이 50~60%, 이식을 시행할 수 없는 환자들은 중앙 생존기간이 60개월 정도로 낮았다.그러나 1998년 1세대 TKI인 이마티닙이 개발되면서 조혈모세포이식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졌고, 생존율 역시 90% 정도까지 크게 늘어났다. 이후 다사티닙, 포나티닙
대구 대동병원 낮병동의 평일 하루 참석 인원은 200명 선으로 일일 참석 인원이 전국 최대 규모이다. 1993년 개원한 대동병원은 2004년 낮병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낮병동을 운영한 건 박상운 병원장이 낮병동의 선진 사례인 일본의 노조에 병원을 견학하고 온 2012년부터이다.‘우리가 가야 될 병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박상운 병원장은 입원 병상을 370병상에서 240병상까지 줄이면서 낮병동 활성화를 모색했다.낮병동은 급성기 정신질환 환자들이 사회복귀를 앞두고 치료받는 형태로 병원과 사회의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된다. 입원이 필요
- 대한골대사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률이 늘고 있다. 원인은?골다공증은 50대 이후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만성질환이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노인인구가 늘어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부모세대 주요 질병 중 골다공증 및 골절은 50대 이전 연령대 대비 증가율이 775.9%로 1위를 차지했다.부모세대 입원 환자의 다빈도로는 백내장에 이어 골절이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노인 환자에서 골다공증성 골절 후 이차적인 골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뇌졸중, 뇌전증, 뇌염 등의 신경계 중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Neurointensivist)'. 신경계 중환자들은 뇌손상이 있어 일반 중환자와 다른 양태를 보인다. 그래서 일반 중환자의학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따라서 미국이나 유럽 등은 약 50년 전부터 신경계 중환자는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가 담당하고 있다. 환자 예후는 물론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다는 임상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반 국민은 물론 의료계 전문가들조차도 신경계 중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이하 외상센터)는 17개 권역 중 최북단인 경기북부를 지키고 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항주 교수(외상외과)는 전용 수술실, 의료장비, 헬기착륙장을 소개하며 하드웨어 측면에서 대폭 확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인력 부족은 여전히 어려움으로 꼽힌다. 외상센터에 대한 인식 부족도 의료진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조 센터장은 "환자를 진료하고, 살리는 것이 좋아서 외상을 선택했다"고 전한다. 다만 열정과 사명감이 있더라도 체력은 물론 적절한 유인책이 있어야 가능한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Glucocorticoid induced osteoporosis, GIOP)이란 무엇인가 류마티스 관절염뿐 아니라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는 과도한 면역과 염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뛰어난 약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장기 사용 시 골 형성을 억제해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이라 부른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를 6개월 이상 사용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고관절 골절은 1.6배, 척추 골절은 2.6배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나와 같은 신장내과 의사들은 당뇨병성 CKD 및 ESRD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 적어 환자에게 미안한 적이 많다. 이런 점에서 케렌디아의 등장은 기쁜 소식임이 틀림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신장질환을 타깃하는 치료제가 없었는데,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면서 솔직히 신장내과 전문의로서 기쁘다”케렌디아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한 한림대 성심병원 김성균 교수(신장내과)의 말이다.김 교수는 케렌디아가 임상시험에서의 탄탄한 근거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병성 CKD와 ESRD를 줄이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
스타틴 치료 시 당뇨병 위험증가와의 연관성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스타틴은 심혈관질환 위험감소 혜택이 부작용 위험을 상회할 정도로 탁월해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약제인 만큼,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적극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스타틴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지만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높은 고위험군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어떤 스타틴 제제를 처방해야 할지가 임상의에게 주어진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고민에 일정 부분 해답을 줄 수 있는 연구가 발표돼 화제다.한림의대 서원우 교수
- 만성골수성백혈병 초치료 전략은만성기 CML이 진단되면 다수의 위험예측모델에 따라 질환의 예후를 예측해 볼 수 있고, 초치료 약제의 선택에 있어 환자의 연령과 기저 질환 등 개별적 위험요인을 주로 고려한다. 대개 약물을 끊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기능적 완치(TFR, Treatment Free Remission)’로의 도달이 치료 목표일 수 있는 환자는 1차 치료로 2세대 TKI를 선택하는 편이다.생존율은 비슷해도 2세대 TKI가 1세대 TKI에 비해 치료 반응이 빠르고 TFR의 전제 조건인 깊은 분자유전학적 반응(Deep Mole
-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본다. 우선 건강검진 등 검사 횟수의 증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할 기회가 늘면서 환자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둘째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지질혈증 기준 가이드라인이 과거에 비해 엄격해짐에 따라 환자 수도 당연히 증가하게 된 것이다. 셋째는 실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절대적으로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활동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생활 방식이 이상지질혈증 환자 증가에 기여했다고 본다. - 고령에서 이상지질혈증을 보이는 주요 원인은? 남성은 L
한번 시작되면 재골절의 악순환,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골감소 초기부터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 -골다공증성 골절이란 무엇인가 흔히 뼈가 외부의 큰 압력에 의해서만 부러진다고 생각하는데, 골밀도가 심하게 저하되면 자신의 키 높이에서 엉덩방아를 찍는 정도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가 있다. 이처럼 심한 골밀도 저하로 인해 일상의 작은 자극으로도 발생되는 골절을 골다공증성 골절이라고 하며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골다공증성 골절, 왜 위험한가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여러 가지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심을 잡는 힘이 떨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쓰이는 HRT(여성호르몬), SERM(랄록시펜), STEAR(티볼론)는 각각 어떤 특징과 이점이 있나 우선 갱년기 증상 완화가 주 목표이면서 골다공증이 심하지 않은 폐경 초기의 환자는 HRT(여성호르몬)를 권한다. 여성호르몬제가 폐경 초기 환자에서 골다공증 치료 외에 혈관 보호를 통해 성인병을 늦추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방암에 대한 위험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제 사용에 제한이 따르므로 SERM 제재(랄록시펜)를 사용한다. 특히 젊은 나이에 자신의 최대 골량을 맞추지 못한
“칼슘과 비타민D 뼈 건강에 필수지만, ‘치료제’는 될 수 없어”“골다공증 치료제와 ‘적정량의 비타민D’ 복용이 중요” -골감소증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뼈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확률적으로 골다공증 단계에서 골절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절대적인 골절 건수는 골감소증 단계에서 훨씬 많다. 중요한 것은 한번 나빠진 뼈를 건강했던 이전 단계로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며, 특히 폐경기에 골감소 진행이 확인됐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식단 관리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제약산업의 중심이 만성질환에서 항암·희귀질환으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빅파마도 탈바꿈하고 있다.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선두 중 한 곳이 로슈다. 분자유전학 분야에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맞춤의료 시대를 선언한 이후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최근 '원 로슈(One Roche)' 전략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진단 및 치료 경험과 데이터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통합 맞춤의료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이와 함께 사내 목표 실현을 위한 내부조직의 혁신, 이른바 '에자일 트랜스포메이션'도 도입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개성공단을 '코로나19 프리존'으로 만들고, 새로운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방역물자와 백신, 치료제를 생산하는 기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다.이렇게 될 수만 있다면 아직도 反생명의 상징인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에서 인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남북이 협력한다는 역설적 메세지가 세상에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 이사장(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말이다.언뜻 들으면 당황스러운 이 주장을 김 이
-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WHO), 국내에서도 암 등 악성 종양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다. 관련해서 이상지질혈증 관리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수명이 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결국 심혈관 질환이 국내에서도 사망 원인 1위가 될 것이다. 그만큼 관리가 중요한데 이상지질혈증은 그 자체로 동맥경화와 관련이 깊다. 동맥경화는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평소 이상지질혈증을 관리를 잘 하는가’가 심혈관 질환 예방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 심혈관 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현재 비급여로 진행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당뇨병 교육 상담료를 비급여로 남겨두고, 디테일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년부터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본 사업이 시작되면서 당뇨병 환자의 교육 상담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이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교육 상담료도 급여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소통TFT 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현재 비급여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김 이사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