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로로 배우자가 치매 상태이면 배우자도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한국인의 인지 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에 참여한 60세 이상의 한국인 부부 784쌍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을 제외하고 조절 가능한 11가지 치매 위험 인자들을 2년마다 추적 조사했다.배우자 치매로 신체활동 부족과 우울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중추신경계 장애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에코피팜이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투렛 증후군은 8~12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 장애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자연이 없어지지만 대부분 반복 운동(운동 틱)과 반복 음성(음성 틱)이 겹쳐 학교나 직장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할로페리돌, 피모시드, 아리피프라졸 등 도파민2 수용체를 표적한 약물들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도파민2 수용체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미약하거나 체중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성인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승인된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가 중증근무력증(gMG)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의 울토미리스는 장기지속형 C5 보체 억제제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 소아 및 성인의 PNH 및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현재 알렉시온은 PNH 치료제이면서 gMG까지 적응증을 확장한 솔리리스(에쿨리주맙)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솔리리스는 2주마다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약물 반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루게릭병(ALS) 등 마비가 심각한 환자들도 은행 업무나 온라인 쇼핑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2~7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신경과학회(AAN) 연례학술대회에서 BCI(brain computer interface)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BCI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인간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계를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든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즉 기기가 뇌에서 만들어진 전기 신호인 뇌파를 읽고 신호를 측정 및 변환하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뇌졸중이나 루게릭병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SAGE-718'이 알츠하이머병(AD)과 관련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능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로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DMA 수용체 길항제가 대표적이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신경세포에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을 억제해 신경세포 손상을 줄여준다. 특히 기억력 유지 및 학습에 관여하는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다. 메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질환 환자는 신체활동이 적어지면 폐렴 등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 및 입원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제1저자), 가톨릭관동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만 18세 이상의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 100만여명을 장기간 추적관찰했다.신체활동량과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2018년까지, 입원율은 2019년까지 추적관찰이 이뤄졌다. 연구팀은 설문지 평가 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코로나19(COVID-19) 발생 초기에 빠른 응급처치가 필수인 급성 뇌졸중 환자의 응급의료체계 대응이 늦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응급실을 찾은 급성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중환자실 입원율도 전체 1/3 수준에서 절반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김대희·이운정·우선희 교수팀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유행이 급성 뇌졸중 환자 관련 응급의료체계에 미친 영향과 환자 예후를 조사했다. 서울 소재 5개 소방서 산하 안전센터 25곳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화이자가 일부 항고혈압제에서 허용 수준을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미국에서 자진회수를 진행한다.자진회수 대상은 화이자가 유통하는 어큐레틱(성분명 퀴나프릴염산염/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과 그린스톤에 의해 공급된 두 가지 위임형 제네릭(퀴나프릴+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퀴나프릴염산염/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이다.화이자는 해당 항고혈압제에서 1일 섭취 허용량 이상의 니트로사민과 니트로사민류 불순물(N-nitroso-quinapril)이 검출돼 자진회수를 단행한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앞서 캐나다 보건당국은 지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지방량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기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감량했을 때 실제 건강 이득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체중 감소의 효과가 의도적인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근육량의 감소인 것인지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가정의학과, 이경실 전 교수, 피부과 김성래 전공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약 6년간 20~39세 성인 372만 7738명을 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교수(노인병내과) 연구팀이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노쇠 및 인지기능 저하에 따른 혈압 변동성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6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394명의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Health-RESPECT(integrated caRE Systems for elderly PatiEnts using iCT)’라는 비대면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활용해 평균 290일 동안의 혈압 수치를 취합하고 혈압 변동성에 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기법을 발굴하고 그 가능성을 규명했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지영 교수(신경과) 연구팀이 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계와 망막을 연구하는 첨단영상기법이 파킨슨병의 차세대 진단도구로서 개발 가치가 있음을 알아냈다.이번 연구는 최근 임상신경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저널인 ‘네이처 리뷰스 뉴롤로지(Nature Reviews Neurology, IF 42.9)’에 게재됐다.시신경과 망막 구조 변화와 파킨슨병 연관성 확인 최근 파킨슨병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박출률과 관계없이 전체 심부전 치료제로 등극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자디앙을 좌심실 박출률 경계(mid-range) 또는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로 24일(현지시각) 허가했다.지난해 8월 자디앙은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좌심실 기능과 관계없이 모든 심부전 환자에게 자디앙 투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허가 근거는 EMPEROR-Preserved 임상3상이다. 연구에는 뉴욕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손석호 교수(흉부외과)가 좌심실 보조장치인 HeartMate3 삽입 수술의 프록터(proctor)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6번째 프록터이며 최연소이다.프록터는 신의료기술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 다른 의사들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된 사항들을 교육, 관리, 감독하는 전문가를 일컫는다.선정되려면 해당 의료기술을 이용해 충분한 수술 경험이 필수적이다.손 교수는 애보트사의 최신 장비 HeartMate3를 활용한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수술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프록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뇌신경세포 가지돌기 가시 중 일부 모양을 조작하면 약물 중독 조절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정훈 교수 연구팀은 중격측좌핵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가지돌기 가시의 변화를 유도했고, 정신신경 자극제가 야기하는 약물 중독 반응의 발현을 억제했다고 16일 밝혔다.뇌 안에 위치한 대뇌 보상회로를 자극하면 쾌감이 만들어져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긴다.중독성 약물은 보상회로에 과도한 쾌감을 비정상적으로 유도하고, 결국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는 병적 중독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환자는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계열 진통제 복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간 주기적으로 복용한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혈압 상승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점에서, 의료진과 고혈압 환자는 통증 조절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치료를 결정할 경우 장기 복용에 따른 위험과 혜택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단 이번 연구는 만성 통증 관리를 위해 장기간 아세트아미노펜 치료를 진행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
우리나라의 만성질환 사망률은 전체 사망의 80%를 차지하며, 허혈성 심질환을 중심으로 한 심장질환 사망률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사망 원인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매우 절실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전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높은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동반돼 상호작용하며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을 한 번에 동반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E-vita OPEN NEO를 이용한 수술에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50례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성과다. E-vita OPEN NEO는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의 한 종류로,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이다. 기존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수술의 경우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 시행 후, 3~6개월 뒤 하행 대동맥 수술이나 시술을 진행해야 했다.2회에 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방세동 환자가 뇌졸중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경구용 항응고제로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는 가운데 약제마다 효과가 다를지 관심이 모인다.경구용 항응고제는 1950년부터 사용된 와파린 등 비타민 K 길항제(VKA)와 2000년대 임상에 도입된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가 대표적이다. DOAC은 와파린과 비교해 비열등한 허혈성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으며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그러나 치매 예방 측면에서는 두 약제 간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경구용 항응고제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심방세동 환자가 리듬조절 치료를 받으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세브란스병원 정보영 교수(심장내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대훈 교수(심장내과),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양필성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은 최근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심방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심장 내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 생기는 혈전(피떡)을 만들 수 있어 뇌졸중 발생의 위험요인이다.이전 연구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심방세동이 없는
최근 ARB 계열 항고혈압제에서 AZBT 불순물이 검출되면서 지난 2018년 발생한 NDMA 발암물질에 이은 불순물 공포가 또 다시 항고혈압제 시장을 덮쳤다.2021년 10월 로사르탄 성분에서도 불순물 사태가 재현되면서 전체 항고혈압제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대두되는 등 ARB 계열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안으로 non-tetrazole 구조를 가진 ARB 계열 항고혈압제는 불순물 검출 조사에서 제외돼 업계와 환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테트라졸 구조를 포함하는 ARB 계열 약물들은 합성공정과 기술력에 따라 불순물이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