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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을 움트게 하고 새희망을 노래하는 봄이 왔다. 개나리, 진달래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의 전령인 산수유 꽃이 봄의 소식을 알린다. 이달에는 교향곡 `봄`을 작곡한 낭만파 음악가 슈만(1810년 6월 8일 ~ 1856년 7월 29일)을 만나본다. 독일의 츠비카우에서 서점을 경영하는 아버지와 외과의사의 딸 사이에서 4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난 슈만은 12세때 최초의 야심작으로 오라토리오 `시편제 150편`을 작곡한다. 당시 아버지는 슈만을 대 작곡가 폰 베버에게 공부시키려했으나 베버는 1826년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인 1827년 베토벤이 1828년에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게 됐다. 16세가 되던 해에 슈만은 정신병으로 누나의 죽음을 맞고 이어 부친과도 생과사의 이별을 맞게되면서 당시 우울한 나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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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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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래 밝은 달이 있어, 물위로 밝은 달이 떠있네, 물이 흘러도 달은 가지 않고, 달이 가도 물은 흐르지 않네(和水月洞)." 최근 들어 중국 최고의 관광명소이자 세계적인 석회암 동굴과 천연 자연이 어우러진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북동부에 위치한 꾸이린(Guilin, 桂林, 계림)시의 명산 상비산 수월동의 경관을 시조로 표현한 것이다.3억년전 바다였던 桂林 3억년전 바다였던 곳이 지각 운동으로 석회암 육지가 된 이 곳 꾸이린시는 인구 132만여명으로 광시성에서 문화, 관광, 산업이 가장 잘 발달된 곳이자, 예로부터 시인과 화가들의 예술 작품의 주 무대가 되기도 했으며, 카르스트지형으로 인한 기암괴석과 봉우리가 산재한 도시이다. 계수나무가 많아 계수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라는 의미의 桂林이라는 명칭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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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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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아시아 신흥공업국, 오래된 역사, 일제 식민지배, 향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곳, 그리고 분단. 우리와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는 또 다른 중국 타이완(Taiwan). 5천년 이상의 중국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유명 관광지와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과 함께 아시아의 신흥경제국으로 자리잡고 있는 타이완의 중심에는 수도 타이페이(TAIPEI)가 있다. 중국 대륙에서 타이완 해협을 건너 타이완 섬 북쪽 끝에 자리한 타이페이는 화산군과 분지, 섬 남쪽으로 이어지는 중앙산맥의 시작점으로 타이완의 산업과 경제, 문화, 사회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특히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5천년 중국의 역사적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국립 고궁박물관과 관우, 공자 등 중국인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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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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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년 10월 10일 북부 이탈리아의 부세토에서 4㎞ 떨어진 론콜레(Roncole)라는 조용한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같은 해에 태어난 바그너와는 음악적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그너가 철학적, 사상적 배경에서 음악을 했다면 베르디는 솔직하면서 인간미가 넘쳐나는 작품 활동을 펼쳤다. 베르디의 부모는 식료품과 잡화를 취급하는 작은 상점을 경영했으며, 교육을 받지 못한 문맹이었다고 한다. 가난한 집안 형편도 형편이었거니와 베르디에게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정신박약아 여동생도 있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베르디는 9세때 스승을 대신하여 미사 시간에 오르간을 연주하였고, 10세때 부세토의 유복한 상인 바레치의 후원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1836년 23세가 되던 해에 부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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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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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 전시장 싱가포르심장학회(Singapore Cardiac Society)·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Cardiology)·세계심장연맹(World Heart Federation)이 공동주최하는 제 14차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의(14th Asian Pacific Congress of Cardiology, APCC 2004)는 지난 6월 일정을 한차례 연기, 그 어느 행사보다 완벽한 준비기간을 거쳐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 선텍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비만확산으로 아시아 개도국 지역의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이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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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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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기뻐하는 예비 대학생 딸을 보면서 영화 닥터 지바고의 러시아 설경이 생각났다. 이번호에는 러시아 설원과 크렘린 궁전을 그려보며 러시아 태생의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를 만나보자.민족주의 악파가 처음 일어난 러시아는 다양하고 독특한 민족음악이 존재했다. 대표적인 작곡가로 글린카(1804~1857), 국민악파의 5인조인 발라키레프(1837~1910), 보로딘(1833~1887, 의과대학에서 화학전공), 큐이(1835~1918), 무소르그스키(1839~1881),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와 차이코프스키(1840~1893) 등이 있다. 이중 차이코프스키는 1840년 5월 7일 러시아의 카마 강변 보트킨스크에서 광산기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차이코프스키가 태어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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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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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이제 나의 가족들을 소개하며 나의 얘기들을 마무리하려 한다. 1935년 경성의전 졸업식 때 나의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맨 앞줄에는 교수님들과 일본인 고위 관료들이 의자에 앉고 그 뒤에 학형들과 졸업생들이 순서없이 섰는데 큼직한 한 장의 사진에는 200여명이 빼곡이 찍혔다. 졸업기념이라고 나눠준 빈약하고 볼품 없는 사진이지만 어머님이 보관하시어 남으로 내려오실 때 간직하셨던 것이었다. 1946년 봄 마른 명태를 사서 목선을 몰래 타고 탈출하다시피 월남하느라 반듯한 사진 한 장 없는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다. 이 사진에는 또 다른 사연이 있다. 졸업식을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러 밖으로 나오는데 백인제 교수님께서 모두가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오늘의 졸업식은 젠(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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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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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시범적인 대상으로 경성의전 교수가 되어 조선학생들로부터 추앙을 받았던 고 백인제 박사의 수제자는 고 장기려 박사가 틀림없다. 그러나 그는 대전도립병원 외과과장으로 파견을 가라는 스승의 지시를 거절하고 가난한 조선인환자가 많은 평양연합병원(기흘병원, The Hall Memorial Hospital)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는 1950년 12월 장남 가용(전 서울의대 해부학교수)과 함께 탈북해 스승의 대학인 인제대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나의 원장 재임시절 석좌교수와 명예원장으로 추대했다. 장 박사와의 첫 만남은 1932년 이른 봄 한강 중간 둔치의 모래밭이었다. 경성의전 기독학생회가 주최한 신입생 환영회에서 서로 인사를 한 것이다. 이 모임에는 780여명이란 엄청난 인원의 조선인학생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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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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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정년퇴임(1978년 8월)을 몇 개월 앞둔 시기에 서울백병원 백낙조 재단이사장이 만나자고 요청해왔다. 백이사장은 필자에게 가톨릭의대를 정년퇴임하고 79년 4월에 개교하는 인제의대 초대학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학장선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나를 가장 적임자라고 천거하는 이사들이 많아 이렇게 만나자고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고 백인제 교수님을 존경하고 따랐던 만큼 그분의 숙원이던 의과대학이 설립되었으니 학장직을 맡아주어야겠다는 명령 같은 요구를 해오기에 일단 가만히 듣기만 했다. 이 시기 정년 후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나름대로의 구상을 골몰히 하고 있던 때였지만 너무나 뜻밖의 제안이었고 나로서는 당장 결정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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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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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태어난 바다로 `풍덩`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가 교차하는 지중해 북동부의 섬나라 키프로스(사이프러스, Cyprus). BC 40세기 경부터 신석기 문화와 청동기문화가 흥했으며, 이후 고대, 중세, 근세를 거쳐 3개 대륙의 교통 요지로서 근대화와 함께 세계 정복을 꿈꾸던 수많은 강대국들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던 곳. 인구 90만여명의 키프로스는 세계 대전을 겪으며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1069년 2월 키프로스 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했으나 인종과 종교상의 차이로 인해 현재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국가이다. 이러한 역사적 시련속에서도 키프로스는 연간 340일 이상의 맑은 날씨와 지중해성 기후 특성으로 세계적 관광 명소와 휴양지를 갖추고 세계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곳이다.`심장학의 오늘`을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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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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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이 된 후 많은 사건을 겪었다. 의료사고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갈등의 돌출로 인한 사건도 있었다. 그중 윤덕선 의무원장이 성모병원을 떠난 일이 가장 큰 사건이었다. 원인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의료원장과의 금전 사용처에 관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일로 인해 윤 의무원장은 후배인 임상과장 10여명과 함께 성모병원을 떠나 길 건너편에서 필동성심병원을 개원했다. 임상교수들의 대거이동에 경악한 성모병원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병원장인 나로서는 우선 자리가 빈 과장 겸 주임교수들의 확충이 급선무였다. 그래서 윤 의무원장이 떠나면서 외과 과장직을 맡게 된 김희규 교수와 상의를 했다. 내과와 외과가 주축이 되어 난국을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우선 각 과의 추가이탈을 막기 위해 움직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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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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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많이 하였더니 여기가 많이 아파요." 손가락으로 무릎의 외측을 가리키며 호소하는환자가 있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 진찰해 보고 애매하면 방사선 촬영이나 심지어 MRI를 우선 찍어보면 답이 나올까?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문진이다. 우선 정확한 통증의 위치를 확인한다. 대퇴골의 외상과가 돌출되어 있어 그 위를 지나는 두터운 장경대와 마찰을 일으켜 잘 생기는 소위 `달리기선수의 무릎(경주슬)`이라는 스포츠 상해가 아닌지를 의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 지나친 달리기가 없었는지, 발을 내회전 상태에서 달리는 습관이 있는지 또는 고르지 못한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달리지 않았는지 신발은 적절했는지 등을 알아봄으로써 진단은 거의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 진찰시 과사용으로 인한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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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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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한 그루 보리수. 나는 그 그늘에서 꿈을 꾸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마음은 거기에 이끌렸다."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들었던 슈베르트의 보리수 가사이다. 옷깃을 여미는 찬공기를 느끼며 가곡 겨울나그네에 나오는 보리수 곡을 생각해 보았다.이번호에는 낭만주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부르조아 시민계급이 늘면서 종교, 경제, 정치 각 분야에서 고전주의의 엄격한 형식에서 벗어나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자유롭고 개성적인 이상을 동경하는 풍조가 낭만주의를 탄생시켰다. 18세기 문학, 미술, 사상이 먼저 개화되고 음악은 1820년대부터 낭만주의가 시작된다.독일의 낭만파 시인인 휠데를린은 "인간은 몽상하고 있을 때는 신(神)이요. 사색하고 있을 때는 거지이다"라고 낭만주의 성향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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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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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근무를 한지 얼마 안돼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여러 가지 발생했다. 더욱이 윤덕선 의무원장이 외국 출장을 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의료원장 신부님이 나설 만한 입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건들은 의료원장 김창열 신부님이 의사를 이해하는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믿었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 끌었고 해결하기 어려웠던 사건은 분만실에서 아기가 바뀐 사건이었다. 분명히 출산 직후 `아들`이라고 의사가 큰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들은 산모와 아이의 할머니 등 가족들은 대단히 기뻐했었는데 퇴원하려고 보니 여아였던 것이다. 당황한 가족들은 여아를 데려가기를 거부하고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며 아들을 내놓으라고 소란을 부렸다. 이 바람에 아이는 신생아실에서 1년 가깝게 수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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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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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8월 기쁨으로 창립에 참여, 그래도 젊음의 열정을 바쳤던 서울의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딸린 어린 자녀들이 여섯명이나 되는데다가 고등교육도 시켜야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월남하느라 재산이라고는 무일푼이니 국립대학교에서 주는 월급으로는 생활을 지탱하기 어려웠다. 의대교수를 생애의 목표로 할 계획이었지만 감당하기 어려웠다. 별수 없이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개업을 계획했던 것이다. 그리고 개업을 하더라도 특수내과를 전공한 만큼 2년간은 반드시 일반내과 수련을 받고 할 작정이었다. 1964년 여름. 고민을 거듭하던 나는 18년간 근무하던 서울의대에 사표를 냈다. 정말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하는 수 없었다. 그런데 사표를 낸지 며칠 되지 않아 가톨릭의대 윤덕선 의무원장이 찾아왔다. 그는
지난연재
손종관 기자
2003.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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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林鍾湜)군은 1957년 서울의대출신으로 동기동창 외에는 그를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체격도 여위고, 지금은 다르지만 얼굴도 화려(?)하지 못한데다가 발걸음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는 인턴을 마친 후 전염병과에 입국해 공부를 해 보겠다고 레지던트 수련을 신청해왔다. 당시 서울의대는 입학성적이 좋아도 불구 등 신체외형에 문제가 있으면 의사의 품위 상 입학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몇 해가 지난 후 입학성적이 좋고 안면의 기형이 아니라면 입학은 허용하기로 원칙이 바뀌었다. 이러한 사정인데도 여윈 체격에 걸음걸이가 정상이 아닌 임 군이 구술시험까지 통과, 입학을 한 것으로 보아 시험성적이 대단히 좋았던 것 같아서 입국이 허용됐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전염병과의 지원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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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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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17일`골다공증과 골관절염의 임상적·경제학적관점에 관한 제4차 유럽 학술대회 개최지지중해 연안의 모나코와 깐느로 이어지는 세계적 관광명소 꼬뜨다쥐르의 중심 도시 니스(Nice). 프랑스 프로방스 알프꼬뜨다쥐르주 알프마리탐현의 주도인 이 곳은 연평균 15℃ 이상의 연중 온화한 기온과 지중해를 따라 늘어선 해안과 산 등으로 유럽 제1의 휴양, 유람지로 자리하고 있는 도시이다.유럽 제1의 휴양지 특히 꼬뜨다쥐르의 모나코나 깐느에 비해 별장, 호텔, 정원, 산책지, 카지노 등 휴양·위락시설이 많으며, 세계 각지와 연결된 국제공항, 이탈리아·스페인을 오가는 철도 등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어 세계적 휴양지 꼬뜨다쥐르의 중심이 되고 있다. 또 꼬뜨다쥐르 주변의 깐느와 모나코는 물론 2월의 레몬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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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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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동 연령맞는 경주거리 준수성장기 아동들은 부모를 따라, 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적으로나 타의에 의해 무리하게 달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성장기에는 관절마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어 무리하면 성장판은 물론 관절 연골의 손상을 초래하게 되므로 연령에 따라 평소의 훈련과 경주를 시행할 때의 제한 거리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일주일의 총 훈련거리는 최대 경주거리의 두배가 넘으면 안된다. 예를 들면 12~14세의 아동에서는 10㎞까지의 경주는 일주일 한번은 가능하므로 훈련 총 거리는 일주일에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만일 10㎞ 이상 경주가 있었으면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 14세까지의 훈련 빈도는 주당 세 번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15~18세에서는 주당 5번까지 훈련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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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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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연히 지나치는 말로 의학연구를 추천했지만 나중에 세계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긴 두 후배가 있다. 김윤범 군과 임종식 군이다. 김윤범 군은 평양의전 2학년 때 학교분위기가 좋지 않고 6·25 직후 이념문제로 학급에서 자주 논쟁이 빚어지자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과 친구들까지 그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남하, 서울로 왔다. 영등포에 자리를 잡고 교회를 나가게 된 그는 친한 한 신도로부터의 소개를 받아 미군121야전병원 검사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마침 나는 종전 후 서울대학병원에 중앙검사실을 신설하고 시설 운영이나 검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2개월 간 이 야전병원 검사실을 견학하던 중이었다. 내 자신이 검사실 운영에 초보자였기 때문에 숙련된 의사나 의료기사를 확보하는 문제는 큰 과제가 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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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관 기자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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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현악선율…그리고 찬란한 晩秋항상 10월이 되면 시간의 빠름을 느끼곤 한다. 특히나 10월엔 유난히도 많은 음악가가 태어나고 또 우리 곁을 떠났다. 생상, 베르디, 본 윌리엄스, 비제, 요한슈트라우스, 파가니니, 리스트, 뒤카가 태어났고, 브르흐, 번스타인, 쇼팽, 구노, 닐센 브루크너가 숨졌다. 이번 10월에는 고전악파의 작곡가 하이든을 만나보자. 하이든은 18세기 후반 빈 고전파의 중심인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파파 하이든`, `교향곡 아버지(100곡 이상)`, `현악 4중주의 아버지(80여곡)`라는 애칭을 받으며 현악 4중주의 3악장(혹은 2악장)을 메뉴에트를 포함시켜 4악장으로 양식의 틀을 만든 인물이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국경 지역 작은 마을 로라우에서 궁정의 수레바퀴 제조자 아버지의 첫
지난연재
손종관 기자
2003.10.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