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다. 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사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혈압의 임상적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급속한 사회 고령화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만큼 고혈압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그런 한편 혈압이 조절되는 비율은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혈압관리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가운데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는 국내에서 주요 항고혈압제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Korea Hyp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고혈압뿐만 아니라 혈압이 정상이거나 높은 편이라도 항고혈압제로 수축기혈압을 조절하면 뇌졸중, 심부전 등 심혈관 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혈압 관련 주요 임상시험들의 주도자 그룹인 '혈압강하치료의 임상시험자 협력단(The Blood Pressure Lowering Treatment Trialists' Collaboration, BPLTTC)'은 지난 1일 국제학술지 'The Lancet'에 이번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병력과 관계없이 정상~높은 혈압 인구가 수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스타틴의 보조요법으로 고순도 '에이코사펜타에노산(eicosapentaenoic acid, EPA)'만 오메가3 약물 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일치가 나타났다.랜드마크 REDUCE-IT 연구를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 Deepak L. Bhatt 교수(심장내과)는 지난 23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 2021)'에서 고용량 고순도 EPA 약물 효과를 강조했다. 즉 도코사헥사엔산(docosahexaenoic acid, DHA)과 E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전문가들이 심혈관질환 예방·예후 개선을 위해 대사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뜻을 모았다.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임상에서 대사증후군 구성 위험인자의 철저한 관리와 적극적인 진료를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대사증후군 진료지침 2021'을 개발했다.이번 진료지침은 약제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이 주요 특징이다. 위험인자 관리 과정의 마지막은 약물치료일지라도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이에 대사증후군의 관리와 치료는 △체중 조절 △금연 △음주 관리 △식사요법 △운동요법 △인
대한비만학회는 2020년 비만 진료지침을 업데이트했다. 학회가 공개한 요약본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2018년판의 내용은 유지하면서 환자에 무게중심을 둔 평가와 치료를 강조했고, 치료전략에서도 순서를 조정해 식사치료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또 일부 권고사항에서는 권고등급 및 근거수준의 조정이 있었고, 노인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내용도 더해졌다.치료 전 평가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비만의 진단과 목표설정 내용을 함께 묶었다.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을 성인 비만 기준으로 제시했고(B, class IIa), 복부비만은 허리둘레를 기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1차 치료제인 이뇨제 '티아지드(thiazides)'와 피부암 발생의 연관성이 더 명확해지고 있다. 기존 덴마크 연구에서 티아지드 계열 항고혈압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피부암 위험을 높인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이에 더해 최근 캐나다 코호트 연구에서도 티아지드 투약에 따른 피부암 위험이 재확인됐다. 캐나다 고령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티아지드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각질형성 세포암, 흑색종 등 위험이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CMAJ 4월 1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연간 사용량 1유닛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총 234품목의 완제의약품이 허가되고 211품목이 허가 취하된 것으로 나타났다.신규 허가는 전문의약품, 그 중에서도 제네릭의약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COVID-19) 백신 '코미나티주'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 혈액암 치료제 킴리아주 등 신약도 3개 포함됐다.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2021년 3월 허가변경 사항 및 안전성 서한, 약학정보원의 월별 허가 정보 리뷰를 집계한 결과 확인됐다.신규 허가 234품목 중 전문의약품은 189품목(81%), 일반의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고혈압 위험을 낮추고 개인의 혈압 수준을 고려한 세계 최초 '맞춤 운동' 권고안이 최근 발표됐다. 유럽심장학회(ESC)·유럽예방심장학회(EAPC)는 특정 혈압군에 맞는 운동 처방 합의문을 지난달 14일 유럽예방심장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게재했다. 심근경색 환자 4명 중 1명의 질병 발생 원인은 고혈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5년까지 전 세계 인구 60%가량에서 고혈압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된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필수적인 약물전략이 단독에서 병용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겪고 있다. 다제약물 병용요법이 만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 병용전략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성분의 약제를 하나의 정제에 혼합한 고정용량복합제(fixed dose combination, FDC) 또는 단일제형복합제(single pill combination, SPC)로 진화하고 있다. 슈퍼 드러그로 기대되는 폴리필(polypill) 전략의 임상적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다제약물요법단일질환은 물론 여러 심혈
[메디칼업저버 이상돈 ] 대사증후군을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한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한 전략, 즉 약물치료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종합관리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현재 심혈관 위험인자의 종합관리(Global Cardio Vascular Risk Management) 패러다임이 심혈관질환 극복의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위험인자 종합관리 개념이 전반적으로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종합관리 패러다임심혈관 위험인자 종합관리 패러다임의 핵심은 연령, 성별, 이상지질혈증,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발기부전으로 치료받는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는 평활근 이완제 '알프로스타딜'보다 '비아그라'와 같은 PDE5 억제제의 생존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PDE5(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 억제제'는 주로 발기부전에 사용되는 약물이며 계열에는 ▲비아그라(실데나필, 화이자) ▲시알리스(타다라필, 일리릴리)▲레비트라(바데나필, 바이엘)가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병원(Karolinska University Hospital) Daniel P. Andersson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레지스트리 연구는 발기부전-
[메디칼업저버 이상돈 ] “현시점에서 비만·이상지질혈증·제2형당뇨병 등은 물론 이러한 심혈관 위험인자들의 집합체인 대사증후군이 창궐하고 있으며, 기세가 수그러들 조짐이 없다.” 미국의 심장학 석학인 콜로라도의대 Robert Eckel 교수는 전세계 대사증후군의 실태를 놓고 이와 같이 논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들 만성질환의 집합체가 궁극적으로 향하고 있는 지점이 바로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이라는 점이다. 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이 복잡하게 얽혀 상호작용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폭시킨다.대사증후군 정의대사증후군은 미국의
대사증후군 개론심장대사증후군학회(이하 심대학, 회장 고광곤)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미국의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을 대변했던 NCEP-ATP Ⅲ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비만의 허리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허리둘레 남성 ≥ 90cm, 여성 ≥ 85cm △중성지방(TG) ≥ 150mg/dL △HDL콜레스테롤(HDL-C) 남성 < 40mg/dL, 여성 < 50mg/dL △혈압 ≥ 130/85mmHg 또는 항고혈압제 복용 △공복혈당 ≥ 100mg/dL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등 5가지 기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항고혈압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감소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을 신장신경차단술로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은 항고혈압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성공적인 신장신경차단술을 통해 의미 있는 혈압 감소를 확인했다.신장신경차단술은 2010년대부터 고혈압 치료법 중 최신인 시술로, 항고혈압제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보고된다. 김찬준 교수는 최소침습시술인 신장신경차단술을 2013년에 성공적
만성 신장질환(CKD)은 지속적으로 소변 알부민 수치가 높고,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감소돼 있으며 다른 신장손상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가이드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제1·2형당뇨병 환자에 대한 선별검사와 함께 식이요법, 약물요법 시행을 권고했다.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SGLT-2억제제와 GLP-1수용체작용제를 높은 등급으로 권고했다.선별검사ADA는 지속적으로 모든 당뇨병 환자의 신장기능 평가에 무게를 뒀고, 특히 추적관찰에 대해서는 권고등급을 높여 제시했다. 유병기간이 5년 이상인
[메디칼업저버 이상돈 ] 2021년의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 역시 당뇨병 환자에서 대혈관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혈당조절과 더불어 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혈전 등의 치료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혈압 동반이환 당뇨병 환자에게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을수록 혈압을 강력하게 조절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당뇨병과 고혈압의 동반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두 질환의 동반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혈압 동반이환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MSD에서 분사한 오가논이 도입한 제품들의 국내 처방실적이 정체기를 걷고 있다. 그나마 연평균 고성장을 유지했던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아토젯(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도 PMS(신약재심사) 기간이 만료되면서 제네릭 의약품의 위협을 받고 있다. 오가논 품목 연평균 성장 정체올해 MSD에서 분사한 오가논의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MSD로부터 분사하면서 가져온 품목 대부분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지난 한 해 MSD 아토젯은 747억원의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전단계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6.9%가 공복혈당장애(IFG)를 갖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IFG 유병률이 29.6%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이 상당히 많아 당뇨병 대란의 위험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당뇨병 대란 좌지우지특히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2020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성인인구의 30%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고혈압 치료자 약 900만 명 중 약 60%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두 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도 60%에 이른다. 반면 고혈압 유병자 중 혈압이 목표치 이내로 유지되는 조절률은 47%에 그쳤다. 고혈압 환자 관리 전략, 근거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로 진화국내외를 막론하고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혈압조절 목표치를 엄격하게 더 내려잡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만·성·질·환만성질환(慢性疾患)의 사전적 의미는 ‘증상이 그다지 심하거나 뚜렷하지 않으면서 오래 끌고 낫지 않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또는 ‘갑작스러운 증상이 없이 서서히 발병해 치료와 치유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해’, ‘치료가 어렵다’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침묵의 살인자본 호에서 다루고자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과 이들의 종착역인 심뇌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도 불리는 이들 만성질환은 일명 ‘침묵의 살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