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잘못된 판단에 따른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들이민 카드마저 매번 같았다. 최근 보험연구원과 한국계리학회 주최로 열린 실손보험 제도개선 공청회는 지난 6월과 같은 패턴이었다. 보험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청회를 수단으로 택한 것도, 그리고 시민단체와 환자단체는 배재하고 공급자단체도 단 한 명으로 추린 것도 다르지 않았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실손보험 제도의 발전을 위한 방안도 같았다. 이날 참석한 각계의 패널과 주제발표자들은 커져만 가는 실손보험 손해율의 원인을 의료계의 도덕적 해이로 몰아갔다
백내장 수술에서 사용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보험급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백내장 수술을 진행한 환자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두 곳 이상에 초점을 맞춰줌으로써 일반적인 단초점 렌즈보다 유용한 만큼, 안과 개원가와 업계에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험급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업계·개원가 “급여권에 포함시켜야” 먼저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 특수콘택트렌즈를 개발하는 의료기기업계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표적인 노인 안 질환 중 하나인 백내장이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보험업계가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증가가 의료계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무분별한 비급여 의료행위로 인한 것이라며, 비급여 관리를 위해 코드 표준화와 함께 전문심사기관을 구축하는 방안을 내놨다. 반면 의료계는 비급여진료 코드를 표준화하자는 보험업계의 공격에 순이익 증가를 위해 국민 건강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험연구원과 한국계리학회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보험연구원 정성희 연구위원은 실손보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비급여진료비 청구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전문심
뇌졸중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와 달리 객관적으로 평가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6일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뇌졸중 재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세의대 김덕용 교수(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뇌졸중 환자 주부양자인 가족들에게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물으면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다"며 "그러나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니 주부양자들의 이야기와 달랐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뇌졸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 중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질병 감시·예측 서비스가 진일보하고 있다. 다만, 심평원은 이 같은 서비스가 실시간 반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의약품 처방 조제 정보(DUR)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리얼타임’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심평원 의료정보융합실 권의정 연구원은 25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사례 및 방향제시’를 주제로 열린 제37차 심평포럼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심평원이 준비 중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질병 감시·예측 서비스란, 심평원에 집적된 전국민 진료정보와 DUR 정보, 타 기관의 공공데이터를 융합
개방형 직위 확대 정책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또 한 번 부침을 겪을 전망이다. 최근 개방형 직위 확대의 일환으로 분류체계실 분류개발부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데 이어 이들에 대한 정년 보장을 위해 운영세칙 개정에 나서자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심평원은 최근 ‘개방형 직위 운영세칙 일부개정세칙’을 사전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번 운영세칙 개정안은 최근 심평원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개방형 직위에 채용된 직원에 대한 정년 보장이 주요 골자다. 개정안에 따르면 심평원은 개방형 직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통합적인 진료 단위 심사 가이드라인 개발에 나선다. 심평원 위원회운영실 김덕호 상근위원은 23일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심평원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크게 변화한 만큼 임상진료지침 등을 기초로 비용·효과를 고려한 적정진료기준을 개발할 방침이다. 심평원이 이처럼 통합적인 진료 단위의 심사 가이드라인 개발에 나선 데는 적정진료 정착을 위해서다. 현재 요양급여 비용에 대한 심사는 의료행위, 치료재료, 약제 등에 대해 개별적인 심사기준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데 요양기관의 적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영평가 지표가 과거보다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심사와 사후심사를 아우르는 심사 분야 전체 업무를 경영평가 지표에 포함시킴으로써 국민이 지출하는 의료비의 절감액을 궁극적인 평가지표로 삼겠다는 게 심평원의 의도다.이처럼 심평원이 전체 심사 실적을 경영평가 지표에 포함하면서, 그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의료계는 성과목표 달성을 위해 삭감의 칼날을 들이대선 안 된다며 반발했다. 심평원은 최근 경영평가 지표 개선안을 마련,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기재부는 현재 내부적으로 1차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가 채 가기도 전에 2018년도 수가협상 준비에 나섰다. 매년 실시하는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 용역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수가협상에서 보다 다양하고 많은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건보공단은 최근 ‘2018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연구’ 용역사업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2018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에 활용할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요양급여비용 계약제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건보공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SGR·중장기 개선모형을 활용, 2018년도 유형별 환산지수 산출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현지조사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현지조사 방식을 서류조사와 직접조사 등으로 이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조사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의 경우 다른 법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듭 강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의뢰한 ‘현지조사제도 중장기 발전방안’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지조사 제도가 요양기관의 요양급여 사항에 대한 검토를 통해 건전한 청구 풍토를 조성하고 적정한 진료를 유도할뿐더러 요양급여의 부정을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제
비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 한해 항우울제 처방을 60일로 제한하면서 커진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보건복지부가 SSRI 처방 60일 제한이 담긴 현 급여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준비 중이며, 이를 두고 대립각을 보였던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갈등도 봉합이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급여기준 개선안에는 뇌전증,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4대 신경계질환 환자에 동반되는 우울증 치료에 한해 SSRI 처방 60일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복지부 보험약제과 관계자는 18일 본지와 통
정부가 비급여진료비 가격 공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소비자단체와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심평원은 17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6개 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용 등 공개 관련 소비자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심평원은 2013년 1월 43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상급병실료 차액 등 29항목에 대한 비급여진료비 공개를 시작으로, 2014년 153개관(300병상 초과 종합병원급 이상) 37항목, 2015년 12월 895기관(전체 종합병원, 한방·치과·전문병원)의 시력교정술료 등 52항목에 대해 공
정부가 병원급 의료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 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과 공공병원에도 확대 추진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질의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비급여진료비 공개와 관련, 올해는 150병상 초과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그 가격을 공개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급여진료비 공개 항목은 환자 안전 등 사회적 관심항목 등을 대상으로 올해 100항목, 2017년에는 표준화 연구용역을 토대로
관절염(M00~M19, M45)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최근 5년 동안 41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간 진료비도 약 4만 5000원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가입자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최근 5년 동안 10% 증가했다. 2011년 408만 2690명에서 2012년 424만 361명, 2013년 430만 1837명, 2014년 440만 108명, 2015년 4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재경영실 소속 직원들의 근태는 '불량'했다. 연차휴가를 불합리하게 사용하는가 하면, 유연근무제 적용 직원들에 대한 복무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심평원은 최근 2012년 이후 단 한 차례의 감사를 받지 않았던 인재경영실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인재경영실 소속 직원들은 유급휴가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었다.심평원 감사실이 2014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인재경영실에 등록된 연가 선정 및 사용일수를 확인한 결과, 1년 동안 80% 미만 근무자들에 한해 1개월 개근할 때 1일
의료급여 혈액투석 환자에 대한 차별적인 급여기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의료계가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측은 참석하지 않아 맥 빠진 논의가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오후 ‘의료급여 혈액투석 정액수가 기준 개선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 의료계는 그동안 혈액투석을 받는 의료급여환자와 건강보험환자 사이의 차별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규정하고 있는 관련 고시를 삭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매년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이 발병하는 시기는 젊은 층에서는 연초, 중장년층은 연말 등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그 원인은 스트레스와 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과민성 장 증후군(K58)에 대한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국민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매년 150만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올해 국정감사에서 급격히 증가한 ICER의 인하를 위한 의견수렴 필요성을 지적받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까지 이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심평원 약제관리실 임상희 약제등재1부장은 지난 8일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환자가 생명을 1년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약값, 이른바 ICER가 논의 과정 없이 2배 수준으로 인상돼 과거와 같은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같은 지적에 심평원이 ICER 임계값 수준과 탄력적용의 적정성에 대해 의
무자격자에게 환자를 시술하게 하고 요양급여를 청구하는 등 한방의 부당청구 행태가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한방 검사료, 시술 및 처치료 부당청구 사례’를 공개했다. 먼저 무자격자에게 환자를 시술하게 하고 해당 시술료를 부당하게 청구하다 적발됐다.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고, 의료인이라도 면허된 범위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긴 것이다. A한의원은 소화불량(K30)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무자격자인 일반 직원에게 구술(간접구)-간접애주구(40306)를 시행하게 한 후 요양급여비용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매년 사무장병원 적발 건수와 액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거둬들이지 못하는 징수 체납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건보공단 의료기관관리지원단 안명근 단장은 1일 출입기자협의회와의 브리핑에서 사무장병원 체납금 징수율 향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기관관리지원단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합동 행정조사를 통해 적발한 사무장병원은 올해 9월 현재 239기관으로, 전년 동기(185개관) 대비 29.2% 늘었다. 아울러 사무장병원 적발금액도 2013년 2395억원에서 2014년 3863억원, 2015년 5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