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난 4월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 GLP-1과 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인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성인을 대상으로 체중을 최대 22.5% 줄였다는 연구가 발표됐을 때 탄성이 터져 나왔다.임상시험에는 2형 당뇨병이 없고 비만하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이 참여했다.당뇨병을 진료하는 내분비내과 의사들은 “와우~”라고 희망찬 외침을, 비만대사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들은 “휴~”하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비만대사수술 영역이 줄어들 것이란 걱정이 담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신장이식 이후 공여된 신장에 대한 수혜자의 '공여자 특이 항체'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을 규명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공동 교신저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공동 교신저자) 공동 연구팀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HLA 유전자 검사인 고해상도 HLA 형별검사를 이용해 신장이식 환자와 공여자 유전자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부천성모병원 신장내과 민지원 교수(공동 제1저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혜영 교수(공동 제1저자)가 참여했다. 347명의 신장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순도 오메가-3 성분인 아이코사펜트 에틸(EPA)의 심혈관 혜택은 위약이 만든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다시금 제기됐다. 아이코사펜트 에틸의 대규모 연구인 REDUCE-IT 하위분석 결과, 죽상경화증 관련 바이오마커는 위약으로 설정한 미네랄오일군에서 의미 있게 악화됐지만 아이코사펜트 에틸군의 악화 정도는 작았다.종합하면 미네랄오일군의 죽상경화증 관련 바이오마커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돼 상대적으로 아이코사펜트 에틸군이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낮추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REDUCE-IT 임상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항당뇨병제 세마글루타이드가 비알코올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NASH 관련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대상 무작위 임상2상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시 심장대사지표는 향상됐지만 간섬유화는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22~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2022)에서 공개됐다.연구에 모집된 NASH 관련 간경변증 환자 71명은 세마글루타이드 2.4mg 주 1회 피하주사군(세마글루타이드군, 47명)과 위약군(24명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스타틴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스타틴 불내성(statin intolerance)은 최소 2가지 제제를 투약하고 진단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였다. 미국국립지질협회(NLA)는 '스타틴 불내성에 대한 성명: 스타틴 불내성 환자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 감소를 위한 새로운 정의 및 주요 고려사항'을 개발, 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6월 8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스타틴 불내성은 스타틴에 민감하게 반응해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NLA는 201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임상 실패와 상용화 포기 등 가시밭길만 걸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ETP 억제제가 장밋빛 꽃길을 걷는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달 22~2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동맥경화학회 연례학술대회(EAS 2022)에서는 CETP 억제제 오비세트라핍(Obicetrapib)의 ROSE 임상2b상 결과가 공개됐다.최종 결과에 따르면, 고강도 스타틴과 오비세트라핍을 병용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콜레스테롤은 최대 51%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10명 중 8명은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70mg/d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당뇨병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10년 생존율부터는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11~14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 2022)에서 발표됐다.미국 브링검 여성병원 Y.M. Melody Cheung 교수 연구팀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488명을 당뇨병군(n=244)과 비당뇨병군(n=244)으로 1:1 배치해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저용량 리툭시맙(rituximab) 사용은 암 발생과 상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권현욱 교수(신‧췌장이식외과) 연구팀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천 9백여 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으로 수술 전 저용량 리툭시맙 치료 여부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했다.그 결과, 리툭시맙을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수술 후 암 발생률은 약 3%였던 반면 리툭시맙을 사용한 환자들은 약 2%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저용량 리툭시맙 사용 시 암 발생 걱정 필요 없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10% 이상 체중을 줄이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당뇨병 환자의 체중 변화와 고관절 골절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2009~2012년 건보공단 데이터베이스에서 건강검진 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성인 144만 7579명을 체중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10% 이상 체중 감량군(그룹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와 SGLT-2 억제제 중 어떤 약제를 추가해야 할까?이 뜨거운 주제를 두고 12~14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내분비내과)와 고려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내분비내과)가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임 교수는 GLP-1 제제의 강력한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강점으로, 김 교수는 SGLP-1 억제제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는 장점을 강조하며 격론을 벌였다. 인슐린에 GLP-1 제제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 및 혈압 감소 등의 장점이 있어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하는 SGLT-2 억제제.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아스텔라스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등이 여기에 속한다.5월 12~14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SGLT-2 억제제에 DPP-4 억제제와 티아졸리딘디온(TZD)를 추가했을 때 어떤 약제가 더 효과적인지를 논쟁하는 세션이 진행했다. 동아대병원 서성환 교수(내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바렛식도, 소화성궤양 등 치료제인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장기 복용하면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탈리아 대규모 연구 결과, PPI를 8주 이상 복용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졌고 2년 이상 투약 시 최대 1.56배 더 커졌다. 이번 연구는 역학연구로 진행돼 평가되지 않은 잔여 교란요인이 있을 수 있어 당장 임상 변화를 이끌 수 없으나, 임상에서 불필요하게 PPI를 처방해선 안 되며 장기간 투약에 주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이탈리아 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췌장성 당뇨병(외분비 췌장질환 유발 당뇨병)이 2형 당뇨병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아주대병원 한승진 교수 연구팀(내분비대사내과, 이나미 임상강사)이 당뇨병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 ’Diabetes care(IF 19.112)' 최근 온라인판에 ‘췌장성 당뇨병이 2형 당뇨병보다 임상경과가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57,523명 중 췌장질환 진단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신장 손상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생존을 위해 신장을 대체하는 투석치료는 필수다. 특히 '급성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투석치료의 하나로 시행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 치료가 필요하다.최근 여러 병원에서 중환자 치료에 중요한 투석 치료방법으로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24시간 안정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신질환(CKD) 환자의 심혈관 이벤트를 줄이고, 신부전을 예방하는 약물로 바이엘이 개발한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가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5월 12~14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경희대병원 황현석 교수(신장내과)가 FIDELIO 연구를 중심으로 케렌디아의 주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케렌디아는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다. 최근 국내에서도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을 허가 및 승인했다. 황 교수가 주목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만대사수술을 하는 외과의사들이 당뇨병 약물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릴리가 개발 중인 GIP/GLP-1 이중작용 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혈당 관리는 물론 확연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5월 12~14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플레너리 렉처 강의에 나선 미국 벨로시티 클리니컬리서치 Juan Pablo Frias 교수는 물론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내분비대사내과)도 체중 감량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티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항당뇨병제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타이드)가 뇌졸중 환자의 고혈당증 조절을 위해 투약하는 인슐린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다국가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TEXAIS 임상2상 결과, 바이에타를 투약한 급성 뇌졸중 환자군에서 고혈당증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와 함께 저혈당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현재 임상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고혈당증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가운데 이번 결과에 따라 바이에타가 고혈당증 조절에 인슐린보다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인다. 연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 서현석 교수팀은 당뇨발 재건술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영문 전문 서적 ‘당뇨발 재건술(Diabetic Foot Reconstruction)’을 세계적인 의·과학 전문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를 통해 최근 출간했다.전 세계 성형외과 학술서적 가운데 당뇨발 재건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11개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성공적 재건을 준비하는 주요 단계부터 수술 매뉴얼, 수술 후 관리 방법 등 당뇨발 재건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다.이 책은 당뇨발 분야에서 저명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잔여 콜레스테롤(remnant cholesterol)이 LDL-콜레스테롤과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 국외 연구에서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한림대 성심병원 허지혜 교수(내분비내과)는 4월 29~30일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5th APCMS CONGRESS)'에서 'Remnant Cholesterol and Cardiovascu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 조절을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했지만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이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의 심방세동 위험은 복용량과 관련됐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대규모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위험은 오메가-3 지방산 고용량을 복용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4월 29~30일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5th APCMS CONGRESS)'에서는 심혈관질환에서 오메가-3 지방산 역할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