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이 비행기로 20시간, 그리고 차를 타고 8시간을 더 이동해 우간다 쿠미(Kumi)와 부두다(Bududa) 지역에 도착했다. 저 멀리 한국에서 온 의료진이 무료 진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 지역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등에 커다란 혹이 생겨 누워서 자지 못하는 환자, 선천적 기형으로 손가락이 붙어있는 소녀, 아이에게 먹일 해열제를 받기 위해 5시간을 걸어서 온 엄마 등 사연도 다양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단은 수술 중 전기가 끊기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암제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혈관질환이 중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 항암치료가 심장에 독으로 작용하는 심장독성(cardiotoxicity)으로 인해 심장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고되면서 항암치료 이후 심장건강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출범한 곳이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장종양학연구회다.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암제 유발성 심근증, 협심증 등 합병증에 대한 발생기전과 진단 및 치료 연구를 수행하고, 항암치료가 필요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논란이 확신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안정형 관상동맥 질환(CAD)으로 질산염을 복용하는 남성이 발기부전 치료제인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5 억제제(PDE5i)를 복용하면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또 게재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1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 특히 PDE5i는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라필), 시알리스(타다라필), 레비트라(바르데나필), 스텐드라(아바나필) 등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미국의료정보경영학회(이하 ‘HIMSS’)의 의료 IT 인증 ‘HIMSS EMRAM Stage 7’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은 해당 인증을 4회 부여받으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수립했다.HIMSS는 12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세계 최대의 의료 IT 학회로,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해 0단계부터 최고 7단계까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이중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한 진료·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HIMSS EMRAM’ 인증의 최고 등급 ‘Stage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미국의 최신 진료지침을 국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 불필요한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특히 고위험군을 감별하려면 ‘위험인자 개수’와 ‘심근변형’ 지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추후 제정될 국내 진료지침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순환기내과) 및 삼성서울병원 이상철 교수·세브란스병원 이현정 교수 공동연구팀이 국내 최대규모 비후성 심근증 코호트를 대상으로 미국심장학회 최신 진료지침의 성능을 분석하고, ‘심근변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샘글로벌봉사단을 설립하고, 외국인 근로자 및 소외 이웃을 위한 평생을 진료봉사에 매진한 시대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故 박상은 교수가 자랑스런 호의상을 수상했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는 19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정기총회는 1부 행사에서 △장일태 회장의 환영사 △한윤상 고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축사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축사 △편성범 의과대학장 축사 △신입회원 인사 △2023년 결산 △감사보고 △2024년 사업계획안 심의 △2024년도 예산안 심의 △토의사항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저칼륨혈증 위험을 경고했다.FDA는 진행성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프롤리아 투약 시 중증 저칼슘혈증 위험을 주의하도록 하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을 제품 라벨에 추가하도록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이번 조치는 2022년 11월 FDA가 투석 중인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프롤리아를 투약하면 상당한 저칼슘혈증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당시 FDA는 프롤리아를 투약한 투석 환자의 저칼슘혈증 발생을 추가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삽입 전자기기(CIED)를 이식받은 환자(이하 CIED 이식 환자)라면 심방세동 발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CIED 이식 환자에서 심방세동 발생 시 예후를 평가한 결과,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사망 등 위험이 일관되게 높았다.하지만 심방세동이 발생한 CIED 이식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구용 항응고제 처방률은 절반에 불과했다.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기에, 의료진은 환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항응고제를 처방해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일평균 알코올 30g(주종에 관계 없이 약 4잔) 이상 과음하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을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는 대규모 연구를 발표했다.서울대병원 오세일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순환기내과)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록된 40여 만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대사능력 및 일평균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알코올 대사능력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 간 관계는?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가 독소루비신 등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이하 안트라사이클린)로 인한 심장독성을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암 치료를 위해 안트라사이클린을 투약한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 복용 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사망 등 예후 악화 위험이 낮았다.이번 연구는 소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연구와 달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SGLT-2 억제제가 안트라사이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JW바이오사이언스와 마이크로디지털은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감도 POCT 기기 제이웰릭스Q6를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물량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양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JW생명과학의 연구개발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디지털과 고감도 현장진단기기 제이웰릭스Q5(JWELICS Q6)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JW바이오가 제이웰릭스Q6를 향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마이크로디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전남대병원 안영근 교수(순환기내과)가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비수도권 대학병원 교수가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건 안 교수가 최초다.안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제20회 동계국제학술대회에서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제15기 이사장으로 선임됐다.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간.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지난 1997년 창립 이후 26년간 심혈관질환의 중재적 치료 및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심혈관중재분야에서 국내외는 물론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부전 적응증을 가진 베타차단제인 카르베딜롤이 소아암 생존자의 심부전 예방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카르베딜롤은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로 치료받은 소아암 장기 생존자의 심장기능을 개선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PREVENT-HF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2b상에서 확인된 결과로,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암제에 노출된 소아암 장기 생존자의 심부전 예방을 위해 카르베딜롤을 투약해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지 않는다.연구 결과는 The Lancet Oncology 1월 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안트라사이클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는 퇴원 이후 2주가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심부전 입원 환자는 가이드라인 기반 치료(GDMT)에 따라 심부전 약제를 퇴원 이후 2주 이내 빠르게 최적 용량까지 증량하면서 외래에 자주 내원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 재입원 등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2022년 발표된 STRONG-HF 무작위 연구와 JAMA Cardiology 지난해 12월 27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STRONG-HF 2차 분석에서 공통으로 확인됐다.진료현장에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심혈관 이미징의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는 심장 초음파 진단 치료 시스템 ‘아쿠손 오리진(ACUSON Origin)’을 출시했다.AI 기술이 탑재된 아쿠손 오리진은 심장전문의가 최선의 치료 방법을 판단하고 환자의 안전성을 높여 최소 침습 심장 시술을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도 우수한 진단 정확도를 제공하며, 실시간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를 돕는다. 또 이를 위해 진단부터, 구조적 심질환, 전기생리학 및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치료의 전 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심혈관질환 치료 후 심장재활의 재발 방지 효과를 밝히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 박유신 박사과정생,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 심장혈관병원 간호팀 송인선 간호사 연구팀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가 심장재활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32% 낮아진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관상동맥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희귀 혈액질환인 지중해빈혈 치료제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으나, 가격이 워낙 높아 환자들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가운데 경구제 형태로 개발된 미타파비트가 임상3상에 성공하면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3일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는 수혈 비의존성(NTD) 알파 또는 베타 지중해빈혈 성인 대상 미타파비트의 임상3상 연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지중해빈혈은 유전적 결함으로 헤모글로빈이 결핍되는 희귀 혈액질환이다.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 지중해 지역에서 많이 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음성으로 심부전 악화를 조기에 알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바이오마커로서 음성은 소리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 등 미묘한 변화를 통해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음성 변화는 후두질환 환자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증상이다. 그런데 최근 심장학계가 심부전 악화를 미리 감지하는 바이오마커로 음성을 주목한다. 심부전 환자의 급성 악화를 모니터링하는 방법들은 몸에 바늘을 대는 등 침습적이라 반복 측정이 어렵지만, 음성은 비침습적이고 환자 스스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부전 바이오마커로 음성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기술 발전과 맞닿아 있다.많은 사람이 늘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을 이용해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모을 수 있고,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심부전 환자는 퇴원 후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설치된 AI 기반 음성 분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 급성 악화를 조기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