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언제부터인가 복지부가 진행하는 회의에 회의 알림 표지판이 사라지고 있다.지난 1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소비자단체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8층 중회의실에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TF 2차 회의를 진행했다.하지만, 심평원 어디에도 회의를 알리는 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심평원은 회의가 열리게 되면 회의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는 표지판을 1층 로비와 회의가 진행되는 장소 앞에 설치해 왔다.의료전달체계 개편 TF 2차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폭행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되지 않는 행동이다.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누가 행했든 법에서 엄격하게 다루는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지탄을 받는 것이다.전공의 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다.부산의 한 대학병원 지도전문의의 상습적인 구타와 욕설을 참지 못한 전공의들이 형사 고소를 하면서 해당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해 교수는 당당했다.'신고하고 싶으면 신고하라'며 전공의들을 압박했고, 그의 지시(?)대로 전공의들은 신고를 했다.이 사건은 앞으로 병원 측의 자체적인 조사와 법정 다툼이 남아있지만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가 전환될지, 전문약 지위를 유지하면서 급여가 축소될지, 최악의 경우 급여퇴출 얘기도 나온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 문제는 몇년 전부터 제기돼 오다 지난달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쐐기를 박은 형국이다. 복지부가 내년 6월까지 재평가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것.기한을 정한만큼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각의 위치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식약처다. 식약처는 최근 해당제제를 보유한 제약사 130곳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는 연구논문 등 근거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흡연 자체가 해로운 건 논란의 여지가 없다. 흡연은 폐, 심장, 뇌, 장, 피부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악영향을 미치며, 폐 질환뿐만 아니라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현재 흡연할 수 있는 방법은 연초로 만든 '일반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및 액상형 전자담배가 있다.일반 담배는 오랫동안 시장에서 판매됐고, 궐련형 및 액상형 전자담배는 출시한 지 불과 10년이 안 돼 비교적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나름의 임기응변 또는 임시방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라니티딘 사태 대응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 식약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제약업계 실무자들과 라니티딘 대체 의약품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라니티딘 제제 판매중지 이후 시메티딘, 파모티딘 등 대체로 지목된 의약품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고 있는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식약처는 제약사들에 대체 의약품의 생산여부, 재고량, 원료수급 및 생산현황 등에 대한 자료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식약처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는 기대를 모았던 두 가지 치료제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과 사쿠비트릴/발사르탄(제품명 엔트레스토)이 그 주인공이다. 두 치료제는 탑라인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 치료제의 운명은 '1차 종료점'에서 갈렸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과 관계없이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의 1차 종료점 위험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췄다. 반면 박출률 보존 심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위장약 중 라니티딘 성분에서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내 유통 완제의약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 중지 결정을 내렸다.라니티딘 성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최초로 밝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라니티딘 성분에 대한 회수 및 판매중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FDA는 현재 모든 라니티딘 의약품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장하지 않지만 다른 의약품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견지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특별사법경찰권 도입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이전에도 건보공단은 특사경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반드시 특사경을 도입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넘어 사활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실제 건보공단은 특사경 도입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도입을 반대하는 측을 설득하기 위해 최근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아울러 특사경 추천권을 복지부장관으로 조정하고 수사심의회를 운영해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며 평소보다 한층 낮은 자세를 취했다. 건보공단이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지난해 불안에 떨게했던 발암 가능 항고혈압제 '발사르탄 사태'가 재연되는 걸까. 미국식품의약국(FDA)발 위궤양 치료제 잔탁(성분 라니티딘)의 안전성 검증 소식이 추석 연휴기간에 날아들었다. 잔탁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함유돼 있다는 내용이다. NDMA는 작년 발사르탄 성분에서 검출된 것과 동일한 물질로, WHO 국제 암연구기관(IARC)에서는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상황은 같지만 식약처의 대처 방식이 발사르탄 때와 사뭇 다르다.작년의 식약처는 82개사의 219품목의 발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온 나라가 그야말로 '조국 정국'이다. 의료계도 대한의사협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논문 제1저자로 올린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요청하면서 덩달아 분주하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로 참여하는 사례가 드물뿐더러 연구 내용도 고등학생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준이 아니라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가만히 보고 있자니, 문득 '의협 중앙윤리위가?' 라는 의문이 든다. 의협 집행부가 시의성 있는 사안을 다루고자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 것은 칭찬한다만, 그동안 의협 중앙
비만대사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외과, 내분비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협진이다. 특히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만대사수술로 비만과 당뇨병을 모두 조절할 수 있어, 외과와 내분비내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이에 비만대사센터의 외과, 내분비내과 의료진들은 다학제 협진을 통해 비만한 당뇨병 환자의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두 진료과의 협진에는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의료진들이 비만한 당뇨병 환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두고 견해차를 보여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인터넷 신조어 중 하나인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와 모 방송사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행어가 된 '형이 거기서 왜 나와?'.둘 모두 갑작스러운 상황, 예상치 못한 현상, 깜짝 놀랄만한 사건 등에 빗대어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보여준 행보 하나에서 바로 이 '갑툭튀'와 '형이 거기서 왜 나와?'를 적용할 수 있는 일이 있다.대한민국 보건의료의 현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자료인 건강보험 청구 및 심사 통계가 그것이다.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보장성 강화 대책 시행 2년에 맞춰 2년간의 문재인케어 성과를 발표했다.지난 2년간 국민 3600만명이 2조 2000억원 규모의 의료비 절감 혜택을 누렸다고 밝혔다.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를 통해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켰고,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률 역시 2017년 65.6%에서 문재인케어 시행 이후인 2018년 68.8%로 향상됐다는 것이다.공교롭게도 문케어 성과를 발표하는 날, 대한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월~10월 사이 총파업을 진행하고, 건강보험 거부 투쟁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오는 9월 두 번째 채용박람회를 연다. 첫 해였던 작년보다 참가 기업과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소도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섭외했다고 한다. 지난해의 채용박람회 열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게 제약바이오협회의 설명이다. 과연 제약바이오업계의 뜨거운 채용 열기는 실제 현주소일까. 굴지의 국내 제약사 회장의 막말 파문, 불법 리베이트 혐의에 따른 모 제약사 대표이사의 구속, 주성분을 속인 채 진행된 약물 시판 허가 등 제약바이오업계가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라도 업계의 뜨거운 채
신약의 보험급여 등재는 필수불가결하다. 연간 투여비용이 수 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고가약은 환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급여적용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회사 입장에서는 치료접근성 향상과 더불어 '급여진입=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급여등재를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초고속으로 급여등재되는 약도 있지만 순탄치 않은 급여과정도 많다. 실제 골형성 억제제인 포스테오는 허가 10년만에 급여권에 진입했고, 파슬로덱스 역시 11년만에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힘겨운 이유는 보험약가 때문. 조금이라도 높은
국내 학회가 진행하는 여러 활동 중 공을 들이는 작업이 진료지침 개정이다. 진료의 나침반이 되기에 진료지침 개정판이 발표되면 변화하거나 새롭게 추가된 진단기준 및 치료전략에 의료계의 이목이 쏠린다.특히 외국 진료지침의 권고안이 달라졌다면 국내 진료지침에 반영됐는지, 신약 또는 새로운 치료기기가 이름을 올렸는지도 이슈가 된다.진료지침을 개정할 경우 권고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쌓여야 하고 전문가들의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진료지침 개정판이 발표되면 다음 개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논의가 필요한 만큼 개정 막바지 단계에
12일 서울대병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행사장에는 서울대총장은 이전 서울대병원장, 국회의원, 임직원 등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참여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식순에 따라 병원장직에서 떠나는 서창석 전 원장이 단상에 올라 이임사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도전과 시련의 시기였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나를 믿고 도와주고, 성원을 보내준 교직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임사는 끊여졌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그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시간이 조금 길어지자 행사에 참가한 교직원 및 참
협상과 흥정은 특별한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이나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협상(Negotiation)은 타결의사를 가진 당사자 여럿이 양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 만족할만한 수준으로의 합의를 이르는 과정으로 정의된다.반면 흥정(Bargaining)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 매매 등과 같은 상호작용을 가리키는 말로, 거래 혹은 매매와 비슷한 뜻이다.여기서 '특허사용 설명처'라는 책의 문구를 인용해 한발 더 나아가 자세히 알아보자. 협상은 갈등의 본질과 상대방의 숨은 의도를 파악해 나에게는 중요하나 상대방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총 진료비가 28.7% 증가해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도자 의원의 지적 이전부터 의료계는 문재인케어 시행으로 인해 비급여 항목이 급여화되면서 대형병원 환자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소병원계와 의원급의 경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이런 의료계와 국회의 대형병원 환자 쏠림현상 심화 우려감이 높지만, 정작 정책당국은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물론, 보건복지부는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함께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정의하는 단어는 무수하지만 딱 하나를 꼽으라면 '혁신'이다. 살아생전 스티브 잡스와 애플이 선보인 제품들은 하나같이 신선함을 넘어 전례가 없는 충격을 대중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 영향이었을까. 정부도 '혁신형 제약기업'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First-in-Class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제약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과정은 그다지 투명하지 못했다. 제약기업의 혁신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는 불분명했고, 기업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주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문제도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