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이 성격도 좋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비만이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당뇨병을 비롯 각종 암과 관절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정신건강에도 해롭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지 오래다. 그런데 최근에는 역으로 정신건강질환자에서 동반되는 대사증후군과 비만에 정신의학계의 학문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신건강질환자의 비만 치료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기분장애와 비만의 선행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어떤 치료가 우선돼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
HIV와 C형 간염바이러스(HCV)에 공동감염된 환자가 HCV 단독감염군보다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ART)에 간대상부전 발생률이 높게 나왔다. 특히 공동감염 환자 중 진행성 간섬유증, 중증 빈혈, 비흑인종에서 비율이 높았다.이는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3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ART를 시행한 HCV 단독감염과 HIV-HCV 공동감염환자의 간대상부전 비교'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이다.대개 간대상부전의 발생률과 결정요인은 ART를 받는 HIV-HCV 공동감염된 환자에서 불완전하게 평
당뇨병 환자들이 암을 진단받는 경우 사망위험이 비당뇨병 환자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고혈당 치료강도(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암 사망률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고혈당 요법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중증도에 따른 동반질환 이환과 이로 인한 열악한 예후, 증상 가림(masking)에 따른 암 진단 지연, 항암요법과의 상호작용 등을 잠재적 원인으로 지적했다.▲40만명 이상 암 환자 등록·분석연구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Kristina Ranc 교수팀은 유럽당뇨병학회(EASD) 저널 D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최근 성인 판막성 심질환 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2008년 판을 업데이트 한 것으로 위험도 평가 및 분류를 새롭게 했고, 대동맥 협착증과 승모판막 협심증에 대한 최근의 새로운 중재술적 치료전략을 권고사항에 추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서 변화된 부분을 정리해 본다. ▲4단계의 위험도 분류…종합적 환자평가 권고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처음 눈에 띄는 부분은 환자 중증도 분류다. 진행에 따른 중증도는 총 4단계로 '위험군(at risk
후보물질 발굴 어려움, 제약사 매출 급감, 연구개발비용 축소 등 다양한 이유로 신약개발이 줄고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그래도 미국은 여전히 신약 강국이다. 지난 10년간 허가 통계를 보면 큰 변화가 없다. 평균 26개가 꾸준히 허가됐다.2013년 한해 동안에도 모두 27개가 허가돼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평균보다는 높아 외형적으로 신약부재 현상을 겪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허가 신청서 개수면에서도 36개로 평균 이상이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만성 질환 치료제들이 사라지고 항암제와 희귀약들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신경과학회(AAN)가 심방세동(AF)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 환자특성에 따른 항혈전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의 뇌졸중 예방' 제목으로 미국신경과학회지 Neurology 2014;82:716-724에 게재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신규 경구 항응고제(NOAC)를 비롯해 항혈전치료 관련 최신 연구결과들을 반영하기 위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업데이트된 개정판이다. 특히 순환기 학계의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큰 틀에서는 같은 방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환자특성에 따라 항혈전요법의 선택기준이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가 29~3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올해 ACC에서는 새로운 치료전략들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주요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여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신 연구들이 소개되는 Late-Breaking Clinical Trial(LBCT) 세션의 시작은 경도관대동맥판막거치술(TAVR)과 신장신경차단술이 연다. TAVR에 관련해서는 수술 위험도가 높은 중증 대동맥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확장 경도관과 수술적 대동맥 판막 이식수술을 비교한 연구와 TAVR 시술 시 자가확장 기기와
그야말로 인플루엔자의 계절이다. 인구이동이 빈번한 명절이 지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독감 등 감기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아직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독감으로 알고 간과하는 부분이 있지만, 인플루엔자는 이와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설립돼 올해로 4년차를 맞는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TEPIK)이 발표한 중증 인플루엔자 치료지침에서 언급되고 있다. 치료지침에서는 중증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로 인해 증상이나 증후군의 양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로 뇌병증이나
신규 계열의 경구 혈당강하제 다파글리플로진이 3제병용 요법에서까지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아 화제다. 지난해 SGLT-2 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다파글리플로진은 단독과 2제요법에 이어 3제병용에서도 혈당 및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함에 따라, 당뇨병 약물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전방위적 사용이 가능한 광대역 치료제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 저널 Diabetes Care 2014;37:740-750에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과 병용 또는 단독으로 사용된 시타글립틴 요법에 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지질 관리에 대한 드래프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유무에 따른 지질 관리전략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요 키워드는 'QRISK2 평가'와 '아토르바스타틴'이다. NICE는 새로운 권고사항들을 통해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의 위험도 평가도구로 QRISK2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고, 1•2차 예방약물로 아토르바스타틴을 제시했다.주요 권고사항새롭게 추가된 권고사항을 포함해 이번 NICE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 예방이 필요한 환자들의 선별과 이들에
저강도 스타틴 + 담즙산수지 · 중강도 스타틴 + 에제티미브중강도·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LDL-C 추가 감소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고위험군에서 저강도 스타틴과 담즙산 수지, 에제티미브 등 비스타틴계 약물 병용 전략이 중강도 스타틴 요법보다 위험도를 낮추는 데 임상적 혜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논문 주요 저자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Kimberly Gudzune 교수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월 10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저강도 스타틴과 담즙산 수지를 병용 시 ASCVD에서
와파린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4)에서 나왔다.새로운 신규 항응고제가 쏟아지고 있지만 기존 약제로도 잘 복용하면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여서 주목된다.서울의대 교수팀은 2007년 10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전국 뇌졸중 치료기관에서 모집된 4만6219명을 토대로 순응도에 따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모든 환자의 사망률 정보는 통계청 자료를 활용했고, 약물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보를 활용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6개월 이상 와파린을 처방
캐나다신장학회(CSN)가 만성신질환 환자의 투석 시작시기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능한 투석 시작을 늦추라는 것이 개정사항의 주요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15mL/min/1.73㎡ 미만으로 떨어지면 신장내과 전문의에 의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고 eGFR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은 비타민의 다양한 연구 결과에 대해 "최근 20~30년간 비타민과 관련된 대규모 연구가 매년 5~6개씩 발표되고 있고, 메타분석 연구를 포함하면 주요 연구가 100여 개에 이르지만 각각 연구대상군이나 비타민 성분, 연구 조건 등이 상이해 한 가지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이미 예상된 결과였음을 피력했다.특히 최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는 설계 자체에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타민결핍군을 대상으로 연구했다면 종합비타민제 복용군에서 분명
최근 발표된 미국심장협회(AHA)와 뇌졸중협회(ASA)의 여성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은 여성에서 유일하거나 두드러지는 위험인자의 특성에 따른 뇌졸중 예방·치료전략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임신중 고혈압, 심방세동, 편두통 등 차별적인 위험인자를 지니고 있는 여성 환자들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관리전략을 자세히 소개한다.◇고혈압뇌졸중 예방에는 고혈압 치료가 핵심으로 작용하며, 이는 여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55세 이상 여성에서 고혈압 치료를 통해 치명적·비치명적 뇌혈관질환 위험을 38%까지 감소시킬 수
유병률, 사망률, 위험인자가 다른 여성에게 차별화된 뇌졸중 예방전략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뇌졸중협회(ASA)가 성별에 따른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 여성에서 유일하거나 두드러지는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촉구하고 나선 것.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뇌졸중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양 학회는 Stroke 2014.02.06 온라인판에 실린 '여성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을 통해 남성과는 다소 차별화되는 예방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근거는 유전적 차이, 성호르몬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종합관리 패러다임과 함께 이들 위험인자를 치료할 수 있는 여러 약물을 하나의 정제에 혼합한 폴리필 개념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폴리필이란 동일한 질환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타깃 또는 여러 기전의 약물들을 하나의 정제에 혼합한 고정용량 복합알약 개념으로, 여러 약물을 각각 병용투여하는 다제요법과는 구별된다. 지난 2003년 심장학 분야에서 이론적 주장이 처음 등장한 이래 실효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다.지금까지 개별 약물 연구의 메타분석 또는 다제요법에 관한 연구결과가 제시됐을뿐, 실제 폴
“우리나라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병태를 보면, 높은 중성지방(TG)과 낮은 HDL 콜레스테롤(HDL-C)이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됐던 LDL 콜레스테롤(LDL-C)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전반적인 이상지질혈증 병태가 서양을 따라가고 있는 추세다. 높아지는 LDL-C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따라 증가할 수 있다. 임상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질조절 전략이 요구된다.”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이 공포의 3중주 위협에 놓여 있다. 높은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이 공포의 3중주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전통적으로 중성지방(TG)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HDL-C)이 낮은데다, 그나마 서양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던 LDL 콜레스테롤(LDL-C)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오랜 기간 누적돼 온 전통적 특성과 식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인한 결과가 혼재돼 있는 양상이다.높은 LDL-C, 높은 TG, 낮은 HDL-C은 이상지질혈증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인자들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들이 동시에 발현되는 병태를 두고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또는 ‘공포의 3중주’라 부른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진료지침 2013 업데이트’는 일부 수정안이지만 치료 알고리듬을 비롯해 GLP-1 수용체 작용제, 당뇨병 환자의 혈압조절 타깃 등 굵직한 변화를 담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장인 안유배 교수(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는 이런 변화들이 궁극적으로는 국내 맞춤형 치료전략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치료 알고리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다양하게 제시한 것도 일선 의사들이 환자에 맞춰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진료지침 업데이트의 배경은?2011년 대한당뇨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