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자궁경부암 '빨간불'세계는 이미 우리가 즐기는 술을 대상으로 '경고태세'에 들어간 지 오래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일찌감치 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WHO 산하 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과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모두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1급 발암 물질이란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이다.알코올 속 발암물질이 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졌다. 특히 여성의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유방암을 비롯한 자궁경부암 위험을 가파르게 상승시키는
아스피린의 암예방 혜택에 힘을 싣는 새로운 근거가 나왔다.아스피린이 대장암 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노화를 유도함으로써 암치료와 예방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암세포 노화 유도...암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한국원자력의학원 이민영, 박명진 박사팀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방사선 노화 제어 기술 개발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암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ATP 에너지원을 감소시켜 대장암 세포가 분열을 멈추고 노화 과정으로 진입하는 기전을 밝혔다(Mol Pharmacol 2015;88:708-19).세포노화(cell senescence)
사회경제적 지위가 암 검진율에 영향을 미쳐 '건강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로 인해 사망, 후유증 발생 같은 환자 예후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국가 차원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충북의대 강희택 교수(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가 최근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전국 1만 2천303명(남성 5284명, 여성 7019명)을 대상으로 월간 가계 수입과 암 검진 확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에 공개된 '사회경제적 지위와 암 검진 연관성 분석'이란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월간 가계 수입이 가장
인터루킨(IL)-17을 타깃으로 하는 암젠의 건선 신약 브로달루맙(brodalumab)이 기존 우스테키누맙(제품명 스텔라라)의 효과를 압도했다. 단 감염증 발생에 있어선 빈도가 잦았다.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피부과 Mark Lebwohl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우스테키누맙과의 직접비교 임상결과는 NEJM 10월 1일자 온라인판 메인을 장식했다(2015DOI: 10.1056/NEJMoa1503824).결론은 명확했다. 항인터루킨-17 수용체에 작용하는 단클론항체 브로달루맙 210mg은 우스테키누맙 45mg(체중 100kg 이하, 초과일
아스피린이 식도암, 대장암, 직장암 등 위장관계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새로운 근거가 제시됐다.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메디컬센터 Martine Frouws 교수팀은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암학회(European Cancer Congress, ECC)에서 "위장관계열 암환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스피린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식도암, 대장암 등 위장관계열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 3715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의 약물 처방 이력 등을
암생존자가 110만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이들을 돌보는 가족들에게까지 암 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충북의대 박종혁 교수와 서울대병원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 미국 유타대학교 정안숙 교수팀(심리학과)은 최근 국립암센터 연구팀과 공동으로 암환자 가족 보호자(family caregiver)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조사한 연구논문을 정신종양학지(Psycho-Oncology 2015년 6월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박 교수 등이 990쌍의 성인 암환자 및 가족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 보호
소아청소년 약물치료는 성인보다 연구가 부족해, 소아의 특성과 약물 부작용에 대한 세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정신과 약물에는 △항우울제 △중추신경자극제 △항정신병 약물 △항불안제 △기분안정제 등이 있다.하지만 소아정신과질환 진단분류가 체계적이지 못할 뿐더러, 약물 안전성 및 효능 연구가 부족해 성인 연구를 연장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를 대상으로 한 약물 3분의 2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한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있다.전북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박태원 교수도 최근 대한정신약물학회 추계학
치료제 전환 '골든타임'…정책적 접근 필요약물 선택의 골든타임도 언급됐다. 일단 간경화나 간섬유화가 진행된 환자에서는 차세대 DAA를 이용한 즉각 치료에 돌입하고, 증상이 경한 경우는 순차적 치료전략을 펴자는 게 요지다.대한간학회 이사장인 한광협 교수(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약가 이슈와 관련해 "완치에 가까운 성적을 보인 신약이 나왔음에도 비용 문제로 사용이 제한된다는 것은 침몰하는 배를 보며 발만 동동 구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DAA의 약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긴 하지만 3~6개월이면 모든 치료가
융합연구 활발…맞춤형 의료시대 앞당겨 이처럼 의학기술산업에서 3D 프린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향후 의료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 역시 동의한다.성균관대 휴먼ICT융합학과 최윤섭 교수는 "의학은 개별적으로 독특하고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그에 맞는 맞춤 치료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3D 프린터는 각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응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
신체 조직 프린팅…본래 기능보다 업그레이드 3D 프린터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환자의 신체 일부를 프린트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4월 15~1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Inside 3D Printing Conference)에서 미국 프린스턴 대학 Manu S. Mannoor 교수팀은 인공 귀를 선보여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로,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이다.Mannoor 교수팀
새로운 VEGFR 표적치료제가 ‘Best of ASCO’ 학술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다.Best of ASCO는 국내 항암약물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임상암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연례 학술 행사로, 전세계 암치료전문가들의 모임인 ASCO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주제 중 최고로 선정된 연구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학술행사이다.올해 Best of ASCO는 8월28일부터 29일까지 여수에서 열렸으며, 최신의 항암약물 개발과 현황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되었으며, 특히 ASCO의 대표단이
하루 1잔의 음주습관만으로도 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BMJ 8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하루 15g 미만(남성은 하루 30mg 미만)의 알코올을 섭취한 성인에서 유의하진 않지만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특히 여성의 경우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유방암 등 알코올 섭취와 관련된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애주가들에게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다.흡연 여부와 무관…음주여성, 유방암 발생에 취약알코올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발암요인으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항암제 대비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는 면역 항암 치료제인 GITR 항체의 작용 기전을 완전히 밝히는데 성공했다. 서울대 강창율 교수(교신저자)와 김일규 박사과정(제 1저자)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공공복지안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고, 연구결과는 의약학 부문 권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 IF=27.363) 온라인판 8월 17일 자에 게재됐다.최근에 화학 성분의 항암제에 비해 치료 효과는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는
국내 탈모환자 1000만시대…검증 안 된 비의학적 치료로 '이중고'▶ 국내 탈모 1000만 시대다. 탈모 인구가 증가한 이유는?류효섭 맥스웰피부과 원장: 서구적 식습관 및 생활습관이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사회적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미용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탈모 인구 증가와 관련 있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경제적 여유가 있는 환자들이 모발 이식 수술이나 탈모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빠르면 10대 후반에서 늦으면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환자들이 병원을
황반변성 치료에 있어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이 루센티스(성분면 라니비주맙)에 비해 감염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재 두 약제는 모두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성 망막질환, 망막정맥폐쇄증에 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문제는 두 약제의 공급 형태가 다르다보니 투약시 감염 문제가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베바시주맙은 약국에서 개별용량으로 재포장돼 판매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1년 베시시주맙의 안구염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사고 원인을 재포장으로 인한 감염문제로 귀결지었다. 이 여파로 미국 FDA는 재포장 후
최근 국내 의료진이 프로스타글란딘E2(PGE2) 합성에 관여함으로써 조직재생 및 장기회복을 돕는 신재생물질 개발에 성공해 화제다.인제의대 양성연 교수(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와 배기범 교수(부산백병원 외과)는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샌포드 마르쿼위츠(Sanford Markowitz)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15-PGDH(15-hydroxyprostaglandin dehydrogenase) 효소를 억제하는 합성물질 'SW033291'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 성과는 재생의학 발전에 큰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끊임없는 진화…거의 모든 고형암에 도전장국내외에서 허가된 면역항암제는 2~3개에 불과하지만 개발되는 약물이 많아 향후 2~3년 안이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종류는 겨냥하는 세포에 따라 면역세포에 작용하는 PD-1과 종양세포에 작용하는 PD-L1 계열로 구분된다.PD-1 계열PD-1을 겨냥하는 약물로는 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 AMP-224, AMP-554, 피딜리주맙(pidilizumab, CT-011) 등이 있다. 특히 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은 이미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은 약물로 기본 적응증 외
면역시스템을 조절해 암을 치료하는 접근방식은 생각보다 오랜 전부터 시도돼 왔다.1891년 뉴욕의 외과의사였던 윌리엄 콜리(William B. Coley)가 수술이 불가능한 암환자에게 용혈성 연쇄상구균을 주입함으로써 악성종양의 축소반응을 유도한 것이 시초라고 여겨진다. 1967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면역학자인 프랭크 버넷(Frank M. Burnet) 박사가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암세포에 대응할 수 있다는 면역감시가설(immune surveillance theory)을 제시하며 힘을 실었다.1980년대부터 인터페론·IL-2에 관심 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화이자의 항암제 팔보시클립(제품명 이브란스)을 표준치료제인 풀베스트란트(제품명 파슬로덱스)와 병용해 사용할 경우 질환의 악화없이 생존율을 2배 이상 연장시켰다. 다만 중등도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은 그만큼 늘었다.영국 로얄마스던병원 Nicholas C. Turner 박사팀이 주도한 팔보시클립의 PALOMA-3 3상임상은 지난달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성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결과가 베일을 벗은데 이어, NEJM 7월 16일자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2015DOI: 10.1056
편의성 개선…"사각지대 놓인 환자들 아우를 것" 2015년 미국류마티스학회(ACR) RA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인 조지아 관절염 및 류마티스내과 병원 Gary E. Myerson 교수의 설명이 현재 RA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대변해 준다.그는 "토파시티닙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물은 1일 2회 경구 복용의 높은 편의성은 물론, 기존 표적치료제와 다른 접근방식을 제시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2012년 말 출시돼 지난 2년여간의 처방 경험까지 갖췄다"고 밝혔다. 또 "향후 RA 치료전략에 변화가 예상되는데,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