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항정신병 약물인 클로자핀(clozapine)의 처방을 엄격히 관리하고 나섰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학계는 이번 FDA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문제가 되는 클로자핀의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과 관련해선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투약 환자에서 엄격한 백혈구 수치 관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정신약물학회 법제이사인 박영민 교수(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클로자핀의 처방과 관련한 이번 FDA의 결정에 우리나라 식약처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은 받을 것"으로 예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이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살의 70~90%가 정신건강질환 특히 우울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유인 즉슨 우울증이 자존감 저하, 절망감, 자살행동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제주의대 정영은 교수는 18일 서울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높은 성취욕으로 인한 성적저하, 입시 실패로 좌절하면서 동반되는 우울증 등으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이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자살 고위험군에 속하는 청
성폭력 위험 수준이 높거나, 이미 범죄 이력이 있는 환자들의 치료는 어떻게 시행되야 할까?전문가들은 성충동 약물치료의 부작용을 감안해 인지행동치료(CBT)와 심리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성충동 약물치료는 소위 화학적 거세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는 2011년 7월부터 성범죄자의 성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성폭력범죄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약물치료는 환자들의 성적 생각과 강도, 자위 빈도 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반면 부작용도 무시하지 못한다. 흔한 부작용에는 △열감 △체중증가 △우울감 △고환크기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금, 정신과 전문가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위한 '경종의 소리'를 울리는 시간이 마련됐다.성폭력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발생의 가장 강력한 요인일 뿐만 아니라 우울증, 물질사용장애, 불안장애, 식이장애 등의 발병 위험도 높여, 생물학적 및 사회적·심리적 접근이 동시에 요구된다.이런 상황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성폭력 범죄 피해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관심 역시 필요한 상황.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성폭력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성폭
한국전문간호사협회(Korean Association of Advanced Practice Nurses, KAAPN)가 8월 2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출범했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3년 전문간호사제도가 법제화된 이후 현재까지 1만 3000여 명이 배출돼 전국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산업장 등에 포진해 있다.이날 행사에는 송지호 한국간호평가원장, 곽월희 병원간호사회장, 김연희 서울아산병원 간호부원장, 김미순 삼성서울병원 간호본부장 등 간호계 대표인사들을 포함 임상에서 활동 중인 전문간호사 120여 명이 참석해 한전협
국내 파킨슨병 환자 간병으로 인한 보호자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심각한 수준으로, 특히 중증인 경우 환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정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파킨슨병협회가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12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3일부터 6월말까지 실시한 '파킨슨병 환자 보호자 투병관리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조사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간병으로 인해 보호자의 5명중 1명은 직업을 포기했고, 유병 기간 10년 이상인 환자 보호자에서는 29.8%가 간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보호자의 직업과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호전 없이 병변 계속 커지면 의심…조기 진단·치료 중요야외활동이 늘고 수명이 증가하면서 피부과에서 광선각화증 진단을 받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광선각화증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세포변형을 일으켜 피부질환으로 발전하는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적갈색 또는 흑갈색의 인설이 있는 반점 또는 구진의 소견을 보이며 촉진 시 병변의 거친 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단순히 피부질환에 그치지 않고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남의대 피부과 이지범 교수를 통해 광선각화
우리나라 40~60대 여성의 상당 수가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의 폐경 증상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인식하면서도, 10명 중 7명은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폐경학회가 폐경 증상 및 호르몬 치료에 대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식 변화를 추적하고자 2010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한 대규모 조사의 결과로, 전국 45세부터 65세까지의 여성 2,3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폐경 증상,
대한모발학회가 지난 28일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과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탈모증 환자를 위한 치료지원 방안은? 탈모도 질환이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탈모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 증진 및 환자들의 올바른 의학적 치료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먼저 가톨릭의대 피부과 강훈 교수는 "탈모증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실제로 검증되지 않는 방법으로 자가 치료를 하다가 조기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며 "사회적으로 탈모가 단순한 증상이 아닌 '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며 국민들을 집단공황 상태에까지 빠뜨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이러한 신종 감염병 유행시 나타나는 집단적인 사회 불안심리에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3일 고려대학교 좋은의사연구소(소장 안덕선)의 주최로 '메르스 사태를 통해 본 사회병리와 의료인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인문사회학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는 간단했다. 미연에 감염질환 대응 메뉴얼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 의료인과 보건 당국, 올바른 정보
매출이 높은 약이라고 해서 전부 좋은 약이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쌓으며 환자의 혜택까지 고민하는, 공공재로써의 철학이 담긴 약물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피부과 질환 전문제약사인 갈더마코리아의 항생제 없는 국소 도포용 여드름 치료제 에피듀오. 국내 론칭 5년만에 경구용 약물과 외용제를 합한 전체 여드름 치료약 시장에서 점유율 1위(IMS 2014년 데이커 기준)를 차지했다. 항생제 클린다마이신을 함유한 듀악겔(클린다마이신 + 벤조실 퍼옥사이드)과의 접전을 예상했지만 이미 매출 실적으론 앞섰다. 외용제만 놓고
사람들은 종종 자폐증을 동반한 소아 또는 성인에서 '세상을 특별한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하곤 한다.해외 아티스트 Stephen Wiltshire가 가장 큰 예다. Wiltshire가 그려낸 주옥같은 풍경화도 유명하지만, 사람들은 자폐증 환자의 놀라운 천재성에 더욱 주목했다.최근까지 몇몇 논문을 통해 천재성과 정신건강질환이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최근 자폐증이라는 특정 질환과 천재성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대 Teodora Gliga 교수팀이 Curre
대학교 신입생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을 교육하자 생각보다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을 1년간 실시하자 교육 이수군에서는 성폭행 피해건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던 것.캐나다 윈저대 정신건강의학과 Charlene Y. Senn 교수팀의 "여대생 대상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Sexual Assault Resistance Program)의 운용, 과연 효과있나?"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가 NEJM 6월 11일자 온라인판에 스페셜 리포트 부문에 게재됐다(2015DOI: 10.1056/N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서 항 C-reactive Protein(CRP) 항체가 질병의 활성도나 루푸스 신염의 예측인자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 해당 환자의 모집단이 적어 실제 임상 적용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다.계명의대 내과 이태한 교수팀의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에서 항 CRP 항체와 질병 활성도의 관계'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가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 2015년 5월호(Vol. 22, Suppl. 1)에 게재됐다.전신홍반루푸스는 자가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에 의해 다양한 자가 항체를 나타내
암젠이 개발 중인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이 혼합형 고지혈증(mixed hyperlipidemia) 환자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최근 국제죽상동맥경화증심포지엄(ISA 2015)을 통해 공개된 통합분석에 따르면 에볼로쿠맙을 투여받은 혼합형 고지혈증 환자군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2주 뒤 위약 또는 에제티미브 복용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연구자인 Robert Rosenson 교수(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의과대학)는 "그간 PCSK9 억제제가 여러 연구들을 통해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고해
관심병사만의 문제로 제한 말아야 현재 입대 전 선별검사를 통해 정신건강 질환이 의심되면 입대에서 제외하고, 군에서 부적응 문제를 보이는 병사들은 관심병사로 선별해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군 생활과정에서 여전히 병사들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자살, 폭력, 총기사고, 탈영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연세대 간호대학 김헌례 교수팀은 "안보상 주요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군 내부의 전문의료 인력 부족, 외부 자원의 유입 제한 등으로 정확한 실태 파악과 외부 전문가의 개입이 어려워 정신건강 관리에 제한점이 많
항우울제가 산후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나왔다.영국 킹스칼리지런던 Emma Molyneaux 교수팀은 JAMA 5월 19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산후우울증을 동반한 72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가 산후우울증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지를 분석한 총 3개의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대상군은 대부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결과 복용여성 가운데 54명이 산후우울증 증상이 호전됐다. 이는 위약군의 30%만이 우울 증상이 개선된 것과
우리나라에서 하루 약 1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및 전암으로 인해 자궁절제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건강보험공단의 2009-2013년 주요수술통계를 보면 국내 전체 자궁절제술 인원은 5년 새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 반해, 전체 자궁절제술 원인 질환 중 자궁경부암 및 전암성 병변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4.2% △2010년 5.4% △2011년 8.4% △2012년 8.4% △2013년 9%로 매년 증가 추세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으로 인해 자궁수술을 받는 여성은 매년 4000명 이상 새롭게 발생하고 있
높은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꼽히지만, 조현병 환자의 인지기능에는 혜택을 주는 요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미국정신과학회(APA) 연례학술대회에서 CATIE 하위분석 연구를 발표한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 Henry A. Nasrallah 교수는 "평균 연령 40대의 조현병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높은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보인 환자들의 인지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14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이들에서 신경인
지난 5년간 피부암환자가 44%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와 우리나라도 피부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13일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심평원의 자룔르 분석한 결과 국내 피부암 환자가 2009년 1만980명에서 2013년 1만5826명으로 44.1% 증가해 한해 평균 9.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피부과학회 이준영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피부과)은 "악성흑색종을 포함한 신규 피부암환자의 발생건수는 2010년 6739건에서 2013년 7677건으로 4년간 약 938건이 증가해 연 평균 3%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