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경구 피임약이 심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두고 연구마다 상반된 결과를 보고한 가운데, 오히려 생존 혜택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영국 바이오뱅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에서 심혈관계 사건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구 피임약 복용 기간이 길수록 얻을 수 있는 순이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경구 피임약의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었던 만큼 이번 연구 결과로 대중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 기대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망막 안에 물이 차는 중심장액망막병은 30~5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대에서 갑자기 눈앞이 동전으로 가려진 것처럼 시야가 뿌예지거나 물체가 휘거나 실제와 색이 다르게 보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데,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최근 국내 연구진이 젊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심장액망막병의 발병기전을 밝히고, 더 나아가 질병의 예후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팀은 중심장액망막병 환자와 일반 대조군의 안구를 비교분석한 결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는 우울증 청소년은 위축된 신경 세포가 회복되고 편안한 뇌의 상태가 유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일반적으로 청소년의 우울증 치료에는 항우울제가 널리 사용되며, 특히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을 보이는 청소년의 1차 약물 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처방된다.다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단일 제제로서 관해율이 55%, 인지 행동 요법 등의 다른 치료와의 병행 시 관해율이 60%로, 청소년 우울증의 치료 효능을 더욱 향상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된 고주파 장비의 피부 노화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중앙대병원(병원장 권정택)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팀과 하버드대 안가람 박사는 이중 길이 마이크로니들을 사용하는 고주파 장비(더블타이트, DoubleTite)의 피부 개선 효과를 분석, 콜라겐 다발 두께와 밀도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그네스메디컬(대표 안건영)에서 개발한 고주파 장비인 '더블타이트'는 400μm와 1000μm 이중 길이의 마이크로 바늘이 있는 핸드피스가 탑재돼 있으며 1MHz의 고주파를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양극성 장애 환자의 항우울제 사용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1년간의 유지 치료 효과를 연구한 결과가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 또는 경조증과 같은 고조된 기분과 우울한 기분이 반복되는 장애로, 조울증으로도 불린다. 기분조절제와 향정신병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며 개인 특성에 따라 항우울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극성 장애 환자의 항우울제 사용은 지속적으로 논쟁이 있었다. 항우울제가 양극성 장애 우울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아직 부족한데다, 조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난임·가임력 보존 클리닉) 연구팀이 카이헬스(대표 이혜준) 연구팀과 공동으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수주, 체외수정 시술 시 이식할 최적의 배아를 인공지능(AI)으로 선별하는 기술의 난임 환자 대상 임상연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해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연구팀은 총 16억 규모의 연구비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액체렌즈(electrically tunable liquid lens)를 활용한 스마트 안경 개발에 성공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수원대 전자공학과 이창수 교수와 액체렌즈를 활용한 오토포커싱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연구팀이 개발한 안경은 물체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안경 렌즈 도수가 거리에 맞게 변화하는 기술을 적용, 어떤 거리의 물체라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이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노안 정복에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의미가 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ㆍ피부과 윤상웅ㆍ최종원ㆍ김보리 교수 연구팀(공동저자 안과 최승우 임상강사, 피부과 김민재 전공의)이 한국인 건선 환자에서 포도막염 발생 위험을 분석, 건선 중증도가 높을수록 포도막염 발병률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건선은 실명의 원인이 되는 ‘포도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도막염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환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 체계의 이상과 관련이 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백내장, 녹내장과 달리 포도막염은 연령,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인공수정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휴대용 모델눈(Mobile Model Eye)을 개발했다. 이로써 환자에게 다초점인공수정체 특징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고, 의사와 환자 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부천성모병원 안과 김은철 교수)은 백내장 수술 중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보여줄 수 있는 휴대용 모델눈을 개발했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는 다양한 종류의 인공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를 경험한 생존자는 장기 생존을 위해 우울증 집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오재훈 교수 연구팀(조용일 교수, 이준철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OHCA를 경험하고 1년 이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는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국내 OHCA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84명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지만, 소생한 환자들은 좋은 예후와 장
직장인에게서 흔한 편두통,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악화되면 약 먹어도 잘 듣지 않아 두통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막연한 두려움 갖기보다 잘 준비하고 조절해야- 직장인들 중에 두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직장인에게 과도한 업무와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피로 등은 일차성 두통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2017년 대한두통학회에서 시행한 직장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이 두통을 경험했으며, 이중 37%는 주 1~3회 이상 반복적으로 두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이는 매우 높은 비율로써 특히 반복적으로 두통이 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현재 쓰이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전립선암은 국내에서 발병 빈도가 높아지는 암 중 하나로, 1990년대에는 남성암 9위에 그쳤으나 2020년의 경우 3위를 차지했다.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 변이 상태가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일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빈도는 아주 낮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송상헌 교수(비뇨의학과)팀이 유전성이 높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하기 위한 ‘다중유전위험점수(PRS, Polygenic Risk Scor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 편집에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치매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 16~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접목한 치매 치료법 연구 2건이 발표됐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로, 질병을 유발하는 DNA를 자르고 붙이는 방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최근 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또 다른 치료제 '도나네맙'도 가능성을 확인했다.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및 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더불어 타우(tau) 단백질 수준에 따라 치료제 효과가 다르다는 점을 밝혀내 치매 치료제 연구에 또 다른 시사점을 줬다.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서 도나네맙의 임상3상 TRAILBLAZER-ALZ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챗GPT(Chat GPT) 열풍이 뜨겁다. 미국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는 지난해 11월 GPT-3.5 버전이 출시된 이후 화제의 중심에 섰다.챗GPT는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게 답변을 줘 사용자와 AI 간 대화가 가능하다. 특히 번역, 논문 작성, 코딩 작업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똑똑한 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의료 분야에서도 챗GPT를 주목하고 있다. 질환 진단 및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 세계 뇌질환 부담이 심혈관질환과 암을 능가한다는 보고가 나왔다.국제질병부담연구(The Global Burden of Disease, GBD) 분석 결과, 신경질환, 정신질환, 뇌졸중 등을 포함한 뇌질환은 전체 건강 손실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2021년 기준 질병부담 지표인 장애보정생존년수(DALY)도 뇌질환이 심혈관질환, 암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연구 결과는 1~4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EAN 2023)에서 발표됐다. 인구 증가 및 고령화로 인해 뇌질환 부담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한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LHON) 유전자치료제 '루메보크(lenadogene nolparvovec)'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루메보크는 허가 전 치료가 시급한 환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통해 LHON 환자의 시력 상실을 역전시키는 호성적을 거뒀다. EAP에서 루메보크는 자발적 요청에 따라 제공됐다.루메보크는 프랑스 제약사 젠사이트 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유전자치료제로, 이전 임상3상을 통해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바 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어지럼 등 평형 관련 질환을 다루는 대한평형의학회가 국제학회로 도약하기 위한 속도를 낸다. 대한평형의학회 김병건 신임회장(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기존 국문학술지의 국제학술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일평형의학회를 아시안 학술교류학회로 발전시키고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평형 관련 질환의 연구 역량을 강화해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평형의학회는 1999년 이비인후과, 신경과, 생리학과가 연합해 창립한, 다양한 원인에 의한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경구용 JAK 억제제가 아시아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높은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JAK 억제제는 그간 아시아인 대상 데이터가 부족해 활용에 신중론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WCD 2023)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경구용 JAK 억제제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화이자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 애브비 '린버크(우파다시티닙)', 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등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원인 면역세포를 찾았다.중앙대병원(병원장 권정택) 피부과 석준 교수와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신의철 교수, 조성동 연구원은 원형탈모 환자의 피부조직 및 혈액과 원형탈모를 유도한 쥐의 피부조직 및 림프절 혈액을 분석한 결과, 가상기억 T세포(Virtual memory T cell)로부터 유래된 새로운 면역세포군이 원형탈모 발병 원인임을 규명했다.모낭을 침범하는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는 유병률이 1~2%인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탈모 질환이다. 원형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