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오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통해 알려진 말이다.죽기를 각오하고 무언가를 하면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죽길 각오하면 대부분 죽는다. 모든 것을 걸었다는 상황은 판단력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죽음이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씨앗이 될 수 있을까. 시장경제에서는 가능한 일이다.대표적으로 핀란드의 휴대전화 회사 노키아 사례다. 노키아는 1990년대 전 세계 1위의 휴대전화 회사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사회활동이 왕성하지만 고령층에 비해 백신 접종 순서가 후순위였던 18~49세 청장년층에 대한 백신 예약 및 접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다만 현재로서는 사실상 코로나19를 완전히 종식할 수 없다는 데에 전문가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변이 바이러스가 꾸준히 출현하고 있고,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위드(with) 코로나'라는 새로운 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와의 힘든 전쟁이 1년 6개월여간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무기는 단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다. 방역당국은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국민에게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달리 흘러가고 있다. 최근 정부는 18~49세 청장년층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목표는 10월까지 전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백신 예약률은 60% 수준에 그친다.목표보다 낮은 백신 예약률의 원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보건복지부는 13개 분야의 전문간호사 업무범위를 규정하는 전문간호사 자격인증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7월까지 전문간호사 업무 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4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된 내용을 도출하지 못했다.복지부는 4차례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3일 전문간호사 자격인증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9월 13일까지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4차례의 회의 동안 의협 및 병협과 간협은 좁힐 수 없는 의견 차이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좀 사는 취재원이 있다. 집안 자체가 풍족해 어릴 때부터 부족함은 커녕 넘치게 살았던 친구다.얼마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본인 아버지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썰'을 들려줬다.아버지 친구 모임이 있는데, 코로나19 백신도 맞을 겸 골프를 치러 미국에 다녀오셨다고 했다.많은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한 미국은 1회로 끝나는 얀센 백신의 경우 입국 시 접종 후 약 일주일 정도의 체류기간이 끝나면 다시 본국으로 출국 가능하고,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백신도 한달 정도 체류한다면 입출국 전후로 각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바람이 최근 강하게 불고 있다.제약 업체들은 기존에 해왔던 친환경 요소와 사회공헌 활동 등을 한층 강화한 후에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ESG 경영 강화', 'ESG 경영 도입', 'ESG 본격 실시' 등등등. ESG 정착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일까?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산업 성패를 가르는 키워드로 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인기를 끌었던 의학드라마 속 멋진 주인공은 흉부외과와 같은 외과계열 의사인 경우가 많았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2' 또한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소아외과 분야에 있는 등장인물이 활약한다.포털에선 중증외상센터와 외상전문의를 다룬 작품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만화에서는 쉴틈없이 응급환자가 병원에 실려오고, 뛰어난 의술을 가진 주인공은 기적적으로 환자를 살려내고 만다.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흉부외과를 포함한 외과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거리가 멀다. 매년 국정감사에서 필수의료의 기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최초'라는 단어가 주는 힘은 크다. 성공 사례가 없었고 가장 앞서 있는 의미라는 점에서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일(현지시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애드유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승인했다. 질병 증상을 관리하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원인을 표적한 '최초' 신약이라는 점에서 허가와 동시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애드유헬름 승인을 두고 학계 의견은 분분하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는 긍정적 평가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사전예약률 급상승으로 인해 한층 고무돼 있다. 당초 계획했던 상반기 백신접종 목표를 초과 달성해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백신 수급 불균형과 늑장 구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상반응 우려 등으로 방역당국의 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았지만, 최근 백신접종 분위가 전환되고 있다.하지만, 이런 백신 접종률 제고와 사전예약율 상승은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방역당국의 방역정책에 쓴소리를 하던 의료계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적극 협조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바닥을 쳤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률이 반등하고 있다. 접종자에게 주는 인센티브 때문이다.정부는 최근 저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싶어도 순서를 기다리던 기자도 얼마 전 얀센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 백신 접종은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선제 조건이지만 정부에서 주는 접종 인센티브에도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다.당장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면 접종 14일 이후부터 직계가족 모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10년간 합리적인 진료비용과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질 담보로 '전문병원'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확립하고 있는 전문병원계가 한마리의 미꾸라지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게 됐다. 그동안 미용·성형분야 유령수술 논란, 마취 환자 대상 성추행 논란 등으로 인한 의료계 도덕성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의료계는 이런 논란이 전체 의료계 중 극히 일부 의사들의 일탈행위에 불과하다고 항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부도덕한 의사와 거리두기에 급급했다.물론,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한 회원자격 정지 등 중징계를 내리고 있지만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1년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좀 더 나은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전 세계적 열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실한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우리나라도 집단면역을 목표로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유수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올해 초 셀트리온이 렉키로나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1호를 조건부 허가 받은 이후로 2호, 3호 치료제 소식이 곧 들려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요원하기만 하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 펜데믹이 일상화되며 지인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거나, 본인이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일을 심심찮게 겪는다.이럴 경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숨은 확진자가 됐을까 하는 불안함에 주변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를 부리나케 검색하게 된다.그러나 황급히 검사를 받아도 대부분 다음날까지 외출을 못하고 결과 통보를 기다려야 한다. 운이 좋지 않아 대기인원이 많으면 야외에서 1시간을 줄서기도 한다. 시간, 공간적 제약을 이유로 검사를 미루다 뒤늦게 확진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이런 가운데 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눈 건강과 시력은 개인의 삶과 건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기술 발전, 연구 증가 등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예방 가능한 노년기의 시력장애, 실명 등 '노인성 안질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성 안질환은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에서도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 발생률이 증가했다. '3대 노인성 안질환'로 불리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에 관한 진료를 받은 40대 환자는 작년 11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학술대회는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후 크게 변화했다. 대다수 학회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온·오프라인 또는 소규모 오프라인 학술대회는 사전등록자만 현장 참석을 허용하고 있다.학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전제로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학술대회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입장 시 비접촉식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한다.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참석자간 접촉을 최대한 막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드시 지켜야 하는 방역지침이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최근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는 '코로나19는 '괜찮아'를 좋아합니다'라는 공익광고 문구로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우리끼리는 괜찮아', '백신 맞아서 괜찮아' 등등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지 1년 4개월이 넘어가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다.방역조치의 장기화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고 있는 상황을 꼬집고 있다. 특히, 방역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정책에 대해 필요성과 정당성은 수긍하면서도 생계의 어려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개 사람들은, 아니 최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악인보다 위선자를 더 혐오하는 경향이 있다.'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에게서 도덕적 결함을 느끼게 되면 분노와 충격, 그리고 배신을 안겨주기 때문이다.최근 책을 대신 읽어주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단테의 신곡이 소개되면서 다시 꺼내들었다.신곡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부분은 지옥 편이다. 단테가 묘사한 지옥은 총 9층으로 이뤄진다. 1층부터 밑으로 내려갈수록 죄의 무게가 크고, 형벌도 가혹해진다.가장 중한 죄를 지은 사람들이 모인 9층은 코퀴토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박수홍 씨가 친형에게 사기 당한 일이 최근 화제다.연예계 활동 30년 동안 힘들게 번 100억원가량이 친형 주머니로 들어간 것.믿었던 친형에게 배신당한 박수홍 씨 사연에 대중들은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남도 아닌 친형이기 때문에 그 오랜 기간 동안 의심할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바이넥스가 쏘아 올린 공이 제약업계 전반에 불신이라는 그림자를 드리웠다.'설마 그 정도까지 엉망이겠어?'라는 의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특별 점검 결과로 사실이 됐다.식약처에 따르면 수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후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먼 미래로만 느껴졌던 백신 접종도 시작돼 우리나라도 평범한 일상 회복에 다가서고 있다.다가오는 3분기에는 18~64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나 또한 가족과 지인 대부분의 접종시기가 3분기에 속하기 때문에 백신과 관련한 사소한 소식에도 귀기울이게 된다.실제로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백신 접종 부작용, 접종 시기가 주요 관심거리다. 전국민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하고 장기화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속에서 바이러스를 다룬 연구 논문은 전례없는 속도로 쏟아졌다. 특히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던 국제학술지는 코로나19 논문을 무료 공개했고, 몇 개월간 엄격한 동료평가를 거쳐 발표됐던 연구 논문들도 몇달에서 며칠 내로 게재됐다.그동안 연구 논문은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유 속도 측면에서는 손해를 봤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연구논문 팬데믹은 '인포데믹(infodemic)'으로 번질 우려도 있었지만 신속한 정보 공유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