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려의대 김희남 교수(의과학과)와 이효정 박사는 장내 미생물에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이 항생제에 의해 초래된 불균형을 고착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의견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필수이지만 세균과 장내 유익균도 함께 죽여 고혈압,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존재한다. 학계는 지난 10여 년간 연구 끝에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만성질환의 중요한 근원이라는
위식도역류질환(GERD)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첫 치료를 잘 마친 환자는 평균 85~ 96%가 치료된다고 한다.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했을 때 얘기다. 위식도역류질환에는 우선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처방된다. 위산분비 최종 단계를 차단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골절위험 등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한다. 좋은강안병원 소화기내과 조현정 과장을 만나 GERD 치료법과 PPI 안전성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Q.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원인은 무엇이며 환자군 특성이 따로 있나.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 온 몸의 피부는 물론 폐, 소화기관, 신장, 심장 등 내부 장기까지 딱딱해지고 두꺼워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신경화증 치료환자는 지난 2014년 3227명, 2015년 3380명에 이어 2016년에 3700명을 육박하는 등 매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흔하지 않은 질환이기에 오로지 전신경화증만을 위한 치료약은 없다. 개별적인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만 존재한다.그나마 최근 전신경화증 치료를 위한 여러 노력이 보인다. 지난달 13일 열렸던 유럽 류마티스 학회
직접작용항바이러스(DAA) 치료가 간세포암종(HCC) 위험을 높이는 지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9차 아시아-태평양 전문가회의(APPLE2018)에서는 DAA치료에 따른 HCC 위험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DAA 제제 치료 후에도 HCV(만성 C형 간염)나 HCC 환자들의 간암 발병 혹은 재발 위험에 대한 논쟁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다.지난해 유럽간학회(EASL 2017)에서 DAA 치료를 받은환자가 인터페론 요법 대비 HCC 위험이 더 높다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인구의 증가로 국내 소화기병 환자 중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화기내과에 오는 환자 5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충남의대 소화기내과 김주석 교수를 만나 GERD 유병률, 치료, 예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Q. 최근 GERD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정확히 어떤 질병이고 임상에서 국내 소화기관련 질환자들 중에 GERD 환자는 얼마나 되나?-정상인도 위압력이 증가되면 위식도로 위 안의 음식물들이 역류를 하는데 이 때 위식도 하부 조임근(
항염증제인 '카나키누맙(canakinumab)'이 죽상동맥경화증 환자의 통풍 예방약으로 떠올랐다.CANTOS 연구 이차분석 결과, 카나키누맙을 투약한 죽상동맥경화증 환자에서 통풍 위험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18)에서 공개됐다(Abstract #OP0014).카나키누맙은 염증성 죽상동맥경화증의 지속적인 진행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1베타(IL-1β)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이다. 지난해 발
염증성 관절염 환자는 고의적으로 자해를 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자해 위험이 82% 더 높았고, 자해 발생률은 두 배가량 높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Nigil Haroon 교수팀은 6월 15일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 2018에서 강직성 척추염(AS)과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와 일반인의 자해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이 연구는 Annals of Rheumatic Diseases에 실렸다.연구진은 현재 알려진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 질환인 RA나 AS으로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으로 대장암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률 2위는 대장암이 차지했고, 사망자 수는 3위를 기록했다.대장암의 80% 이상은 대장선종에서 시작한다. 선종은 크기와 세포 분화에 따라 암 진행이 더욱 가속화되기에 제때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암은 조기에만 발견하면 90% 이상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새로운 내시경 기기나 부속 기구 등을 통해 대장내시경의 종양 발견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6월 2일부
환자에 따라 만성 B형간염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전북의대 김인희 교수(내과학교실)는 13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18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과 종료에 대해 고찰했다.치료 언제 시작할까만성 B형간염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의 첫 시동은 주의를 요한다.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로는 B형간염바이러스(HBV)의 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 증식을 지속해서 억제해 다른 합병증을 막는 것이다.혈청 ALT와 HBV DNA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처방이 환자의 건강악화에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장염의 주요 원인균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difficile)에 감염된 후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75% 이상이 재입원율과 중증 질환 위험이 커졌고, 입원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보건 과학 센터 Monica Chowdhry 박사가 수행한 이 연구는 6월 2일 미국소화기학회 국제학술대회(DDW 2018)에서 발표됐다.Chowdhry 박사에 따르면 오피오이드가 장 운동을 늦춰 장내 미생물이 변형되면 C.d
대장내시경 검사 전 알약 제형의 염색 염료를 복용하면 선종을 더 잘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장내시경 검사 전 준비 과정에서 메틸렌블루 서방정 복용에 따른 선종검출률(Adenoma Detection Rate, ADR) 차이를 연구한 무작위대조군 이중맹검 임상3상 시험 결과 메틸렌블루 복용군이 위약군 보다 ADR이 약 8% 높아진 것. 특히 너무 작거나 납작해서 식별하기 어려운 선종 발견에 유의한 효과를 입증했다.이탈리아 후마니타스 의대 Alessandro Repici 교수팀이 한 이 연구는 6월 3일 미국소화기국제학술대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종양 식별 능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약 8600개의 이미지로 기계 학습한 AI로 종양을 진단한 결과 AI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종양을 더 많이 찾아냈으며, 진단 정확도는 96%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캘리포니아의대 William Karnes 박사가 수행한 이 연구는 6월 2일 미국소화기국제학술대회 DDW 2018에서 발표됐다.연구진은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이라고 부르는 비디오 기반 인공지능 모델에 기계 학습을 시켰다. 훈련에
표적 치료제로 대표되는 정밀의학 효과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연구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나왔다.텍사스의대(University of Texas) 및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Maria Tsimberidou 박사는 2일 정밀의학의 성과를 반영한 생존율 예측 연구인 IMPACT 결과를 2일 발표했다.IMPACT는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자 진단 테스트를 시행 한 후 개별 맞춤형 치료를 시도한 후 그렇지 않는 환자 대비 생존율 예후 변화를 관찰한 것이다.이를 위해 표준치료를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 환자의 신기능이 회복됐더라도 예후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과거력이 없고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조절됐을지라도 향후 CKD가 발병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명지병원 오동진 교수(신장내과)는 17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신장학회 춘계학술대회(KSN 2018)에서 "AKI 상태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단기간 생존율이 높아지
쇼그렌증후군은 입마름, 안구건조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사망 위험을 높이진 않지만 침, 눈물 등이 분비되지 않아 수면시간 동안 깨거나 안구 표면이 따끔거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심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빛고을 전남대병원 이경은 교수(류마티스내과)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쇼그렌증후군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며, 이로 조절되지 않았을 때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를 만나 쇼그렌증후군 환자 관리전략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Personalized medicine)’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성별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하는 이른바 ‘성차의학(Sex-gender medicine)'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소화기학계에 일고 있다.대장암, 위암, 알코올성 간질환, 변비 발병률 등 다양한 질환에서 남·녀 간 두드러진 차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Estrogen, 이하 ER)이나 안드로젠(Androgen, 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병원·학계·정부 간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 급여 수준을 보장하고, 직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대한소화기학회는 1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소화기내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과 미래'라는 주제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필요성과 향후 추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입원전담전문의는 환자가 입원하고 퇴원하기까지 진료를 책임지는 제도다.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전공의 수련
대한소화기학회(이사장 이동기)가 현행 펠로우(전임의)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천명했다.학회는 1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펠로우 과정 이후 일반내과 업무를 보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내과 전문의는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하면 1년간 인턴을 거쳐 전공과를 결정하고, 레지던트 과정 후 전문의 자격증을 받는다. 이어 펠로우 과정을 거치면서 소화기내과나 순환기내과 등 특정과를 정한다.그러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과전문의는 40%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이 불필요하게 펠로우를 이수하고 있는 것이 현재
유럽간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간학회(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18)에서 알코올성 간 질환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새로 내놓았다. 이는 지난 5일 유럽간학회저널(Journal of Hepatology)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EASL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공중보건 △알코올 사용 장애(Alcohol use disorder, 이하 AUD) △알코올성 간 질환(Alcohol-related
유럽간학회(EASL 2018)가 E형간염 바이러스(HEV)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유럽은 지난해 오염된 소시지로 인해 HEV 감염 사태가 발생하는 사태를 겪었으면서도 연간 유병률이 어느정도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주요 감염 경로 및 위험성도 파악하지 못해 대처 대처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이를 의식한 듯 독일 함부르크 에펜도르프 대학병원 Sven Pischke 박사는 12일 유럽간학회(EASL 2018)에서 지난 10년간(2015~2015년) 유럽에서 E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