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L의 치료 목표는 무엇인가. CML의 최종적인 치료목표는 ‘기능적 완치’다. 오랜기간 항암제를 투여 받고 장기간 PCR 검사를 통해서도 암 단백질이 발견되지 않는 수준으로 낮아진 환자들에서 재발하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울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 중 하나다.- 3세대 표적치료제의 강점은?글리벡의 치료 저항성과 이상반응 발현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된 2세대 표적치료제 역시 치료 저항성 때문에 치료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같은 세대의 약물로 변경하는 것보다 다음 세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 질병코드(XT9T)를 부여했을 정도로 노화는 인류에게 커다란 숙제임에 틀림없다. 2000년 초반부터 노화를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불붙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40여 곳 이상의 기업이 '노화 역전(reverse aging)'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 김동익 교수(혈관외과)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노화 역전 연구팀'이 노화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혈관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하지만 여전히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재발성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은 과도한 면역반응 등이 주요한 발병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발병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대부분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및 JAK 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복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 및 효능 감소 등 치료적 한계점도 존재하고
- 두통전문의로서 환자의 치료 시 어려운 점은?같은 두통이라도 만성인지 삽화성인지 등에 따라 약제 선정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환자의 증상이 국제두통분류에 따른 진단기준에 정확히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성편두통의 진단기준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고 △그중 8일 이상은 편두통 양상이어야 하며 △이러한 두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 환자는 어떤 달은 14일만 아플 수도 있고, 어떤 달은 매일 아플 수도 있다. 진단기준대로만 판단하면
- 국내 결핵 발생률이 OECD 가입국 중 상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다제내성결핵의 발생률과 치료 성공률은 OECD 가입 국가들과 비교해 어떠한가?2022년 국내 결핵신고 환자 중 다제내성/리팜핀내성결핵 환자 비율은 2.8%로 구소련 및 동유럽 등에 비해서는 낮다. 2019년 WHO 보고 자료에서는 OECD 국가 중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다제내성결핵 신약의 등장으로 국가 간 치료 성공률 격차가 많이 줄어 약 70~80%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도 과거에는 치료중단율이 높아 치료성공률이 많이 낮았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편두통은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50세 미만 인구의 장애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편두통을 치매, 사지 마비, 급성 정신병에 버금가는 질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편두통 발작이 자주 반복되면 가정, 직장, 사회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일반 두통과 편두통을 구분해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에 편두통 환자는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한 낙인을 겪기도 한다. 편두통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거나 직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증가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입원율과 사망률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심부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심부전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국내 심부전 현황 데이터를 정리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2'를 21~2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심부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배포했다. 팩트시트에서는 국내 심부전 유병률, 발생률, 입원율, 사망률, 생존율, 동반질환, 치료 약물 패턴 변화를 비롯해 심장이식, 심장재동기화 치료, 삽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 의료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병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동력이 필요했습니다. 현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조직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을 개원했습니다."가톨릭대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이하 심뇌혈관병원)이 뇌졸중·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 혈관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정확하게 치료·관리해 체계적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성빈센트병원 내 센터에서 병원으로 승급한 것은 5년 전 개원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다양한 심장질환 중 비대성 심근병증(HCM)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형태가 변형되고 기능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두꺼워진 심장벽은 좌심실 공간을 좁고 뻣뻣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들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한다.특히 두꺼워진 심장 근육이 좌심실 유출로를 막을 경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oHCM)으로 분류한다. oHCM는 대동맥에서 전신으로 뻗어 나가는 혈류가 차단되기에 실신, 심부전, 심방세동, 심장 돌연사 등 심각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그동안 수술 이외에 베타차단제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 등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피부 질환이다. 눈에 띄는 신체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사회적, 정서적으로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더불어 건선관절염을 동반하거나, 대사증후군,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아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피부의 10 이상이 건선으로 덮이는 중증 환자는 고강도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다행히 TNF-α 억제제, IL 억제제 등 기존 치료법 대비 효과가 높고 장기 투여가
출혈 등 부작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클로피도그렐, 위장관 출혈 많은 한국인에서 사용 이점 커국내 최초 고용량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플래리스정 300mg), 환자의 복약편의성 높아져- 관상동맥질환의 요인과 항혈전치료의 중요성은?많은 분들이 관상동맥질환의 요인을 혈관 내 지질 문제로만 인식하는데, 사실 그보다 중요한 것이 염증(inflammation) 작용이다. 혈전은 죽상반(plaque)이 균열되고 파열되면서 빠져나온 조직에 혈소판이 달라붙으면서 형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 손상에 따른 염증이 매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관상동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보령이 출시한 무알코올 도세탁셀 ‘디탁셀’이 암환자 삶의 질 개선이라는 목표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2012년 처음 출시된 디탁셀은 주로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탁산계열 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치료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기존 도세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어, 제조 과정에서 에탄올을 첨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음주한 것과 유사한 에탄올 유발 증상이 발생할 위험도가 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령은 제네릭 제품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폐암으로 치료받는 환자 절반 이상에게 우리 항암제를 공급하겠다"아스트라제네카가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CLC 2023)에서 밝힌 비전이다. 올해 학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40건 이상 초록을 발표하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과시했다.지난 12일 WCLC 2023에서 만난 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Sunil Verma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 보건당국, 의료진들과 연구를 계획하고 결과를 도출해 다양한 환자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치료제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
[싱가포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치료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FLAURA2 임상3상 결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8.8개월 연장됐다. FLAURA2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특징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더 나아가 이번 연구는 향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고형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심대학)가 심장대사증후군 관리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집중 조명한다. 심대학은 'Managing Cardio-Metabolic Disorders: Innovations in Science and Practice' 슬로건을 내걸고 23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심대학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추계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프로그램 구성 시 가장 중점을 둔 점은?학술대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임상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환자 중에는 회복 후에도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는 이들이 많다.그중에는 장기적인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있으나 단순히 코로나 후유증으로 여겨 천식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국내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 후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의 천식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동일 증상 환자에 비해 천식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한양대학교병원 김상헌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코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햇수로 5년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폐암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도전 이야기다.타그리소는 2016년 국내 허가 획득 후 현재까지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2018년 폐암 1차 치료에까지 적응증은 확대됐지만, 급여 확대 논의는 5년째 진행 중이다.환자들의 요구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그리소가 언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는지 묻는 환자들도 많을뿐더러 비급여로라도 타그리소로 1차 치료를 받겠다는 환자들도 있다고 한다.전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식도암은 전체 암 발생에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생존율이 낮고 예후가 불량해 치명적인 암에 속한다.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신규 발생 식도암 환자 수는 2748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약 1.1%를 차지한다. 그러나 식도암은 전 세계 암 사망률 6위를 차지하는 만큼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높다.식도암은 기본적으로 수술적 절제로 치료하지만 수술 시 1~2년 내 재발 가능성이 크다. 또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항암방사선요법 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장기 생존율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세 김상희 씨(가명, 여)는 피부T세포림프종인 균상식육종 4기로 방사선 치료까지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손가락이 뻣뻣해져 움직이지 않는다. 그녀는 같은 나이대의 여성들이 누리고 있는 젊음과 활력을 전혀 경험할 수 없다. 손이 자유롭지 못해 음식도 혼자서 먹을 수 없어 어머니가 먹여주고 있다. 심지어 화장실도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 마저 유지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그녀의 기대 여명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김상희 씨를 진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윤덕현 교수(종양내과)는
ELN, 2세대 TKI에 반응 없다면 3세대 TKI로 바로 넘어갈 것 권고2세대 TKI에 치료 실패 후, 3세대 TKI로 변경하는 것이 환자의 장기생존율 측면에서도 유리 - 만성골수성백혈병(이하 CML)이란?만성골수성백혈병은 유전적인 변화로 인해 골수 안의 세포 수가 지나치게 증식하면서 혈액 속의 백혈구, 혈소판이 증가하는 혈액암이다. 환자들의 3분의 2 정도가 무증상이어서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증상이 있는 경우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식은땀이 나는 등 몸살과 유사한 증상을 겪거나, 간혹 비장이 커지면서 좌측 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