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국내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잠자는 도중에 깨는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와 정서적 소외감 등이 원인으로, 고령일수록 불면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인구 고령화로 노인 불면증 환자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되는 수면 건강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서울아산병원 정석훈(정신건강의학과)·울산대학교병원 심창선(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대규모 인구 기반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5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혜원(피부과) 교수팀이 상처 후 가려움증이 있으면 흉터가 두꺼워지는 이유를 밝혀 주목된다.이번 연구 결과가 흉터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대부분 상처는 회복되는 과정에서 흉터가 생기는데, 흉터는 염증반응과 섬유화반응이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일반 흉터는 새로운 콜라겐 섬유가 적정량으로 생성될 때 생기지만 비대성 흉터는 콜라겐 섬유가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크고 두껍게 생긴다. 이 같은 비대성 흉터는 가렵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희귀난치성 피부질환인 천포창이 B세포를 없애는 전략만으로 재발을 막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종훈 교수(피부과)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수찬(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김아름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최근 천포창 활성도와 연관 있는 보조 T세포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천포창은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까지도 이르는 중증 자가면역 피부질환으로, 입점막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물집이 발생한다. 표피의 각질형성세포를 연결시켜주는 '데스모글라인'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처방되는 항콜린제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중 일부에서 급성 근긴장이상이나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등의 추체외로증상(EPS)이 발생한다.이때 항콜린 제제를 처방하는데, 문제는 기억장애, 입마름, 졸림, 변비, 빈맥 등의 부작용이다. 최근에는 항콜린 제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015년 1월 JAMA에 항콜린 부작용이 있는 약을 장기복용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논문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트라셀룰라 테라피스(ICT)사의 조현병 치료제 루마테페론(카플리타)이 표준 치료제로 처방되는 리스페리돈보다 심혈관대사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혁신신약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루마테페론은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경구용 약제(42mg)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글루타메이트의 수용체 길항제다.특히 세로토닌 수용체에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임상정신약리학회(ASCP)에서 발표됐다. 표준치료인 리스페리돈 위치 흔들?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 메트포르민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소규모 후향적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파킨슨병 동반 당뇨병 환자는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이들보다 운동 또는 비운동기능이 유의하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트포르민이 잠재적으로 파킨슨병 보호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3~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EAN 2020)에서 공개됐다.파킨슨병과 당뇨병은 염증반응, 신경발생과 같은 병리학적 메커니즘을 공유하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신 및 행동장애 질병부담이 실제 의료이용으로 인한 부담보다 사회경제적 비용 등의 간접비용으로 인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팀(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 고든솔 연구교수, 경희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 한양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김영은 팀장)의 한국인의 정신건강 질병부담과 보건복지부 예산 비교 연구 결과가 최근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장애보정생존연수(Disability Adjusted Life Y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어린 나이에 발병해 평생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유전성 망막질환.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가지 희귀질환이 햡쳐진 질병군이라 진단도 어렵고, 치료제도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조차 적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힘든 질환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교수(안과)가 일본, 중국 교수들과 의기투합해 '동아시아유전성망막질환학회(EAIRDs; East Asia Inherited Retinal Disease Society)'를 창립했다. 우 교수를 만나 유전성망막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영유아 실명의 주요 원인인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의 6% 정도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유전자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진우 교수(안과) 연구팀은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 환자 50명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결과 및 유전양상, 표현형을 종합한 분자유전학적 진단 결과를 18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는 망막의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에 이상이 생기는 유전질환이다. 출생 또는 영유아부터 시력이 현저히 떨어져 실명에 이르고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3명 정도의 유병률로 보고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서울아산병원 이사라 교수(산부인과)는 5월 초 골반장기탈출증 3기를 진단받은 50대 여성을 로봇수술로 치료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골질고정술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자궁탈출증, 방광류 등으로 대표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 약해져 자궁이나 방광, 직장 같은 뱃속 장기가 아래쪽으로 쏠려 심한 경우 질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걷는 것과 배뇨 등 일상생활이 불편해져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낮춰 골반재건술이 필요하고 특히 재발이 가장 적은 천골질고정술이 필요하다. 여성 골반장기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자외선(UV) LED 광선이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피부과) 교수와 권태린 연구교수는 '310 nm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LED) 광선을 이용한 건선 치료 기전을 규명한 연구 논문(310nm UV-LED Attenuates Imiquimod-Induced Psoriasis-like Skin Lesions in C57BL/6 Mice and Inhibits IL-22-Induced STAT3 Expression in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불러온 파장 중 원격진료만큼 강력한 것이 또 있을까?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정신과학회(APA)에서도 가장 핫한 주제는 원격진료였다. 학회에 참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원격진료가 의사와 환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에 중지를 모았다.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현재 미국에서 사용하는 원격진료 모델 중 '포털스타일모델(portal-style model)'은 환자가 포털에 로그인 한 후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조기 폐경 여성이 우울증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 서울백병원 노지현·정명철 교수팀(산부인과)이 여성들의 우울증과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조기 페경 여성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하 성인 여성 중 조기 폐경 여성 195명과 월경 여성 195명을 비교 분석했다.조기 폐경 그룹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여성은 12.5%로 월경 그룹의 5.2%보다 7.3%p 더 높았다. 자살 시도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김성환 교수팀(성형외과)이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 지능(AI)이 피부암을 정확하게 찾아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AI의 진단 정확도는 전문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AI에 피부 종양 사진, 피부 질환 및 정상 피부 사진 110여 만장을 학습시켜 피부암으로 추정되는 병변의 위치를 검출하고 피부암 유무를 구분하게 했다.이후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전남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673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약물 등장이 뜸했던 조현병 치료제 시장에 게임 체임저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제약기업인 선오비언 파마슈티컬스사가 연구 중인 조현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SEP-363856'가 최근 임상 2상 확장연구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덕분이다. 조현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뇌 내 생화학적이상 즉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과다하게 분비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현재 사용되는 조현병 치료제는 도파민2 또는 세로토닌 2A(5-HT2A)를 억제하는 수용체와 결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팀이 성공한 '자궁경부암 환자의 복식자궁경부봉합술 후 만삭 분만' 고위험산모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등재된 사례는 '근치자궁목절제술 후 체외 수정에 따른 이소성임신 8주: 약물 치료 및 복식자궁경부봉합술 후 만삭 분만'이라는 제목으로 국제산부인과학회지 4월호에 게재됐다.근치자궁목절제술은 자궁 경부(자궁목)와 주변 조직, 림프절과 질의 상부를 제거하는 수술로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가 임신을 원할 경우 사용하는 방법이다.자궁경부암 1기로 근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은 유방암으로 화학항암치료를 받으면 폐경기에 접어들지 않은 여성이 뼈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화학항암치료 과정에서 골감소라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젊은 유방암 환자라도 완치 이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유지해 나가려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거나 뼈건강에 좋은 운동과 영양섭취를 꾸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기존의 유방암 연구는 폐경 이후의 여성 환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반면, 이번 연구는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조항암치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최적 치료전략으로 비약물적 요법인 물리치료가 스테로이드 주사를 상대로 승기를 잡았다.NEJM 4월호에 실린 무작위 연구 결과에 의하면, 물리치료를 받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스테로이드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관절강 내 주사한 환자보다 1년째 관절기능이 개선됐다(N Engl J Med 2020;382:1420~1429).물리치료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주사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혜택이 있는 치료로 자리 잡았지만, 통증 완화, 신체기능 개선 등에 대한 단기간 또는 장기간 유효성은 치료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박상준 교수 연구팀(안과, 김용대 강동성심병원 조교수, 노경진 연구원)이 망막안저사진을 보고 나이와 성별을 정확히 예측하는 딥러닝 알고리듬을 개발했다. 망막안저사진은 동공을 통해 안구 내의 구조물을 촬영한 사진으로, 안과 전문의가 육안으로 관찰하고 질환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흔히 사용된다.그러나 기존 활용 방식은 의사의 눈에 의존하는 만큼 병변의 유무, 크기 및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외엔 용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박 교수팀은 딥러닝 알고리듬으로 망막안저사진에 담긴 정보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하루 커피 2잔 이상을 마시는 여성이 노후에 뇌졸중이나 인기기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정신건강의학과)팀이 국내 노인들의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 신호 용적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하루에 커피 2잔을 초과해 마신 여성은 뇌백질 고강도신호의 용적이 높아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많은 양의 커피를 장기간 마실 경우 뇌로 통하는 혈류가 감소하고, 혈압 상승과 동맥 경직이 발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