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세포시험(cell-based assays)으로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을 측정해 미래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성 코호트의 혈청 샘플을 토대로 세포시험을 진행한 결과, 등록 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정상 성인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과 결합하는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 리간드 농도가 높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억제 물질(MIS)-ATP 비율이 낮다면 4년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대 21배가량 상승했다. 노원을지대병원 이홍규 교수(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본지 1000호 제작을 앞두고 들었다. 2001년 1월 8일 1호부터 시작해 2호, 3호 그리고 1000호. 편집국 기자들 시간과 독자의 시간이 그 어떤 곳에 고스란히 쌓여있는 건 아닐까.지령 1000호를 맞아 창간부터 지금까지 메디칼업저버가 성장하는 동안 뜨거운 시선으로 봐주고, 때로는 따가운 지적으로 마음을 보내준 독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탄생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후에도 자신의 성장을 지켜보며 변함없이 따뜻한 눈으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환자가 초기에 스타틴+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를 같이 복용하면 죽상동맥경화증 발병 혹은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세브란스병원 김중선 교수팀(연세의대 심장내과)은 작년 3월 PLOS ONE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초기 죽상동맥경화증 환자가 스타틴인 로수바스타틴과 ARB인 올메사르탄을 같이 복용하면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스타틴과 ARB가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은 이미 입증됐지만 두 약물을 같이 사용했을 때 특히 죽상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의사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났을 때 효과적인 질환 교육과 의료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환자는 진료를 받고자 병원에서 1시간을 기다리지만 막상 의사와 만나는 시간은 3분도 채 되지 않는다. 짧은 진료 시간과 어렵고 복잡한 환자 교육 내용 등으로 환자는 스스로 교육자료를 찾아야 하고, 질환을 정확하게 이해하며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 아이쿱(iKooB) 대표)는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를 교육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인 '아이쿱 클리닉(iKoo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인 25%는 위장질환을 앓고 있으며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소화기 전문가들은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지난 2017년 소화기질환을 진료하는 관련학회들이 모여 제1회 소화기연관학회 융합과 국제화를 위한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한 것.당시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으로서 소화기연관학회 국제학술대회를 탄생시킨 고려대 안산병원 이상우 교수(소화기내과)를 만나 그간의 활동과 위염 치료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융합하라”…소화기 관련 8개 학회 하나로 뭉쳐2016~2017년 2년간 소화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배변은 몸 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지만, 대부분은 배변의 불편함을 가볍게 여기고 넘긴다. 의료계는 변비라는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원인 질환 여부를 검사해보고 적합한 치료법이나 치료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15∼20% 환자들이 변비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이광재 교수(소화기내과,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이사장)는 변비가 호전되지 않으면 임의로 약을 장기 복용할 게 아니라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찾고 적합한 약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
위식도역류질환(GERD)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국내에서 20년간 GERD 유병률이 약 5배까지 증가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박경식 교수(소화기내과)를 만나 GERD 약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학술이사인 박 교수는 지금까지 100여 편의 연구논문에 참여했으며 주저자나 교신저자였던 연구논문은 약 30편에 이른다.- 국내 GERD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위산분비를 자극하는 음식물 섭취가 늘었다. 또 비만이나 과체중의 경우 복압이 증가하면 위산 역류가 쉽게 일어나게 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최근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한 연구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빅데이터'다.우리나라는 빅데이터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청구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검진자료 등 많은 데이터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됐다는 장점이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과학적인 근거를 쌓아가는 중이다. 빅데이터 연구로 의학적 정보(information)가 만들어지자, 이제는 정보를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의료진들의 적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최근 50대 이후 연령대에서 검진을 통해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을 진단받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장상피화생은 만성 위염의 진행에 따라 위 점막 조직이 장 점막의 형태로 바뀌는 것을 말하며 위암의 위험요소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김상균 교수(소화기내과)로부터 장상피화생의 원인과 진단법, 예방법 등에 대해 들었다. 암 검진 받으면서 장상피화생 진단받는 경우 많아김상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장상피화생과 위축성위염의 연관성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만성 위염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계 3대 미인이라 알려진 중국의 양귀비,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이들 모두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지만, 자신들만의 개성이 있는 여성들이다. 양귀비는 오동통한 비만 체형이었고, 클레오파트라는 매부리코, 마리 앙투아네트는 주걱턱이었던 것. 만일 이들 미녀들에게 이런 특징이 없었더라도 미인이라 불렸을까? 클레오파트라가 매부리코가 아니었다면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모델로 피부과 서구일 원장은 "NO"라고 잘라 말한다. 클레오파트라가 매부리코가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움을 느끼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배를 열지 않고 소화관 병변을 제거하는 내시경 절제술이 위암, 대장암 등 조기 소화기암의 핵심 치료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시경 절제술은 위나 대장의 점막 표면에 생긴 암의 전단계인 위선종,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되기 전 치료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시술이다. 수술적 치료와 달리 장기를 보존할 수 있고, 개복하지 않아 환자의 삶의 질이 유지되며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술도 병변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화순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완식 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이 사람처럼 열정을 보이는 사람이 또 있을까! 많은 사람이 개인의 발전이나 이득을 위해 움직일 때 오로지 디지털 헬스케어가 국내에 자리잡았으면 하는 순수한 바람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 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 소장은 국내에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단어가 생소했을 때부터 연구소를 만들고, 국내 처음으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스(DHP)' 등을 만들며 이 분야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지향하는 것은 당뇨병 극복이다. 당뇨병 극복은 의사 또는 환자 등 개개인의 힘만으로 어렵다.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한다."올해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신임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이 오름세를 보이는 당뇨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를 실현하고자 학회부터 변하겠다며 임기인 2021년까지 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윤 이사장은 30일 서울가든호텔에서 '대한당뇨병학회 제11대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창립한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다음 달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국제학회로서의 저력을 보여준다.심대학은 2월 21~22일 콘래드 서울에서 '제3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3rd APCMS CONGRESS)'를 개최한다. 지난해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에서 학회로 독립한 후 처음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이기에, 연구회 때보다 프로그램 구성부터 홍보까지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심대학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의 설명이다. 임수 학술이사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골다공증 환자는 약 97만명으로, 2014년 82만여명 대비 18.4% 늘었다. 골다공증은 건강수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질환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골다공증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치료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대한골다공증학회 원영준 신임 회장(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학회 차원의 골다공증 관련 기획연구를 진행해 이를 근거로 정책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학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서로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목표에 도전장을 낸 사람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새로운 지휘봉을 잡았다. 한양대구리병원 박용천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그 주인공이다.박 이사장은 자신이 이 문제를 푸는 적임자라고 자임하는 이유로 그의 경험을 꼽았다. 자신이 봉직의, 개원의, 대학교수를 겪어봤기 때문에 각각의 영역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 박 이사장을 학회 사무실에서 만나 학회 운영 전반에 대한 내용을 들어봤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한 폐렴으로 인해 41명이 감염되고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새로운 전염성 질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연구팀은 이번 폐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예비 지정했다. 또 우한 폐렴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병원체로, 지목된 박쥐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약 89%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확인된 폐렴 환자는 중국 '우한 폐렴'과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본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유래 폐렴의 특징과 위험도, 치료 가능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은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외과계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블루오션'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 제도와 정책이 누군가의 것을 뺏어서 채워 주는 방식인데, 이 제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환자는 물론이고 집도의, 전담의, 전공의, 간호사, 병원 모두에게 좋은 제도가 지금껏 있었던 적이 있냐고 오히려 되묻고 싶다는 게 정 교수의 생각이다.때로는 집도의와 환자 및 기관 내 다양한 의료직역 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매개자로서, 때로는 효율적인 전공의 교육 제공자로서, 진료의 효율성 증대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우리나라 적정수혈 치료의 최전방에 있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2000년 3월 무수혈센터를 개소한 이후 무수혈 수술과 치료의 중요성을 전국에 알려온 선두주자다. 지난해 1월 무수혈센터를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여호와증인을 위한 무수혈치료에서부터 적정수혈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에 천착해온 대한수혈대체학회 이정재 회장(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장)을 만나 우리나라 적정수혈에 대한 해결책을 물었다.- 적정수혈이 병원에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적정수혈이 왜 필요한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조주영 교수(소화기내과)가 1976년 창립, 소화기내시경학 분야의 연구·진료·교육 분야에 약 9000명의 회원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제10대 이사장으로 최근 취임했다.2021년 11월까지 2년 임기로 학회를 이끌 조주영 이사장의 포부는 간단명료하다.국내 최대 학술단체 중 하나로 거듭나게끔 한 양적인 성장, 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IDEN)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으로 견고해진 질적인 성장의 정도(程度)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