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본격적인 엔데믹이 시작된 2023년은 글로벌 제약업계가 다시금 신약 개발을 시작하게 만든 디딤돌이 된 한 해였다.내분비 분야에서는 비만치료제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GLP-1/GIP 이중 작용제 젭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다. 이를 방증하듯 두 치료제 연구가 올해 열린 국제학술대회 메인 세션에서 공개돼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노보 노디스크는 그 어느때보다 치료제에 대한 큰 관심을 받으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노보 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자, 위고비뿐만 아니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항당뇨병제인 오젬픽도 전 세계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러한 비만치료제를 '올해의 혁신(Breakthrough of the year)'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이 같은 노보 노디스크의 성과는 국내 만성질환 환자에게 희소식이지만, 좋
Real-World Practice for Selecting Rapid Progressors and Treatment with Tolvaptan연자 박혜인 교수 한림의대RAPID-ADPKD 코호트 관찰 연구2023년 Kidney Int Rep에 발표된 RAPID-ADPKD 코호트 관찰 연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5개국(한국, 호주, 중국, 대만, 튀르키예)에서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장병(autosomal dominant polycystic kidney disease, ADPKD)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비만한 소아청소년의 체중 관리 전략으로 약물치료보단 행동중재에 무게를 뒀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6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집중 행동중재가 체중 조절을 위한 일차 중재전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효과를 얻기 위해 비만한 소아청소년과 부모는 최대 1년 동안 26시간 이상 의료진을 만나 집중 행동중재를 받도록 주문했다.이와 달리 약물치료는 장기간 치료 시 안전성 등 근거가 부족해 권하지 않았다. USPSTF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MI가 높은 소아청소년 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체중을 20% 이상 줄이는 등 비만대사수술과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보이며 비만치료의 게임체인저라 불린다. 하지만 젭바운드 치료로 체중이 크게 줄었을지라도 중단하면 이러한 효과는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SURMOUNT-4 무작위 철회 임상3상 결과, 36주 동안 젭바운드를 투약하면 체중이 줄었으나 이후 52주간 치료를 중단하면 체중이 재증가했다. 반면 젭바운드 치료를 중단하지 않으면 감량된 체중이 유지됐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체중 조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심근경색 환자에게 최적 약물치료를 진행하기 위한 진료지침이 개발됐다.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는 국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표준화된 치료를 제시하고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과 2년간 공동 작업을 통해 '심근경색증 약물치료 진료지침'을 마련했다.그동안 연구회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대한 전문가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지만, 이는 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따른 차선책이었다.이번 진료지침은 NECA의 감독 하에 수천 편의 논문을 정리·분석해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됐다는 의미가 있다.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 관리를 위한 치료제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와 GIP/GLP-1 이중 작용제에 무게를 실었다.2형 당뇨병 환자는 두 치료제로 큰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ADA는 이 같은 권고안을 담은 '2024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Diabetes Care 12월 11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심장학회와 미국골대사학회 그리고 미국비만학회 승인을 받았다.이와 함께 가이드라인에서 주목할 권고안은 비만 진단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생물학적 제제 파센라(성분명 벤랄리주맙)로 증상 조절이 가능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는 증상 악화 없이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파센라를 사용한 환자의 92%는 ICS 사용량을 줄이고도 증상 악화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일부는 ICS에 반응이 좋지 않음에도 ICS 사용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고용량 ICS의 장기 사용은 부신 억제, 백내장, 골다공증 관련 골절, 당뇨병 등 부작용 위험의 증가를 불러 일으킬
Update on Management of Neutropenia: Global Guideline연자 장하균 교수(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항암화학요법 후에 흔히 발생하는 골수기능 억제는 혈액학적 독성으로 인해 호중구감소가 심한 합병증 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발열성호중구감소증(febrile neutropenia, FN)은 단기적으로 감염증과 패혈증을 유발해 환자를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항암요법 지연 및 용량 감량에 의한 상대적 용량강도(relative dose intensity, RDI)의 감소를 일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은 두 가지 후보물질의 희비가 엇갈렸다.미국 바이오제약사 알트임뮨의 펨비두타이드는 임상2상에서 비만 성인 51.8%의 체중이 15% 이상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를 얻은 데다 안전성도 입증했다. 하지만 미국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은 임상2b상에서 높은 이상반응 발생률이 확인되고 50% 이상이 치료를 중단해, 임상3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비운을 맞았다.펨비두타이드 2.4mg군, 체중 20% 이상 감소 도달률 32.1%알트임뮨의 펨비두타이드는 비만 및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아이를 4회 이상 출산한 다출산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분당서울대병원은 문준호·장학철 교수(내분비대사내과) 연구팀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당뇨병은 췌장 β세포의 기능 상실로 인슐린 생산이 잘 되지 않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지만 임신 및 출산도 원인 중 하나다.연구팀은 임신 및 출산에 따른 산모의 췌장β세포 변화를 파악하고자 임신성 당뇨병이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심장학계가 심방세동 분류에 대변화를 줬다. 부정맥 지속기간에 중점을 두고 다섯 단계로 분류했던 기존 가이드라인과 달리 진행 과정에 따라 총 네 단계로 재분류했다.이를 통해 심방세동이 진행 과정에 맞춰 다양한 중재가 이뤄져야 하는 '질환 연속체(disease continuum)'임을 강조했다.아울러 조기 율동조절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항부정맥제 효과가 없거나 내약성이 있는 증상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하도록 권고등급 1으로 주문했다. 이전 가이드라인보다 권고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휴텍스제약의 내용고형제 대단위 제형에 대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판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2년 12월 GMP 적합판정 취소제가 시행된 이후 첫 사례다. 지난 7월 식약처는 한국휴텍스제약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레큐틴 등 6개 제품을 지속·반복적으로 허가사항과 다르게 첨가제를 임의로 증·감량해 제조하면서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같게 제조하는 것처럼 거짓 작성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약사법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GMP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99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질환으로 정의했고 비만이 진행되면 2형 당뇨병, 고혈압, 암 등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지속적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비만 환자는 체중을 줄이고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초기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본지는 비만 관련 지식 공유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C-ENDO 당뇨&내분비 클리닉 Sue Pe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미약품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R&D 센터 조직을 개편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최인영 R&D 센터장이 주도한 이번 조직개편은 기술 융합과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이 찍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비만대사, 면역항암, 표적항암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다소 불투명한 역할이 부여됐던 부서들은 전임상연구, 임상이행, 항암기전, 분석팀으로 나눠 연구원들 간 협력과 소통, 속도감 있는 R&D를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만도가 낮지만 당뇨병이나 지방간과 같은 비감염성 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의 유병률은 상당히 높다.그 원인 중 하나로 간, 근육, 췌장 등 비지방 조직에 축적되는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이 지목되고 있다. 이론적으로 지방은 체내 어느 장기나 부위에든 쌓일 수 있지만, 간, 근육, 혈관 등 중요한 장기에 축적되면 심혈관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이소성 지방은 장기별(organ-specific) 또는 부위별(region-specific)로 측정할 수 있는데
- CML에 대한 치료법은 무엇인가.만성골수성백혈병은 천천히 진행돼 대부분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 등 다른 진료 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는 비장 비대로 인한 조기 포만감, 피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진단은 골수 검사로 하며, 특징적인 골수 소견을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염색체나 BCR-ABL1 유전자가 양성이면 진단된다. 치료는 BCR-ABL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경구 항암제 TKI제제를 복용한다. 첫 약물은 이마티닙(1세대 TKI), 다사티닙(2세대 TKI), 닐로티닙(2세대 TKI), 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문턱을 넘었다.릴리는 FDA가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치료제로 젭바운드를 허가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GIP/GLP-1 이중 작용제로 승인받은 약제는 젭바운드가 최초이자 유일하다.FDA는 젭바운드를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으로 비만하거나 27kg/㎡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체중 관련 동반질환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2.4mg)가 체중을 줄이면서 심혈관 혜택이 있는 비만치료제임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베일을 벗는다. SELECT로 명명된 위고비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는 11~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에서 11일 첫 공개된다.현재까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위험을 줄임을 증명한 승인받은 비만치료제가 없는 만큼 이번 결과에 학계 관심이 모인다. SELECT가 포문을 여는 이번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1cm² 초소형 패치를 팔∙복부 등에 부착하는 마이크로니들 방식은 주사∙경구 등 기존 비만치료제에 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첨단 제형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해, 2028년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대웅제약이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