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서 활약을 펼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가 파킨슨병 치료제로 변신을 노리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GLP-1 제제인 엑세나타이드를 변형한 NLY01가 파킨슨병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지 평가한 임상2상 결과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하위분석에서 젊은 환자는 NLY01 치료로 운동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NLY01은 국내 바이오신약 개발회사인 디앤디파마텍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이번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최근 중등도~중증 활동성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치료제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을 잃는 환자들이 있어 여전히 추가적인 치료 옵션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이 가운데 얀센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가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임상적 관해 효과를 입증했다. 48주차까지 트렘피어로 유도, 유지요법를 시행한 환자의 최대 73%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The Lancet Gastroenter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생물학적 제제 파센라(성분명 벤랄리주맙)로 증상 조절이 가능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는 증상 악화 없이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파센라를 사용한 환자의 92%는 ICS 사용량을 줄이고도 증상 악화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일부는 ICS에 반응이 좋지 않음에도 ICS 사용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고용량 ICS의 장기 사용은 부신 억제, 백내장, 골다공증 관련 골절, 당뇨병 등 부작용 위험의 증가를 불러 일으킬
연자 Omar S Usmani 교수(Imperial College London)소기도는 내경 2 ㎜ 미만인 기도로 정의되며, 여기에 병변이 있을 경우 소기도 질환이라고 한다. 천식은 대기도와 소기도 모두에서 관찰되는 기도 전체의 만성적인 염증 질환이다.또한 GOLD 지침에서 명시하듯이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COPD)은 명확히 소기도 질환이다. COPD 환자는 소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 손상과 복구를 반복하면서 반흔조직을 형성한다. 이는 소기도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점차 좁아
-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단기치료요법이 가능해진 배경은?다제내성결핵 환자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을 사용하기 어려워 2차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2차 약제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이상반응 위험이 높다. 그런데 최근 효과적이고 이상반응 위험이 낮은 새로운 결핵 약제가 개발됐다.또 과거 결핵치료에 사용하지 않았던 항생제가 항결핵 효과를 입증하며 전 세계에 도입됐다. 이러한 결핵 약제를 조합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이상반응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제내성결핵 치료기간을 최소 18개월 진행할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 신약 임상3상이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며 진일보된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혈액내과)가 주도한 발작성야간혈색뇨증 신약 '다니코판(danicopan)' 임상3상 결과, 다니코판 투약 시 위약 대비 혈색소 증가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발작성야간혈색뇨증은 PIG-A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HER2 음성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HER2 음성 진행성 위임 치료의 새로운 1차 치료전략이 제시돼 위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팀은 HER2 음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 치료를 시행했다.그 결과, 전체 생존기간 12.9개월, 객관적 반응률 51.3%, 반응 지속기간 8개월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효과는 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유효성 확인해 실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지보텐탄(Zibotentan)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보텐탄과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은 포시가 단독요법과 비교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알부민뇨를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효과는 지보텐탄 고용량뿐 아니라 저용량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지보텐탄은 엔도텔린 A 수용체 길항제(ERA)로, 전립선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거나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확인하지 못하며 2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삼환계 항우울제인 아미트립틸린이 과민성대장증후군(IBS) 환자의 2차 치료 요법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환계 항우울제는 이미 IBS 2차 치료에 권고됐지만 효과에 대한 증거가 미미해 사용이 적었던 상황으로, 이번 대규모 연구 결과가 처방 증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지난 16일 The Lancet 온라인판에는 1차 치료 요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는 IBS 환자에서 저용량 아미트립틸린과 위약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IBS는 전 세계적으로 5~10% 유병률을 보
2023년 10월 19~2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된 국제 당뇨병 및 대사질환 학술대회(icdm 2023)에서 당뇨병전단계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전북의대 진흥용 교수(전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조선의대 류영상 교수(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 주제의 강연에서 "국내 당뇨병전단계 환자수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고, 당뇨병전단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인도 젊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스타틴 등 지질저하제로 LDL-콜레스테롤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 코호트 연구 결과, 지질저하제 치료를 시작한 70세 이상 고령과 70세 미만 젊은 성인은 LDL-콜레스테롤 강하에 따른 주요 혈관사건 1차 예방 효과가 비슷했다.이는 지질저하제 치료에 따른 주요 혈관사건 1차 예방 효과가 고령이라도 약화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연세대학교의료원이 세계 3대 과학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하는 2023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세계 78위이며 국내 1위를 기록했다.네이처는 세계 각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생명과학, 화학, 보건과학, 물리과학 4개 분야를 평가 대상으로 한다. 이후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분야별로 취합하고 해당 연구에 대한 교수의 기여도를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연세의료원은 암 논문 기여도 17.94점을 받았다. 네이처가 평가한 주요 논문에서 연세의료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1일 SCI 학술지 The Lancet Regional Health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에 의한 한국의 의료이용 영향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고 밝혔다.해당 연구는 공단-세계은행(WB)-서울대가 공동 연구한 성과물이다. (The Road to Recovery: Impact of COVID-19 on Healthcare Utilization in South Korea in 2016-2022 using an Interrupted Time-Series Analysis)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성장기에 누적된 피해 혹은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가 정신질환 발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 연구는 세계적 정신과학 저널 ‘란셋 정신과학(Lancet Psychiatry)’ 최신호에 공개됐다.분당서울대병원 김의태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한국, 영국에서 모집한 27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피해를 받으며 형성된 ‘성장기 트라우마(developmental trauma)’는 성인 이후 각종 정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융합 또는 재배열을 갖고 있는 고형암 환자에게 발베사(성분명 얼다피티닙)가 최후의 보루가 될 전망이다.FGFR 단백질은 수용막 수용체로 세포의 성장, 침윤, 전이, 생존, 분화를 조절하는데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다양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특히 FGFR 돌연변이에 따른 암의 경우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항이 있다.때문에 FGFR 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들은 1차 치료 이후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는 상황이다. 발베사, FGFR 변이 고형암 환자 ORR 30%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았지만 당화혈색소가 정상보다 높은 당뇨병 전단계 등 성인도 심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바이오뱅크 기반의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가 정상보다 높은 성인은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당화혈색소가 정상 범위보다 낮은 성인이 정상인 이들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는 결과다. 이는 당화혈색소가 높아질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한미약품은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틴∙에제티미브)을 이용한 RACING 연구의 하위 분석 결과가 국제 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IF 30.154)에 등재됐다고 18일 밝혔다.로수젯 연구의 국제학술지 등재는 작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로, 로수젯 대규모 임상인 RACING 연구가 작년 7월 란셋(The Lancet, IF 202.731)에 등재된 이후 하위 분석 연구 결과들이 유럽심장저널(ESC, IF 35.855)과 미국심장학회지(JACC, I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보건의료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왔다. 특히 한국도 이전에 비해 항생제 오남용이 줄었지만 여전히 사용이 많은 국가 중 하나다.이에 정부에서도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내놓으며 관리하고 있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ASP) 정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로 더 심각해진 항생제 내성항생제 내성은 이미 심
편두통 치료에서 새로운 약제의 적용연자 모희정 교수 (동탄성심병원 신경과)편두통의 진단 기준편두통은 일상생활의 장애를 유발하는 정도가 높은 질환이다. 국제두통질환분류 3판(ICHD 3)에 따르면 편두통은 크게 무조짐 편두통과 조짐 편두통으로 분류한다. 무조짐 편두통은 편측성, 박동성, 중등증 이상의 통증, 일상생활에 의한 두통의 악화 증상 중에서 2가지를 포함해, 통증이 4~72시간 지속될 때 진단한다. 또한 두통이 있는 동안 구역, 구토, 빛공포증과 소리공포증 중 한 가지 이상을 동반한다. 조짐 편두통 환자의 대부분은 시각 조짐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례 없는 기후변화가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뜨거워진 지구가 직·간접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며,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할 21세기 최대 과제로 꼽힌다.기후변화란 지구 규모 또는 지역적 기후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10년에서부터 수백만 년 동안 대기의 평균 상태 변화를 뜻한다.현재 지구 평균 온도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파리기후협정에서 온도 상승 제한 목표로 합의한 '1.5℃'에 임박했다. 세계기상기구(WMO) '202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