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ELERATE 연구는 두 가지 약물로 고혈압 치료를 시작할 경우, 단독에 비해 강압효과는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다는 새로운 결과를 보고해 주목을 받았다(Lancet 2011;377:312-320). 시작부터 항고혈압제 병용을 적용하면 신속하고 우수한 강압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약물 수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는 기존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내용을 보고했다.현재 항고혈압제 병용의 효과는 일련의 연구들을 통해 지지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약제들의 조합이 효과의 개선에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윤곽이 드
고혈압 환자에게 처음부터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집중치료 전략의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 그리고 이에 따른 심혈관사건 개선 혜택이 연이어 보고되면서 병용요법 1차선택의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특히 일련의 임상연구를 통해 항고혈압제 병용요법 조기적용의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가 보고된 가운데, 특정 항고혈압제(텔미사르탄, 암로디핀) 병용 임상연구들에 대한 메타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도출되면서 어떠한 약제를 병용으로 조합할 것이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고 있다.고혈압 환자 치료에 있어 혈압 목표치의 달성은 여전히
베타차단제(BB)는 최근 항고혈압제 1차치료제로서의 역할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와 유럽 가이드라인은 베타차단제를 1차선택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대사적으로 개선된 효과를 가지는 네비볼롤, 카베딜롤 등 신세대 BB들이 구세대를 대체하고 있어 과거 거론된 문제점이 해결됐기 때문에 1차선택으로서 BB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한편 미국고혈압학회(ASH)는 ‘항고혈압제 병용요법 가이드라인’에서 RAAS억제제와 베타차단제(BB)의 병용과 관련해 “이들 약물 모두 심혈관 보호효과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 이뇨제 병용전략은 미국고혈압학회(ASH)가 ‘충분한 추가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고, 대한고혈압학회 2013 진료지침에서도 우선적으로 권고하는 병용전략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ARB 제제인 피마사르탄과 이뇨제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병용전략을 평가한 FIRME 연구는 ARB + 이뇨제 병용전략의 혈압강하 효과에 대한 근거를 더해주고 있다. 또 표준용량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단독요법 약물을 증량하는 것보다 타계열 약물을 병용하는 전략이 혈
미국은 최근 들어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의 확대에 힘입어 고혈압 치료의 고질적 병폐였던 ‘절반의 법칙’을 극복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심장협회(AHA) 저널 Hypertension 2012;126:2105-2114에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고혈압 환자의 항고혈압제 사용률과 혈압목표치 도달률(이하 혈압조절률)이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혈압조절률이 개선된 데에는 (두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동시에 투여하는)다제병용요법의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치료환자 절반 이상 목표치 달성고혈압은 절반
임상특성에 따른 고혈압의 맞춤 치료“먹는 약 너무 많아 힘들어”…다른 치료 없나 전체 고혈압 환자 중 20~30%·이환 기간도 9년 이상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복합제 등으로 치료부담 줄여줘야다제요법으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으며, 많은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부담 등으로 상당수가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고혈압학회(ASH)와 유럽고혈압학회(ESH)가 지난 2011년 발표한 고
미국고혈압학회(ASH)와 비만학회(TOS)는 지난해 비만성 고혈압(obesity-related hypertension)에 대한 권고성명을 발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를 1차선택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티아지드계 이뇨제 등 여타 항고혈압제 모두 비만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지만 비만이 혈압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이나 약물 부작용 위험 등에 근거할 때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의 억제기전이 특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ASH
신장신경차단술은 올해 상반기 심장학계를 달군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각광을 받았고, 유럽과 호주에서 실시된 무작위 임상시험인 SYMPLICITY HTN-2 연구에서도 효과를 입증해 무사히 임상현장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에서 진행된 SYMPLICITY HTN-3 연구 결과 대조군 대비 우위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효과 논쟁이 촉발됐다. 올해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 유럽경피적심혈관중재술학회(Euro PCR) 연례학술대회 등 해외 학술대회는 물론
엑세나타이드(exenatide)는 국내 처음 선보인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국내에 사용경험이 가장 많은 약제다. 따라서 효과와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이 약물은 1일 2회와 주 1회 요법 두 가지가 있다. 약물은 DURATION 연구 시리즈를 통해 입증했는데 대부분의 결과가 나와 있다.DURATION-1 DURATION-1은 엑세나타이드 1일 2회 요법과 1주 1회 요법을 비교한 것으로, 엑세나타이드 주 1회 요법의 허가기반이 된 랜드마크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최초 30주 연구 결과는 2008년
릭시세나타이드(lixisenatide)는 당뇨병 전문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이다. 국내에서는 ‘릭수미아’로 허가를 받았다.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GetGoal 연구로 입증했다. GetGoal-L, GetGoal-L-Asia, GetGoal-Duo I 등 기저인슐린으로 공복혈당이 조절되나 추가적인 식후혈당 조절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GetGoal-Mono GetGoal-Mono는 제2형 당뇨병 환자 361명을 대상으로 릭시세나타이드 1일 1회 요법을 위약과 비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는 국내 두 번째로 선보인 1일 1회 요법의 GLP-1 수용체 작용제이지만 제약사(노보 노디스크사)의 정책상 비급여로 출시돼 국내 사용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빠른 효과와 체중효과,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으로 관심은 높다. LEAD, SCALE 연구 시리즈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최근 국제내분비학회·미국내분비학회(ICE/ENDO)에서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혈당 개선 효과와 당뇨전단계 예방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가 발표됐다. 아울러 심혈관 위험인자인 바이오 마커 개선을 입증한
알비글루타이드(albiglutide)는 GSK가 개발한 주 1회 투여 약제로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된 약물이다. 올해 3월 유럽에서 에퍼잔(Eperzan)으로 승인됐으며, 4월에는 미국에서 탄제움(Tanzeum)으로 허가를 받았다. 8개로 이뤄진 HARMONY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 2013년 미국당뇨병학회(ADA 2013)에서 대부분의 연구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4년 ADA에서는 추적 관찰한 연구의 3년 결과가 일제히 발표됐다.HARMONY 1 HARMONY 1은 메트포르민 복용 여부에 상관없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는 당뇨 전문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강력한 GLP-1 수용체 작용제이다. 주 1회 투여 약물로 미국과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다. 둘라글루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은 AWARD 연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릴리는 지난 2012년 10월 AWARD-1, 3, 5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탑라인(TOP-LINE)을 공개한 바 있고, 2013년 4월에는 AWARD-2와 4 연구의 탑라인을 공개했다.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2014)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와 비교한 헤드 투 헤드 연구를 포함 대부분
주1회 전략의 카드를 꺼내든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인크레틴 기반 요법인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과 메트포르민 등에 필적하는 혈당조절 효과와 함께 체중감소, 저혈당증 예방, 베타세포 기능보호 측면에서 매우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효과에 반해 1일 1회 또는 2회의 주사제형이라는 것이 환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고 환자의 순응도와 내약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주 1회 제형의 GLP-1 수용체 작용제다. 당화혈색소(A1C) 조절기능을 지속
현재 메트포르민을 제외하고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는 DPP-4 억제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DPP-4 억제제 앞에 놓인 2가지 숙제가 있으니 췌장염·췌장암 위험도와 심혈관 안전성 문제다. 췌장염·췌장암 위험도가 약물 개발시기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내용이라면, 심혈관 안전성 문제는 2008년 로시글리타존 사태로 촉발된 불똥이 의도치 않게 큰 불로 커진 경우다. 지난해부터 당뇨병 학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2가지 이슈를 조명해 본다. 췌장염·췌장암 위험도인크레틴 기반 약물 췌장위험 증가 가능성 희박인
비만·고혈당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대사수술의 혈당조절 효과에 대한 3년 관찰결과가 발표됐다. 그 동안 단기관찰에 국한돼 왔다는 한계를 지적받아 온 수술치료의 고혈당 관련 유효성과 안전성이 장기 데이터를 통해 지지를 받음에 따라 당뇨병 완치 가능성을 놓고도 학계와 임상현장의 논쟁이 뜨겁다.최근 NEJM 2014;370:2002-2013에는 STAMPEDE 연구의 장기 관찰결과가 공식 게재됐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당뇨병 환자들에게 수술과 약물치료를 무작위 적용한 후 3년까지 관찰한 결과, 약물 대비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보였던 1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의 새로운 병태생리 모델이 제시되면서 향후 치료전략 수립에 귀추가 주목된다. IBS는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회적 질환으로 5~15%의 유병률을 보인다. 더욱이 해당 환자들은 낮은 삶의 질과 더불어 사회·경제적 부담을 안고 살기에 문제가 심각하다. 대개 IBS는 결장에 국한돼 있지 않고 기타 장기로도 번질 수 있으며 소화불량증, 위식도역류질환(GERD), 간질성 방광염, 섬유근육통, 만성피로, 불면증, 두통 및 편두통, 심리불안 등 다수의 공존질환까지 동반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다차원적 관찰이 요구
위장관질환에서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경향은 GERD 유병률 증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한 결과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병률은 서양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돼 왔지만, 생활방식의 서구화 등으로 유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1차 치료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로 관리되지 않는 환자들의 치료전략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유병률 증가 현황과 PPI 1차 치료 후 난치성 경향을 보이는 환자들
B형간염 내성 관리전략에서 화두로 부각된 내용은 내성 환자에게 테노포비르를 단독으로 투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내성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전략은 내성이 발생한 약물에 새로운 약물을 추가하는 것이지만, 최근 특정 약물내성 및 다제내성 환자에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이 테노포비르 병용요법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국내외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우선 근거들에서는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이 충분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홍콩 중국대학 Grace Wong 교수는 발표에서 “아데포비르 내성치료에서 테노포비르 + 엠트리시타빈 병용전략과 테노포비르
C형간염 치료에 선도적인 미국과 유럽의 간학회는 2014년에 접어들며 대대적인 변화의 예고탄을 쏘아 올렸다. 개정된 표준치료에 소포스부비르(sofosbuvir), 시메프레비르(simeprevir), 다클라타스비르(daclatasvir)와 같은 새로운 경구용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가 포함되며 표준치료의 왕좌에 올랐다. 이는 기존 인터페론 병용요법이 갖는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기전의 약물 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물론 강력한 효과를 자랑하듯 기존 치료 비용을 월등히 뛰어넘는 막대한 치료제 가격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