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0)에서 수많은 연구들이 발표됐다.이중 ASCO의 하일라이트 연구로는 전이성대장암에 펨브롤리주맙을 처방한 KEYNOTE-177, 진행성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벨루맙의 효과를 알아본 JAVELIN Bladder 100,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비소세포폐암에게 오시머티닙을 투여한 ADAURA 연구가 꼽혔다. 이들 연구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의견을 들어봤다. ①ADAURA 연구 -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이승룡 교수 ②KEYNOTE-177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호흡재활. 이 익숙하지 않은 이 치료법에 마음을 빼앗겨 10년 이상을 천착해온 의사가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강성웅 소장(재활의학과)이다.호흡재활이란 교육, 기구 등을 이용해 호흡질환 증상을 완화시키고, 호흡장애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강 교수가 호흡재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은사인 문재호 교수의 활동을 지켜보면서다. 1985년 국내 최초로 근육병재활클리닉을 개설한 문 교수는 국내 호흡재활을 시작한 주인공이다.당시 문 교수는 근육병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재활 치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양방향(bidirectional) 연관성을 맺고 있다. 당뇨병은 NAFLD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NAFLD는 당뇨병 발생과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지목된다. 당뇨병 환자에서 NAFLD 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이에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는 당뇨병 환자의 NAFLD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은 성명(position statement)을 발표하며, NAFLD 진단과 치료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대부분 사람이 괴로움의 터널에 멈춰서 있는 모양새다. 아직 개발된 치료 약도 없고, 백신 개발에 대한 꿈도 요원한 상태다. 그래서인가 포스트 코로나를 예상하는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발간된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서 의료 부분을 집필한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재헌 교수(비뇨의학과)는 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발병 환자 숫자가 줄어들 때 우리 정부가 방역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란 무엇인가?"란 질문보다 "어떻게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까?"가 더 중요해졌다. 아무리 반짝이는 생각이라도 시장에 안착시키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서울의대를 졸업한 의사이면서 맥킨지 서울사무소에서 경영컨설턴트로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고, 지금은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을 운영하는 김치원 원장. 김 원장은 오랫동안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외치며 조언과 쓴소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의료, 4차산업혁명을 만나다'를 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위암 발생이 6.9% 증가했다. 하지만 소화기내과 전문가들은 국내 위암 발생이 과거보다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증가 추세 현상은 위암 검사율이 늘고 위암 관리가 잘되면서 통계적 누적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장진석 교수(소화기내과)를 만나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제균치료 방향과 내시경 절제술의 혜택에 대해 들어봤다. 장 교수는 대한헬리코박터상부위장관학회 부산경남지회 총무이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울경 지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암검진율 높아지면서 조기 위암 진단 늘어위암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2016년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를 자회사로 편입한 캐논메디칼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필두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7일 의료기기산업전문지기자단과 만난 캐논메디칼 김영준 대표는 캐논메디칼이 후발주자인만큼 주요 고객인 의료진들과 함께 AI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 올해 사업계획의 중점 고려사항이 궁금하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기 시장도 많이 위축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모바일 CT, X-ray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어린 나이에 발병해 평생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유전성 망막질환.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가지 희귀질환이 햡쳐진 질병군이라 진단도 어렵고, 치료제도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조차 적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힘든 질환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교수(안과)가 일본, 중국 교수들과 의기투합해 '동아시아유전성망막질환학회(EAIRDs; East Asia Inherited Retinal Disease Society)'를 창립했다. 우 교수를 만나 유전성망막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뇌 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가 급여 적정성 재평가 후 오는 7월까지 결과 통보 고시가 내려진다.특히, 이번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만으로 약제 재평가 제도가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시범사업 과정에서 제약계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본사업을 세팅하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복지부는 지난 15일 국제전자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회의장에서 '제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급여 적정성 재평가 추진계획을 보고했다.이날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보험약제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학회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슬로건 중 하나가 '국제화'다. 국제적인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학회들은 해외 학회들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거나 협업 관계를 맺는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명규 교수(소화기내과)는 소화기 관련 국내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2000년대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대한소화관운동학회 회장으로 역임할 당시 세계소화관운동학회를 국내에서 열었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 재임 기간부터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유럽소화기학회와 학술 교류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많은 활동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일 할 수 있었던 시간은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었습니다. 보건·의료 분야 연구가 가능한 변호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건보공단 공개채용 1호 변호사,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 최장 기간 16년 근무, 국내 건강보험법 박사 1호 등 다양한 족적을 남기고 오는 18일 퇴직을 앞둔 건보공단 김준래 선임전문연구위원(상근 변호사)이 최근 본지와 만나 밝힌 소감의 첫 마디다.지난 2005년 3월 공채 변호사로 건보공단과 인연을 맺은 김준래 위원은 가까이는 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간질환 관련 유명한 학술지는 미국과 유럽으로 양분돼 있다. 따라서 아시아 등 제 3지대 연구자의 연구를 이들 학술지 편집자들은 만족스럽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이들 나라가 제출한 논문이나, 유명하지 않은 저자가 제출한 논문은 자동 탈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한간학회지(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는 이런 편견을 버리고 오직 학문적 잣대로 논문을 평가하고, 학문 발전의 흐름을 주도하고 많은 논쟁과 토론이 오가는 학술지를 만들 것이다"최근 SCIE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해외 주요 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8~9일 제33차 춘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약 1300명이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는 △Clinical Update △Education △Hot topic 등 3개의 채널에서 10개 세션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총 36명의 강사진의 강의를 사전 녹화해 학술대회 시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송출했고, 주목해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위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암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6년 새롭게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22만 918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할 때 5.8% 늘었다. 이 중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 바로 위암이다. 발생률이 매년 약 3%씩 감소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발병률이 높은 상황이다. 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는 미디어를 통해 이미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자금력이 있는 바이오텍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신약개발의 꿈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서게됐다. 그런데 이들 바이오텍 회사는 임상시험 계획, 관리 등 임상 개발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는 신약개발이라는 목표점까지 가기 쉽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임상개발 컨설팅 회사가 출발했는데, 커넥트클리니컬사이언스(Connect Clinical Science, CCS)가 그곳이다. 이 회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문한림·지동현 대표의 경력 덕분이다. 가톨릭의대 혈액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희귀질환이다.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평균 생존기간이 2~3년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문제는 폐동맥 고혈압은 완치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폐동맥 고혈압은 순환기 계통의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에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종합적인 치료목표는 지금보다 환자의 건강 상태를 더 개선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존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본지는 지난 5월 5일 '세계 폐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본격적인 환절기에 접어든 5월. 한미약품이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 올로타딘 0.7%(성분명 올로파타딘)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가 시장을 주도해왔던 안과 치료제 영역에서 올로타딘 0.7%이 안과 전문의들로부터 특별한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로타딘 0.7%는 다른 제품보다 점도가 좋아 편안한 점안감이 강점이다.또 하루 한 번 점안해도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면서도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 대비 약가가 34% 저렴한 것도 경쟁력이다. 최근 한국산텐제약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공동판매 M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질병 없이 오래 살기 위해 몸무게 관리하고, 담배 피지 말고, 운동하고 술을 적당히 마셔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지난 6일 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는 라이프스타일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호흡기질환 및 암과 같은 주요 만성질환의 관계를 살펴봤다. 핀란드 헬싱키대 Solja T. Nyberg 교수팀은 참가자 약 11만 6000명을 포함한 멀티코호트 연구를 실시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건강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한 사람들을 검토했다. 연구에 포함된 코호트는 암, 심혈관질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소화성궤양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인 것이 밝혀진 이후 소화성궤양 환자는 줄었을까. 일부 전문가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소화성궤양 환자는 줄었지만 소염진통제 등의 복용으로 인한 환자가 늘어 전체적인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소화성궤양 합병증에 취약한 노년층이 무심코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 등을 습관적으로 복용해 병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상길 교수(소화기내과)는 노년층에서 소화성궤양 중증도가 높아지는 것을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본지 1000호 제작을 앞두고 들었다. 2001년 1월 8일 1호부터 시작해 2호, 3호 그리고 1000호. 편집국 기자들 시간과 독자의 시간이 그 어떤 곳에 고스란히 쌓여있는 건 아닐까.지령 1000호를 맞아 창간부터 지금까지 메디칼업저버가 성장하는 동안 뜨거운 시선으로 봐주고, 때로는 따가운 지적으로 마음을 보내준 독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연은 우연히 발생하는 공감의 나눔으로 맺어지는 관계 설정인 듯하다"단국대병원 최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