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치료 및 모니터링개원의 요구도 적극 반영…모니터링 전략 강화에 집중이번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진료지침 개정안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이라면 단연 환자 모니터링 내용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조상헌 지침개발위원장은 "주요 질환은 가이드라인이 2~3년마다 나오기 때문에 임상의들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진료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실질적으로 개원의사들이 요구하는 내용들을 선별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지난해 보라매병원 춘계연수강좌에서 공개됐던 개원의 설문조사 결과를 대폭
의약분업이 도입된 지 올해로 꼭 15년이 됐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로 요약됐던 의약분업 당시의 구호대로, 이제 몸이 아프면 먼저 의사를 만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약국에 가서 약을 타는 일이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의약분업을 둘러싼 의약계의 논쟁은 여전히 진행 형이다. 선택분업 도입 등 여러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논란의 핵심은 제도의 개혁이라기보다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의약분업 자체에 있다. 의약분업 이후 그야말로 격변이라고 할 만큼 의료환경이 달라졌지만, 그 누구도 이를 돌아보
의료계도 정부가 만들어 놓은 밥그릇 싸움의 프레임 설정을 인지해 정부를 향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외침을 해야 한다. 국민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의료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문가로서의 책무일 것이다. 정부를 향한 시위성 목소리를 크게 낼수록 정부의 정책을 더욱 홍보해 주는 형국이 될 것이고, 한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질수록 밥그릇 싸움이라는 프레임의 늪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정권은 경제 성장이라는 실적에는 급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느긋하다는 것을 의료계는 명심해야 한다.
만성 통증 환자에서 장기간 오피오이드 사용의 유효성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용량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오레곤보건과학대학 Roger Chou 박사팀의 연구는 장기간 오피오이드 사용과 관련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다(doi:10.7326/M14-2559). 이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예방의 길(Pathways to Prevention)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이다.최근까지 만성 통증치료에 오피오이드의 처방
항혈소판치료 중 위장관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추가해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논란이 돼왔다.얼마 전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 최신호(Circ Cardiovasc Qual Outcomes 2015;8:47-55)에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과 PPI 병용치료가 심혈관계 아웃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메타분석이 공개됐다.관찰연구와 무작위대조연구(RCT)가 상반된 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명확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근거수준이 높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최근 만성 C형 간염 치료제의 임상시험 설계 및 평가방법 등을 안내하기 위해 '만성 C형 간염 치료제의 임상시험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이번 가이드라인은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임상시험 수행 시 시험 대상, 시험 설계, 평가방법 및 기준 등을 제시해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시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주요 내용은 △유전형 등 만성 C형 간염 치료제의 임상시험 대상자 선정 관련 고려사항 △대조군, 시험디자인 및 특수집
"인증평가를 받기 위해 수십억을 투자하고 전 직원이 수개월동안 준비해서 받았지만, 그에 따른 보상이 없어 허탈하다. 취지는 공감하나 방법적인 면에서 개선이 시급하다. 조사원의 태도도 너무 권위적이다."29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제2차 직능단체장 간담회'에서 병원계 직능단체장들이 한목소리로 현행 의료기관평가인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날 각 직능단체는 의료기관 인증평가 강제화 폐지 및 평가항목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인증관련 투자비용에 대한 재정적 보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병협 박상근 회장은 "2주기 인증
차세대 C형간염 치료제들이 도입되면서 비싼 가격이 연일 이슈가 되는 상황이지만, 선별검사로 진단된 모든 C형간염 환자를 전부 치료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BMJ 1월 15일 온라인판에 게재된 미국 조지타운의대 Kenneth Lin 박사팀의 연구의 핵심은 특정 연령대에서 대규모 C형간염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즉 선별검사가 감염자들이 겪을 피해정도나 치료 혜택에 대한 근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현재 해외에서는 C형간염 선별검사의 권고대상 가운데 약 4분의 3이 출생률이 급증한 베이비
올해 보건복지부 전체 R&D 예산은 20014년 예산보다 502억원(10.9%)이 늘어난 511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시행계획 대상사업은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등 총 30개 사업(신규 3개, 계속 27개), 4535억원 규모로 신규과제 1329억원, 계속과제 3206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기관운영비, 국립병원 연구비 등 기타 R&D 예산 582억원은 제외다.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27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 :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개최, 2015년도 보건복지부 R&D 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확정, 발
K대병원이 폐렴연쇄상구균(폐렴사슬알균·Streptococcus Pneumoniae) 소변항원검사에 대해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해 지급받았고, 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0여만원을 환수처분했다.최근 서울행정법원(13행정부, 재판장 반정우)은 K대병원이 제기한 '환수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속임수나 부당한 방법으로 급여를 지급받았으므로, 국민건강보험법 제57조 제1항에 따라 환수처분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병원 측은 "실시한 검사는 요양급여대상인 '감염증 혈청검사' 중 '기타 감염증 항원검사'에 해당된다"면서
최근 미국두통학회(AHS)가 성인의 급성 편두통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약물 관련 부분을 전면 업데이트했다. 치료제 개정작업은 2000년 이후 처음인만큼 눈길을 끈다.20일 공개된 AHS의 약물치료 업데이트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과 2012년에 미국신경학회(AAN)와 공동으로 해당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과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이전 개정작업이 전문가 합의(consensus)나 견해에 의존했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온전히 치료제의 임상적 근거에 입각해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 임상연구를
혈중 비타민D 결핍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09년 2027명에 불과했던 비타민D 결핍 환자가 2013년에는 1만 8637명으로 4년 동안 무려 9배 이상 증가했다. 덩달아 의료비도 3억 1890만원에서 16억 5672만원으로 5배 이상 껑충 뛰었다.이처럼 비타민D 결핍환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비타민D와 다른 여러 질환과의 관련성 연구가 쏟아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공단일산병원 이상현 전문의(가정의학과)는 "최근 비타민D가 혈관, 뼈, 근육, 면
DPP-4 억제제와 인슐린의 병용요법 급여 인정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고시개정안에는 당뇨병용제 일반원칙 중 인슐린을 활용한 병용요법에 DPP-4 억제제가 포함됐다.기존 인슐린의 경구제와 병용요법 기준에는 '로시글리타존 및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약제는 인슐린 주사제와 병용을 인정하지 아니한다'고 명시됐지만 개정안에는 '로시글리타존은 인슐린 주사제와 병용 시 인정하지
맞춤형 복지 구현 목표정부가 올해는 병원 대상으로 의료인간 응급환자 원격협진 활성화에 나선다. 또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실시중인 원격의료시범사업 참여기관은 올해 50곳으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국민행복'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의 '2015년 보건복지부 업무계획'을 대통령에 보고했다.복지부는 올해 '소득계층·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구현'을 목표로 △4대중증·3대 비급여 개선을 통한 가계 의료비 부담 감소 △원격의료·원격협진 적극 확대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기초생활 맞춤형 급여 시행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감기약(일반약) 173개 품목에 대해 사실상 영유아에게 임의투약을 금기하는 항목을 추가하면서 감기약 부작용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학회와 의사단체서도 어린이에 대한 감기약 투약 시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동안 투여해 왔던 감기약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식약처는 지난 6일자로 어린이 감기약 173개 품목에 대해 2세 미만은 의사 진료 후 복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했다.앞서 식약처는 지난 2008년에도 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서
전환·대체치료 쪽에 무게항혈소판치료 중 뇌졸중이 발생하는 등 돌발상황에 직면한 환자들에게 이후 항혈소판요법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엿볼 수 있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항혈소판치료가 심혈관질환 2차예방 전략의 핵심인 만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기존에 사용한 항혈소판제를 증량해 지속할 것인가와 다른 약제로 전환해 치료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전환·대체치료 쪽에 무게가 실렸다."뇌졸중은 항혈소판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흔하게 발생 또는 재발할 수 있다. 이 경우 항혈소판제 전환을 통한 향후 혈관사건 위험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WHO 사전적격성평가(PQ)인증을 희망하는 국내 백신 제조사를 대상으로 'WHO PQ 인증지원을 위한 맞춤형 상담 및 현장자문'을 올해부터 확대 실시한다.PQ는 WHO가 저개발국가 공급을 목적으로 백신 등의 품질 및 안전성·유효성 및 생산국 규제당국의 안전관리 역량을 포함해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맞춤형 상담 및 현장자문은 WHO PQ 인증을 통해 국내 백신의 해외 인지도와 신뢰도 향상 뿐 아니라 국제 백신 조달시장에서 수출도 선점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주요 지원 내용은 △임상·품질 등
의료계 내부에서 전문과목 성역이 무너진지 오래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A의원'이란 간판을 달고 피부미용, 쁘띠성형, 지방이식 등의 진료를 보는 게 주된 사례다.이제는 그 범위가 넓어져 보건의료 전반에서 고유 분야를 넘나드는 진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성형 등 돈 되는 의료시장에는 이미 치계와 한의계가 모두 뛰어들며 거대한 레드오션이 됐다. 이에 따른 의료계-한의계, 의료계-치과계 다툼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직역 간 갈등이 심각한 상태다.최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규제 기요틴' 발표로
"학술적 근거를 토대로 흉부외과 질환에 특화된 임상진료지침 만들겠다"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제 43대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정렬 이사장(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이 신임이사장은 제 42대 선 경 前이사장(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에 선임 건으로 통상적인 재임기간보다 한해 일찍 임기를 마치게 되면서 지난 9일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직무대행을 맡기로 최종 결정됐다. 공식적으로는 3월 전체 이사회의 인준을 받아 5월 춘계학술대회에서 인가를 받는 수순이 남아있다. 이 이사장은
보건복지부가 성형수술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올 상반기 중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설·장비 등 각종 기준강화와 광고규제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과장은 14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연수강좌 연자로 나서, 새해 추진해 나갈 의료정책 방향을 설명했다.이 과장은 성형외과 규제강화를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성형외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 540곳, 서초구 150곳 등 강남 일대에 상당수 성형외과들이 몰려 있고, 5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도 상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