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빨리가 최고가 아니다."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감염내과)는 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성과를 평가하면서 "안전한 백신을 빨리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증이 팬데믹으로 확산하자 국가마다 방역조치를 실시하면서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이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효과적인 백신을 최초로 개발하고 접종하기 위해 '속도 전쟁'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대한심장학회 여성심장질환연구회와 함께 여성 심혈관질환을 집중 조명한다.남성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여성 심혈관질환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 임상에서 여성 심혈관질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심대학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를 9월 19일 토요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심대학 임수 학술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COVID-1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국내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COVID-19)를 치료하기 위해 승인 및 개발되고 있는 혈장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와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혈장치료(convalescent plasma)에 대한 긴급 승인(EUA)을 발표했다. 그러나 복수의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혈장치료에 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가 부족해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외신을 통해 지적했다.특히 혈장치료는 과학계에 근거 수준이 가장 높은 RCT 대신 '소규모로 코로나19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위암 4기는 생존기간이 짧아 의료진의 애를 태우는 질환이다. 그런데 지난 5월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0)에서 국내 연구기관에서 전이성 위암의 생존기간을 눈에 띄게 늘렸다는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눈길을 끌었다. 위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 임상시험에서 연구팀은 중앙 무진행생존기간(mPFS) 8.6개월, 중앙 전체생존기간(mOS) 18.4개월 등의 결과를 얻었다. 특히 OS는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이라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또 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의료기술진흥법에 기초해 보건의료 기술의 개발 및 보급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학적 근거 제시를 통한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의 건강 향상 기여를 미션으로 하고 있다.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직전인 지난 1월 15일에 취임한 보건의료연구원 제5대 한광협 원장은 '조직개편' 및 '의료계와의 소통', '연구력 강화'라는 명확한 경영키워드로 체질개선 중이다.즉, 정부와 의료계의 가교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정책연계성을 강화해 보건의료연구원의 역할 및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여러 의료기관이 모여 공동으로 진행하는 다기관 연구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대상자를 모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기관 연구와 비교해 장점이 크다. 또 다양한 환자군을 모집할 수 있어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유리하다. 이에 각 지역에서는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회를 구성해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회가 대구경북소화기연구회(DGSG)다. DGSG는 국내 소화기 분야 첫 지역 연구회로, 공식 출범 후 위장관질환과 관련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주요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다. 올해 DGSG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후학을 양성하는 대학병원 교수이자 암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사로 10년 가까이 항암 신약 개발 연구에만 매진하는 '열정 의사'를 아시나요?진료와 연구, 교육, 병원 행정업무까지 1인 4역을 하면서도 신약개발에 몰두하는 끈질긴 집념의 원천은 오로지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하겠다는 사명감이다.집념의 주인공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서재홍 교수는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부원장으로서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2020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과제를 수주했다.고려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말기 신부전증 환자는 과거에 비해 질환의 조기 발견과 혈액투석 장비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5년 사이 44% 증가했다.때문에 평생 지속적인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삶의 질'은 놓쳐서는 안될 치료 목표가 됐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려움증, 수면장애, 전신 허약감 등 요독 증상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로 자리 잡았다. 기존 혈액투석 방식으로는 분자량이 큰 요독물질 제거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병원 조장희 교수(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우리나라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는 탈모를 치료하는 데 고통스러운 시행착오를 겪는다. 병원을 찾기보다는 효과가 인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다가 결국 탈모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피부과)는 이런 환자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대한모발학회 활동을 통해 탈모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 방문을 통한 약물 혹은 수술 치료를 권유한다. 허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탈모 환자의 특징, 문제점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관해 설명했다. - 국내 탈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위장관질환에서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경향은 세계적 추세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로 관리되지 않는 난치성 GERD 환자들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난치성 GERD 환자에게는 PPI 제제를 2배 증량해 처방하는 것을 1차 치료전략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또한 완벽한 약물은 아니라는 학계의 의견이 지배적이다.이런 가운데 PPI 제제의 한계를 극복한 P-CAB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 세계 인구의 약 15~20%의 환자는 변비 증상을 경험한다.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늘면서 전 세계 소아변비 유병률은 평균 12%로 추산되며 이는 해가 지날수록 증가 추세다.특히 이유식을 시작한 소아는 배변이 익숙치 않아 이를 회피하려는 증상을 보이곤 하는 만큼 기능성 소아변비 환자의 치료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기자와 만난 고대구로병원 심정옥 교수는 소아의 기능성 변비 치료를 위해 식이섬유를 추가적으로 섭취하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최근 의료계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변화의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건강관리, 질병 진단, 치료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의 한 분야인 '디지털치료제'는 의료계가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또는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질환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면서 디지털치료제가 또 하나의 치료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약이나 캡슐 등 저분자 화합물인 1세대 치료제, 항체 또는 단백질 등 생물학적 제제인 2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으로 돌연사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이식해 부정맥을 감지하면 전기충격으로 정상박동을 만들어주는 경정맥형 제세동기(ICD). ICD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보편화되면서 기능적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런 가운데 피하삽입형 제세동기(S-ICD)는 ICD가 갖고 있는 감염 및 합병증 우려를 보완하며 부정맥 환자들의 맞춤형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자와 만난 경희대병원 이정명 교수(심장내과)는 '심장을 건드리지 않는 부정맥 시술'을 구현하는 S-ICD가 환자에게 만능은 아니지만,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위 점막하종양 치료에 수술이 아닌 내시경 시술로 장막하박리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해 주목을 받은 국내 의료진이 있다.그가 시행한 시술의 과정 및 결과는 지난 2018년 '위 내강 밖으로 자라는 점막하 종양에 대한 기존의 점막하층 절제술을 넘어선 장막하절제술'이란 제목으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 저널인 'Video GIE'에 게재됐다.이제 그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 저널 발표 이후 지금까지 쌓인 약 20례의 시술 결과를 두고 추가 논문을 준비 중이다.이처럼 최신 내시경 시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피하삽입형 제세동기(S-ICD)가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의 단점을 메우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쓰였지만, 국내서는 지난해 3월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S-ICD는 흉골 부위 피하에 바로 삽입되기에 ICD 대비 혈관 감염의 위험과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난해 보험급여 적용 이후 국내서는 약 190건의 S-ICD 시술이 진행됐는데, 이 중 약 20%는 전북, 강원, 경북, 울산, 부산 등 지방에서 이뤄졌다. 기자와 만난 부천세종병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이제는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넘어 병원 전체가 환자를 위해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박종훈 회장(고려대 안암병원장)은 환자혈액관리를 시대정신으로 규정하고, 의사 개인을 넘어 병원 차원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박 회장은 환자혈액관리가 정착하려면 혈액관리법 시행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혈적정성평가가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무엇보다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환자혈액관리의 의미와 중요성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갑자기 발생한 균이 아니라 5천여 년 전 선사 시대의 인류의 위 속에서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와 공생관계를 유지해온 감염균으로, 위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로 구강이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무증상, 비특이적 감염병으로 ‘침묵의 위암 원인’으로 유명하다.부산경남지역 소화기내과 의사들이 명의로 꼽는 부산대병원 김광하 교수(소화기내과)를 만나 헬리코박터 파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연례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지난 12~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80회 ADA 연례학술대회에서는 200여 개 세션에서 약 800개 강연이 진행됐다. 등록자는 1만 2500여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ADA 연례학술대회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학술이사(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를 만나 ADA 연례학술대회 총평과 이슈가 된 주요 연구에 대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젊어지고 있다.최근 5년 이내 입사 직원이 전체의 60%인 2000여명이 될 정도로 조직의 성격과 의식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김선민 원장은 젊은 피 수혈을 계기로 그동안 부정적인 측면에서 심평원의 성향을 일컫는 표현으로 자리매김한 '심평의학'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단,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경력 인력의 충원은 숙제라고 지적했다.심평원 김선민 원장은 지난 27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취임 3개월 차에 접어드는 동안에 의·약계와 소통 자리를 주로 지속한 이유
지난달 29~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0)에서 수많은 연구들이 발표됐다.이중 ASCO의 하일라이트 연구로는 전이성대장암에 펨브롤리주맙을 처방한 KEYNOTE-177, 진행성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벨루맙의 효과를 알아본 JAVELIN Bladder 100,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비소세포폐암에게 오시머티닙을 투여한 ADAURA 연구가 꼽혔다. 이들 연구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의견을 들어봤다. ①ADAURA 연구 -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이승룡 교수 ②KEYNOTE-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