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의료윤리 - 지난 5월 10일 밤, 자택에서 급성 심근 경색증 증세를 보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집에서 가까운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까지 한 시간 남짓한 상황을 TV 방송으로 보면서 마치 007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마저 느껴졌다. 무엇보다 그 짧은 시간에 적절한 응급치료를 시행해 이건희 회장의 생명을 구한 의료진의 활약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기술 수준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득 그토록 신속한 이송과 최고 수준의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이건희 회장이 부럽
13. 우리나라 안전문화와 환자안전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나라에는 기쁜 소식이란 없는 듯하다. 수많은 대형사고들이 있었지만, 이 사건만큼 우리를 슬픔에 잠기게 하고 분노하게 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무고한 어린 생명들이 무능한 사회의 희생양이 돼 안타깝게 사라졌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는 너무 깊어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다시 이런 사건에 똑같이 무능하게 대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내고 고쳐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참사로부터 배울 준비가 돼있을까? 세월호 사건에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6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단행본으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이를 뮤지컬로 풀어낸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올 여름 한국 관객을 다시 찾는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졌지만 정통 쇼 뮤지컬 화법보다는 되레 런던 웨스트엔드에 가까운 서사적인 구조와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때문일까? 2012년 한국에 첫선을 보인 이후로 매해 한국 관객 특히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찰스 디킨스 원작의 감동 그대로"지금
응답하라 의료윤리 - 내가 생각하는 의사직업윤리‘일이 재미있으면 인생은 천국이다. 일이 의무가 된다면 인생은 지옥이다.’러시아 문호 막심 고리끼(Maxim Gorky, 1868~1936)가 한 말이다.의사에게 그리고 의사가 아닌 이들에게 직업으로서의 의사는 어떤 해석과 지향을 가져야 할까. 철학과 종교의 역사성과 관련한 '직업윤리'의 가치 발달은 1)소명의식 2)천직의식 3)직분의식 4)책임의식 5)전문가의식 6)봉사의식으로 구성된다. 이에 의무기록(Medical Record)의 고식적(Conservative) 형태를 적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진단검사의학 교과서 개정 제5판을 출간했다. 이번 개정판의 주요 특징은 일부 분야의 분류를 변경시켰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는 유전 및 분자진단의 '감염질환의 분자진단검사'를 임상미생물에 수록했고, HBV, HCV, HPV, EBV 등의 종양 형성 바이러스는 진단면역에서 기술했다.또한 임상화학의 체액검사를 진단혈액으로 이동하여 체액세포검사와 함께 통합·기술했다.강명서(차의과대학) 교육이사는 "독자들이 보기 편하도록 일부분야를 변경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개정은 5년 만의 대폭 개정 보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직 의사가 쓴 의학 오디세이!의학용어 속에 숨겨진 재미있는 인문학을 찾아서 세상에서는 의사가 되기 위해 경쟁이 일어나고, 의대생이 되면 의학 용어들을 외우기에 바쁘다.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환자가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를 쓰고, 의학은 그래서 전문가들이 구사하는 생소하고 거리감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그러나 의학 용어들은 상당수 '인간의 얼굴을 한' 그리스 신화 속에서 만들어졌다. 이 책은 현직 의사로서 '인간적인 의학'을 표방하는 글을 발표해온 저자 박지욱(박지욱신경과 의원)의 두 번째 책이다.메디컬 오디세이(2007)
22. 응답하라 의료윤리 내가 생각하는 의사직업윤리세월호 닮은 대한민국 의료계우리의 침묵이 비극에 일조전사회적 최선 고민하는전문가적 책임의식 되찾아야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실종된 직업윤리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뜨겁다. 소중한 승객들을 내버리고 제 목숨을 살리기 위해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선원들에게 시맨십(seamanship)은 무엇이었을까. 거창하게 직업윤리라고 할 것도 없이 바다 사나이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는 비겁함만 남았다.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함께 최후를 맞은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의 "Be british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진료비의 처리 현황을 휴대폰을 통해 바로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심평원은 진료비 청구 접수·반송 현황과 심사진행 과정 등을 빠르게 알려주는 휴대전화 무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제공되는 문자서비스는 △진료비 청구 후 접수(반송) 결과 및 접수(전·후) 청구오류 점검 결과 안내 △심사완료 후 심사결과 통보서 등 발송 안내 △심사보완자료 요청 관련 안내 △요양기관 현황 신고 및 고시 안내 △자동차보험 업무 관련 접수 및 심사결과 안내 등이다.서비스를 받으려면 우선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요양기
21. 응답하라 의료윤리 내가 생각하는 의사직업윤리'직업'은 천직 또는 소명으로서의 '직(職)'에 생업으로서의 '업(業)'이 합쳐진 단어이다. 즉 직업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참여한 사회에 무엇인가 기여하는 공적인 일을 뜻한다. 직업윤리는 그 직업에 대해 윤리적 의무를 부과하며 고유의 권리를 유지시켜주는 장치이다.의사의 직업윤리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타난 직업윤리의식은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이에 대한 근대적 개념은 1772년 존 그레고리(John Gre
'몸을 이해하게 되는 놀라운 통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어릴 적부터 허약했던 남자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사타구니 근처에 동그랗게 자리 잡은 병소를 발견한다.남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에게 찾아온 피부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병원은 물론 여러 한의원에 들락거렸고, 독한 락스 물로 염증 부위를 씻기에 이른다.이렇게 26년 동안 피부 질환을 겪은 그는 치과의사가 됐고 낫기는 커녕 점점 심각해지는 피부 질환으로 깊은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그때 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병에 지쳐 예민해진 몸은 음식과 환경에 즉각 반응하는
20. 응답하라 의료윤리내가 생각하는 굿 닥터동명의 인기 드라마에서처럼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굿 닥터'의 조건은 '허준'의 성실함과 '골든타임' 최인혁의 명철함, '뉴하트' 최강국의 헌신성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보드리야르가 '시뮬라시옹'에서 말했듯이 매체가 만들어내는 시뮬라크르와 리얼 월드는 상호 복제하며 '좋은 의사'의 모습을 재구축한다. 푸코 식으로 말하면 해결되지 못한 욕구가 경계를 넘어 탈주하듯이, 사람들이 꿈꾸는 것들은 실제 마주치기 힘든 장면일 경우가 많다. 드라마 속 교통사고 현장에서 생면
지난달 진도에서 일어난 참사는 데이터 서비스와 관련해 몇 가지 시사하는 점이 있다. SMS를 통해 직접적으로 사건사고의 액면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있었고, 대부분의 당사자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에서 문자나 카카오톡과 같은 텍스팅 메시지가 압도적이었다. 대부분의 10대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현실감각을 호흡하고, 일상을 공유하게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통의 단절이나 유해정보에 노출되는 우려는 존재하지만 아이들의 소통방식이 스마트폰 외에 몇 가지로 극히 제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신 자신들의 내면 이야기를
의사·간호사·학생을 위한 106가지 질환별 간호 과정 지침서 간호 계획에서부터 평가까지 환자 개별 케어를 위한 간호 과정 5단계 임상 현장에 투입되는 간호사들에게 질병에 대한 지식은 단순히 상황별 대처 능력이 아니라 환자 중심의 의료 행위를 위한 토대가 된다. 이를 위해 198명의 숙련된 의료진이 의기투합해 106가지의 방대한 질환에 대해 집필한 책을 출간했다.이 책은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정보는 물론 간호사들에게 필요한 질병에 대한 지식을 상세히 수록했다.특히 질병의 증상을 일러스트를 통해 한눈에 보여주고 병태생리부
한권으로 끝내는 기본 간호의 모든 것 쉽게 배우는 실무 중심의 기본 간호 환자를 직접 만나 간호 행위를 취애야 하는 간호사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지식을 총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간호사는 환자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환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햘을 해야한다. '기본 간호 기술'은 특히 현장에서 마주치기 쉬운 즉발적인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실제적인 포인트를 함께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아무리 최신 의료기기를 구축한들 현장의 일선 의료인들이 체계화된 의료 프로세스와 간호기술에 숙련되지 못했다면 실질적으
고려대 구로병원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가 번역한 ‘임상시험의학의 원리와 실제(원저 : Principles and Practice of Clinical Trial Medicine, 이흥만, 안형진, 박무균 옮김. 신흥메드사이언스, 6만원, 총559쪽)’이 발간됐다.이 책은 임상시험과 관련된 기본 내용부터 임상시험 일련의 과정을 각 영역별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임상시험의학의 정의와 특징, 종류,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해 기술하는 것은 물론 임상시험에 필요한 통계와 임상시험 과정에서 유의할 사항들을 담았다.대표역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의료
요양기관 정보화 지원요양기관 웹 접근성 강화를 위한 미니홈페이지 구축Q. 요양기관에 미니 홈페이지를 구축해주는 목적이 무엇인가요?요양기관에 대해서는 심평원이 심사를 통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요양기관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라는 이미지 전환을 하며, 국민고객에 대해서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병원·약국 홈페이지와 연동할 수 있음에 따라 국민고객들의 정보접근성이 향상돼 고객만족도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Q. 접속 경로는 어떻게 되나?http://biz.hira.or.kr/ (요양기관 업무포털 서비스)접속 후 로그인‘신청 및 자료제출’에서 ‘요양기
최근 시장경제의 영역이 확대되고 자본이 돈을 버는 시대가 되면서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그리하여 서양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올바른 자본주의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저널리스트인 아나톨 갈레츠키는 2010년 말 저서 ‘자본주의 4.0’에서 소프트웨어 뉴 버전 출시에 비유하며 자본주의 진로 찾기를 시도했다. 의료계도 경제계와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어 자본주의 발전과정을 타산지석 삼으면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간단히 자본주의의 진화과정
12 저수가와 환자안전 지난 3월 의사협회가 의정합의를 받아들여 파업을 유보하면서 올초 의료계의 가장 큰 이슈가 조금은 사그라든 듯하다. 다만 의정합의 결과를 보면 파업의 주요 이슈였던 '원격의료'나 '의료영리화'보다는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건강보험수가와 관련된 부분의 합의가 돋보인다. 파업의 촉발제는 '원격의료'나 '의료영리화'였지만 근본원인은 저수가였던 것 같다. 의료계의 '공공의 적'인 저수가문제가 합의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흔히들 우리나라 의료수가는 원가의 8
세계 여러 인종의 건강 행태 천태만상 외국에서만 볼 수 있는 암의 원인을 사진으로 본다! 암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로 등극한 지 어언 30년이 지났다.그동안 진단 및 치료 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암환자의 치료 후 생존율은 50%를 넘어섰고 조기에 발견한 암 환자 완치율은 95%에 달하고 있다.하지만 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결국 암 환자 100만 명 시대의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안게 됐다.암 급증 시대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암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1차 예방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이에 저자 유근영(서울의대)
치과의료시 과오와 관련된 국내 판례들을 분석한 '판례로 살펴본 치과의료과오(대한나래출판사)'가 출판된다.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구강외과 김진 교수가 대표저자로 여러 대학교수들과 변호사들이 함께 저술했고,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후원을 통해 다음달부터 판매된다.1부는 의료과오에 대한 법리적 분석이 담겨 있고, 2부는 치과전공분야별 판례 150건에 대한 세부적 분류와 분석이 포함됐다.또한 각 판례를 사건 개요, 사실 관계, 재판부 판단에 대해 기술됐으며, 의료적 관점의 예방책도 제시됐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출간으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