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베체트병 환자는 다발성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교수(피부과)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베체트병과 자가면역질환의 연관관계를 조사하는 역학연구를 진행했다.2007년부터 2017년까지 약 10년간의 건보공단 빅데이터에서 베체트병 환자 6214명과 일반 환자군인 대조군 1만 8642명을 확인했다.이들을 대상으로 자가면역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베체트병 환자군에서 다발성경화증 위험이 8.85배, 류마티스 관절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난임·가임력 보존 클리닉),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강원 교수 공동 연구팀(제1 저자: 양충모 박사)이 산화질소 방출 나노입자를 이용해 난소 이식의 대표적 문제점으로 꼽혔던 허혈 손상에 의한 난소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난소 동결 및 이식은 난소 조직을 떼어내 미리 동결시켜놓고 항암치료 등을 받은 후 재이식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으로, 난소 기능이 저하될 것이 예상되지만 일반적인 배아 동결, 난자 동결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다.난자 냉동을 위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반복적 질염 원인을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에서 찾았다.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김민정 교수(산부인과)는 인천성모병원 이승옥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김명신 교수(진단검사의학과),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권미연 책임과 함께 재발성 질염 환자 40명과 건강한 개인 100명을 대상으로 질내 미생물군집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반복적 질염의 병태 생리와 임상적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건강한 여성에 비해 반복적 질염이 있는 경우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s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한국녹내장학회가 매년 3월 둘째 주인 '세계 녹내장 주간(World Glaucoma Week)'을 기념해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학회는 녹내장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6~12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지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대표 실명 질환인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여러 안과 질환 중에서도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환자는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계열 진통제 복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간 주기적으로 복용한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혈압 상승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점에서, 의료진과 고혈압 환자는 통증 조절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치료를 결정할 경우 장기 복용에 따른 위험과 혜택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단 이번 연구는 만성 통증 관리를 위해 장기간 아세트아미노펜 치료를 진행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최근 새로운 불면증 치료옵션이 등장하면서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에 학계의 관심이 모인다. 스위스 제약사 아이도시아(Idorsia)가 개발한 성인 불면증 치료제 '큐비빅(Quviviq, 성분명 다리도렉산트)'이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문턱을 넘었다.큐비빅 25mg과 50mg은 수면 시작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불면증 환자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큐비빅은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로 수면/각성 조절과 연관된 신경펩타이드 오렉신의 결합을 차단, 뇌를 진정시키는 것과 반대로 과도한 각성 상태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우울증 등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불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1월부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지휘를 맡게 된 오강섭 신임 이사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 이사장은 "코로나 19가 길어지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며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 사회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사증후군이 건선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이현지 임상강사(제1저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건선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없다가 생겼거나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건선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564만 4324명을 네 개 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네 개 군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343만 9976명)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지역사회에서 치매 환자를 관리하는 평균 기간은 약 6년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지역사회 관리 기간은 소득 수준과 거주지역, 기저질환에 따라 달라졌다.대한치매학회(이사장 박건우) 빅데이터 연구팀은 치매정책 방향 논의에 중요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치매환자 5년 지역사회관리율: 치매정책 제안지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 연구는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사전 연구 과정에서 논의됐으며, 중앙치매센터와 협력해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와 국민건강보험공단 협조하에 건보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진행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방세동 환자가 뇌졸중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경구용 항응고제로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는 가운데 약제마다 효과가 다를지 관심이 모인다.경구용 항응고제는 1950년부터 사용된 와파린 등 비타민 K 길항제(VKA)와 2000년대 임상에 도입된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가 대표적이다. DOAC은 와파린과 비교해 비열등한 허혈성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으며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그러나 치매 예방 측면에서는 두 약제 간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경구용 항응고제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이정렬, 홍연희 교수팀(산부인과)이 자궁내막종 제거 수술 전 난자동결 등 가임력 보존 치료를 받는 것이 향후 임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자궁내막종은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제거 수술을 받게 되는데, 낭종을 절제 또는 소작(열로 태움)하는 과정에서 유착 부위의 정상적인 난소 조직이 손실되고, 이로 인해 한 차례 저하된 난소 기능이 더욱 크게 감소하며 가임력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문제는 이와 같은 위험성을 대비할 수 있는 명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루게릭병이라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치료제인 라디컷(성분명 에다라본)의 장기간 치료 효과에 물음표가 달렸다.약 1년 치료기간 동안 정맥주사하는 라디컷과 ALS 표준요법인 리루졸을 병용해도 리루졸만 투약하는 경우와 비교해 질병 진행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결과는 지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의 근거가 된 6개월 연구 결과와 배치된다. ALS 환자에게 리루졸과 라디컷의 장기간 병용요법은 임상에서 실현 가능하고 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들이 주간 근무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교대 근무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순천향대 서울병원 이경재·이준희 교수팀(직업환경의학과, 이재한, 김상우, 주재한, 이나래)이 ‘야간 근무 및 교대근무 여부에 따른 우울증 평가도구(PHQ-9)를 이용한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군 비교’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제6,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2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MRI 뇌영상 기반의 객관적·생물학적 지표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장수민 전임의)·한양대병원 이종민 교수(김인향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5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58명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군과 48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MRI 뇌영상 기반 머신러닝 AI알고리즘을 통해 진단 구분능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17일 밝혔다.참여자의 연령대는 3~6세였으며, 자폐군에는 저기능 환자(IQ 70미만)만 포함됐다.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가 미국신경과학회(AAN)가 권고하는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에서 제외됐다.AAN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구 및 국소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 환자에게 오피오이드를 처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장기적 치료 효과 근거가 부족하고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오피오이드가 제외된 자리에는 나트륨 채널 차단제가 새로 이름을 올리며 총 네 가지 계열의 약물들이 치료제로 권장됐다. AAN은 2011년 발표한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가이드라인 중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백내장 환자의 인공수정체 삽입술 시 다초점보다는 일반(단초점) 인공수정체가 향후 망막 수술을 받기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분당서울대병원 박규형 교수 연구팀(안과, 제1저자 제주대병원 안과 이종영 교수)이 백내장 수술 후 망막전막으로 수술을 받은 46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백내장은 안구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시력 저하와 눈부심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60세 이상 유병률이 70%를 넘을 만큼 고연령대 시력 저하의 주범으로 꼽힌다.백내장은 뿌옇게 변한 수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뇌전증 위험을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뇌졸중 발생 후 첫 1년 동안 뇌전증 또는 뇌전증지속상태(status epilepticus)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덴마크 대규모 등록연구 결과, 중증 뇌내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사건 발생 후 첫 1년간 뇌전증 또는 뇌전증지속상태 발생 가능성이 9.8%로 조사됐다. 중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경도 뇌내출혈 환자도 이 같은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를 진행한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Mads Ebbesen 교수는 "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중증 뇌전증 환자 보호자들이 의료용 대마이자 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성분명 칸나비디올)의 치료 효과에 합격점을 줬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또는 드라벳 증후군 환자를 평균 2년 동안 에피디올렉스로 치료한 결과, 발작 빈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정서적 기능, 인지기능, 실행기능 등이 개선됐다는 이유다. 이에 90% 이상의 보호자가 앞으로도 에피디올렉스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COME으로 명명된 이번 리얼월드 조사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또는 드라벳 증후군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대사수술이 뇌전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캐나다 연구팀의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수술받지 않은 이들보다 뇌전증 위험이 의미 있게 높았다. 역학연구로 진행돼 비만대사수술과 뇌전증 발생 간 잠재적 메커니즘을 확인할 수 없으나, 수술 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가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캐나다 웨스턴대학 Jorge Burneo 교수는 이번 결과를 3~7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미국뇌전증학회 연례학술대회(AES 2021)에서 발표했다.Bu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유방암 치료에서 ESR1(Estrogen Receptor 1) 변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HR 양성, HER2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유방암 발병 이전에 ESR1 변이가 확인됐을 때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치료를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입랜스로 스위칭(switching)하면 무진행생존기간(PFS중앙값)이 2배 이상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10일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