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새 치료지침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1차목표를 LDL 콜레스테롤 조절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Korean Heart Study(KHS)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는 남성이 고혈압·흡연·이상지질혈증 순이며 여성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고혈당·흡연 순이다.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일 경우 관상동맥질환 위험도가 증가하며, HDL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방식으로
‘스타틴 이론’에 근거한 미국의 가이드라인은 지질치료를 스타틴 강도(용량)에 맞춰 적용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지질치료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변수인데,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풍부한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 근거를 갖고 있는 스타틴의 손을 들어줬다.2013년판 美 지질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1·2차예방을 위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RCT 데이터 상으로는 70mg/dL 또는 100mg/dL 미만과 같은 목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립틴(제품명 제미글로)의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미국 보스턴에서 6월 5~9일 열린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제미글립틴의 연구결과는 강력한 혈당감소 효과를 기본으로 신장보호 효과를 추가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또 RAAS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추가적인 단백뇨 개선 효과까지 발견했다.GUARD로 명명된 이번 3상연구는 국내 중등도 또는 중증 신장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제미글립틴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
고혈당으로 인한 미세혈관 또는 대혈관합병증을 막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핵심이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으로 대표되는 대혈관합병증은 당뇨병 환자 사망원인의 주를 이루고 있어, 이를 막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처럼 고혈당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자 치료타깃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일련의 연구들은 미세혈관합병증과 달리 혈당조절을 통한 대혈관합병증 예방효과에 있어서는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항당뇨병제들이 유의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고하고 있지만, 혈당이라는 지표(marker)의 개선이 궁극적인 심혈
천식·COPD·ACOS 정의천식: 이형접합적인 질환으로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천명, 숨가쁨, 흉통, 기침 등을 꼽을 수 있고 반복적으로 다양한 강도의 기류제한과 함께 나타난다(GINA 2015).COPD: 대부분 예방 가능하고 치료 가능하다. 지속적인 기류제한이 특징으로 점진적으로 진행하며 기도의 만성 염증 반응이 강해진다. 악화와 동반질환은 환자의 개별적인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GOLD 2015). ACOS: 지속적인 기류제한과 함께 천식 및 COPD의 주요한 특징을 동반하는 경우로 정리, 임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현재 세계적인 유병률과 사망률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에는 COPD가 제3위의 사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2014년 진료지침에서 사회 고령화로 인해 COPD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환자들의 중증도도 심해진다는 지적이다. 다행인 점은 COPD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COPD 관리전략은 기관지확장제인 지속성 베타-2 작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2014년 업데이트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료지침에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2015년 천식 진료지침에서 천식-COPD 중복증후군(ACOS)을 별도의 파트로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ACOS의 정의, 진단기준, 병태생리, 치료 등의 내용은 세계천식기구(GINA)·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GOLD)의 가이드라인과 다르지 않다. 특히 천식, COPD, ACOS의 임상적 특징, 천식과 COPD의 임상적 감별, 폐활량 측정 등에 대한 표를 동일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ACOS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이 합의를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GOLD)는 올해 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 관리, 예방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2011년 COPD 평가전략의 큰 틀을 바꾼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천식-COPD 중복증후군(ACOS)에 대한 정의, 평가, 초치료 전략을 세계천식기구(GINA)와 합의해 제시한 부분이다. 하지만 ACOS 외에도 올해 가이드라인에서는 지난해 발표 이후 새롭게 등장한 치료전략을 추가했고, 세부적인 근거들의 변화를 반영했다. 한편 GOLD는 “ACOS, 신약, 새로운 근거에서 제시한 내용들을 반영했지만 2011년 가이드
세계천식기구(Global Initiative for Asthma, GINA)는 지난 5월 천식 가이드라인 업데이트판을 새롭게 발표했다. GINA는 업데이트를 통해 천식의 자연적인 양상에 대한 새로운 근거들을 추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천식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가이드라인에서도 천식의 정의, 증상관리 평가도구 및 유해한 아웃컴에 대한 위험인자,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 천식-COPD 중복증후군(ACOS), 진단 및 초기치료 등에 대한 업데이트된 내용을 담았다.맞춤치료 시대의 천식 진단·평가GINA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3에서는 통계를 통해 국내 당뇨병의 주요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최대 현안은 고령에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젊은 성인층에서 인지도 향상을 포함한 조기 관리전략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70세 이상에서 25.9%, 60~69세에서 23.2%, 50~59세 15.6%, 40~49세 8.4%로 나타났다. 게다가 당뇨병 환자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해 2050년에는 600만명으로 2010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할 전
국내 대사증후군 증가세대사증후군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의 대사적 위험도가 동시에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증후군’이라고 명명된 만큼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국립콜레스테롤교육위원회(NCEP ATP Ⅲ)의 정의는 대사증후군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NCEP ATP Ⅲ는 복부비만, 중성지방, HDL-C, 혈압, 공복혈당을 평가했을 때 3개 이상 기준을 초과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했다. 즉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이 중첩돼서 나타난 현상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런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혈당강하제와 심혈관질환 예방일찌감치 다스려둔 혈당 두고두고 합병증 예방DCCT·UKPDS·VADT 장기관찰 결과, 레거시효과 발현당뇨병 초기에 혈당을 성공적으로 조절해 오다 시일이 흘러 여러 이유로 관리가 힘들어진 환자가 있다.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다 뒤늦게 집중적인 혈당조절에 돌입한 또 다른 환자가 있다. 당뇨병의 궁극적인 위험인 혈관합병증 예방에 있어 두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는 어느 쪽이 더 나은 결과를 보일까?임상연구를 통해 얻어진 답은 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엄격히 따지면 둘 모두 잘 치료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지난 2011년 ‘여성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의 업데이트판을 발표했다. “임상현장에서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진료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개정의 주된 이유다. Circulation 2011;123:1243-1262에 게재된 가이드라인은 임상현장에서 확인되는 성별에 따른 질환 유병특성을 보다 구체화 하고, 이를 근거로 효과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의 심혈관질환이 어떤 양태로 발생하고, 이를 막는 데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진료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임신·폐경 등 여성만의 위험인자에 관심 가져야”미국심장협회(AHA)와 뇌졸중협회(ASA)는 지난해 성별에 따른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 여성에서 유일하거나 두드러지는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유병률, 사망률, 위험인자가 다른 여성에게 차별화된 뇌졸중 예방전략이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양 학회는 Stroke 2014;45:1545-1588에 실린 ‘여성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을 통해 남성과는 다소 차별화되는 예방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근거는 유전적 차이, 성호르몬 인자, 사회적 요인 등에 따라 위험인자의
지난해 WHI 추가분석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HRT 치료지침을 업데이트한 대한폐경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폐경 여성의 호르몬요법과 심혈관질환 간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에스트로겐 중심의 HRT에 대해서는 다수의 근거들이 제시돼 있는 가운데 이제까지 제시된 프로게스토겐과 안드로겐의 심혈관계 영향에 대한 근거들도 함께 검토해 정리했다. 프로게스토겐프로게스토겐은 에스트로겐과 병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WHI 연구에서 에스트로겐 단독요법군에 비해 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토겐 병용요법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
폐경호르몬요법(HRT)과 관상동맥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논란은 상반된 근거들을 기반으로 비교적 오랜 기간 지속됐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폐경학회는 지난해 치료지침 업데이트를 통해 HRT가 심혈관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내용에 무게를 실었다. 치료지침에서는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HRT 혜택의 근거로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 추가분석 결과(JAMA 2013;310:1353-1368)를 제시했다. 2002년에 발표된 WHI 연구(JAMA 2002;288:321-333)가 이전의 관찰연구 및 메타분석 연구에
임신 중 당뇨병 유병률 증가당뇨병 없는 경우 임신 24~28주때 선별검사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15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 시기의 당뇨병 관리에 대한 내용을 제시했다. 특히 임신 시기의 당뇨병 관리는 섹션을 별도로 구성해 주요 관리전략을 정리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진단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방법을, 임신 시기 당뇨병 관리 섹션에서는 상담, 약물, 혈당타깃, 관찰전략 등 전반적인 관리전략을 제시했다. 임신성 당뇨병- 위험요소가 있는 여성이 태아기(first prenatal)에 방문했을 때 제2형 당뇨병에 대한
WHO, 주타깃 9~13세에 2회접종 권고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업데이트된 자궁경부암 백신 성명서를 통해 9~13세 연령대가 1차타깃 그룹이라는 점을 명시, 이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2회접종 스케줄을 권고했다. 현재 HPV 백신은 2가 예방백신 서바릭스(HPV 16·18형)와 4가 예방백신 가다실(HPV 6·11·16·18형)이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WHO는 “HPV 백신은 이전에 바이러스 노출경험이 없는 사람들에서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1차타깃 그룹인 9~13세 여성 연령대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백신 면역원성의
환자특성에 따른 혈압목표치와 항고혈압제 선택 ㅣ 당뇨병고혈압과 당뇨병의 연관성韓 고혈압 환자 당뇨병 위험 최대 1.6배 한국인 고혈압 환자의 당뇨병 위험을 명확히 보여주는 연구가 발표돼 화제다. 그간 두 심혈관 위험인자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대규모 한국인 인구집단(cohort)에 대한 전향적 관찰을 통해 이를 규명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특히 우리나라 환자들 역시 고혈압에 당뇨병이 동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병특성에 맞춘 치료전략의 변화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임 수 교수팀, KoG
CKD에 대한 독립 위험인자로 고혈압 관리 강조급성 사구체질환 환자에서 고혈압 연관성 높게 나타나만성 신장질환(CKD)은 심혈관사망, 심혈관사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알려져 있다. 신장질환국제기구(KDIGO)는 “CKD는 관상동맥심질환과 동등한 위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AHA)도 알버타신장질환네트워크와 미국립건강영양조사 2003~2006년 분석결과를 근거로 이 위험도를 제시했다.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증 병력이 없는 환자들 중 CKD가 동반된 당뇨병 환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