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다양한 폐암 치료제가 개발되고 기존 약물들의 급여가 확대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첫 번째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크리조티닙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1년 이내에 내성을 겪었고 환자의 40~50%는 두개외 질병을 통제한 환경에서 초기 뇌전이를 경험,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폐암 중에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영역이 차세대 치료제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런 가운데 다케다제약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은 이 같은 미충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지난달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1)에서 주목받은 치료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 대상의 EMPEROR-Preserved 임상3상 결과, 자디앙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1차 목표점 위험을 21% 유의하게 낮췄다.자디앙은 HFpEF 환자의 심부전 예후를 확실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ESC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게다가 이 연구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 치료에 스타틴과 비스타틴 계열 약제인 에제티미브의 병용요법 또는 복합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유럽동맥경화학회(EAS) 태스크포스는 지난 4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및 초고위험군의 지질조절치료 병용에 대한 임상 지침 성명을 발표, 스타틴 단독요법만으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작다면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을 첫 번째로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스타틴만으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달성이 어려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스타틴 단독요법에 따른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국내에서도 흔한 질환이다. 식습관의 서구화와 함께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고령화가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유병률과 위험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에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2020년 기능성 소화불량증 가이드라인을 통해 최신의 근거들을 반영해 진단과 치료전략을 다듬은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기능성 소화 불량증을 소화성 궤양, 위장관 악성종양, 위식도 역류질환, 췌담도질환 등 기질적인 질환이 없으면서 위장관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증후군으로 정의했다. 즉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동시에 임상현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명을 넘겼다.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로 고민을 하고 있다. 탈모 환자는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경험하지만,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보다 시중에 떠도는 정보에 의존해 효과가 인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사용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아주대병원 최지웅 교수(피부과)를 만나 국내 탈모 환자들을 위한 치료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국내 탈모 인구의 특징과 유병률은 어떠한가?안드로겐 탈모는 보통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2배 이상 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 이하 심대학)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 연구를 집중 조명한다.심대학은 9월 25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8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 급변하는 심장대사증후군 연구 트렌드에 부응하고자 빅데이터 임상활용연구회와 공동 세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심장대사증후군 연구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COVID-19) 방역수칙을 준수해 개최할 예정으로, 사전등록을 통해 참석 인원을 제한한다. 심대학 조상호 학술이사(한림대 성심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쉽게 호전되지 않는 특성을 가진 아토피피부염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는 특징이 있다.특히 환자가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건조한 피부의 보습이 매우 중요하며, 치료제로는 국소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와 국소 면역조절제인 국소칼시뉴린억제제(TCI) 등이 있다.서울대병원 이동훈 교수(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8월 대한의사협회가 나서 혈액수급난 극복을 위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국민들의 헌혈 동참을 요청하고 나섰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1일 기준 혈액 보유량은 3.4일분으로 관심단계이며, 올해 8월 기준 헌혈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만 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혈액 제제 부족현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 상황을 극복하고, 부적정한 수혈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대한수혈학회, 환자혈액관리학회 등은 환자혈액관리의 중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진료 현장에서는 킨텔레스(성분명 베돌리주맙)을 비롯해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치료 전략과 목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베돌리주맙과 아달리무맙을 직접 비교한 VARSITY 연구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사후분석 연구 결과가 주목을 끌었다.연구 결과에서는 아시아인에서는 베돌리주맙이 임상적 관해, 내시경적 호전,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지 않는 임상적 관해 도달률이 더 높았다.이번 아시아인 대상 사후분석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김주성 교수(소화기내과)는 향후 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사회적 분노가 높아지고,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각 개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블루라는 우울 증세와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무기력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회의감과 피로감, 의욕 저하 등 일련의 증상을 의미한다.최근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무기력의 원인과 극복 행동지침을 구체적으로 담은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신간이 출간됐다.KBS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요독 물질 증가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최근 출시된 박스터의 테라노바 투석막을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은 투석환자의 중분자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필수 단백질과 알부민은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그러나 HDx는 온라인 혈액투석여과(OL-HDF) 대비 환자 예후에 대한 직접적 보고는 없었다.이에 서울대병원 한승석 교수(신장내과)를 비롯한 국내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HDx와 OL-HDF를 직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최근 고혈압 질환의 화두는 혈압 변동성으로, 작용시간 이긴 텔미사르탄과 S-암로디핀 복합제가 최적의 조합 중 하나이다."2020년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대 이상 성인 중 1200만명이 고혈압 추정 유병자로 파악되고 있지만, 혈압 조절률은 650만명으로 47%에 불과해 고혈압 환자들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환자들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 구축을 통해 복약순응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임상 의료진들은 제언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4기 유방암에 해당하는 전이성 유방암은 암 세포가 뼈, 폐,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일반적인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10%는 전이성 유방암으로 보고되며, 국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40.3%로 낮다.이처럼 완치가 어려운 전이성 유방암 분야는 최근 여러 치료 옵션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표적 치료제인 CDK4/6 억제제는 전체 유방암의 70%를 차지하는 호르몬수용체양성/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음성(HR+/HER2-) 유형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효과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의 치료 목표는 크게 신질환 진행 지연과 합병증 관리 2가지로 나뉜다. 투석을 시작해야 하는 말기신질환에 이르는 것을 늦추고, 만성콩팥병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및 감염 등의 발생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는 의미다.투석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되면 사망률, 입원율 등 환자의 예후가 나빠지고 의료비용 지출이 많아져 경제활동에서도 이전보다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즉 만성콩팥병에서 투석 지연은 환자 예후 및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다. 아직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법은 없지만 최근 요독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골다공증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수지만, 한국의 낮은 치료 지속률은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작년부터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병원 내원율이 감소하면서 골절 위험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6개월 1회라는 넓은 치료주기를 강점으로 내세운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10년 장기치료에서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골절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춰줄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충남대병원 김제룡 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피부과 전문 제약사라고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다. 갈더마다. 갈더마는 지난해 9월 김연희 대표이사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김 대표이사는 MSD에서 영업사원으로 일을 시작해 미국 본사에서의 업무 경험을 살려 한국에서 아태지역 백신사업부 마케팅 리더로 근무했다. 이후에는 에스테틱기업 멀츠코리아 사업부를 이끌었다.멀츠코리아 근무 당시 에스테틱 분야를 처음 접한 김 대표는 화장품 전문기업 로레알코리아에서 액티브 코스메틱 디비젼 부문장으로 경험을 쌓은 후 갈더마코리아 메디컬솔루션 부문 사업부 총괄로 입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산업계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인슐린과 인슐린 주입을 돕는 의료기기 개발에 한창이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치료 저항성 문제를 해결하고 인슐린 치료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 상용화에 성공한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를 만나 새로운 인슐린과 당뇨병 관리를 돕는 의료기기 개발 동향에 대해 물었다.[창간20주년-①]인슐린 발견 100주년, 미래 100년을 준비하다[창간20주년-②]낮은 국
하지만 인슐린 치료에 대한 선입견, 주사에 대한 두려움·불편함 등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치료 저항성으로 인해 국내 인슐린 치료율은 낮은 실정이다. 학계에서는 인슐린 치료율을 높이려면 당뇨병 환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당뇨병학회 목지오 홍보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를 만나 당뇨병 환자 교육이 필요한 이유와 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을 물었다. [창간20주년-①]인슐린 발견 100주년, 미래 100년을 준비하다[창간20주년-②]낮은 국내 인슐린 치료율, 원인은 치료 저항성[창간20주년-③]고정관념 깬 新인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당뇨병 주요 합병증 가운데 '당뇨병성 망막병증(DR)'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의 관계는 흥미롭다.DME는 DR의 일환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DR이 심하지 않아도 DME가 나타날 수 있고, DR이 심해도 DME는 발현하지 않을 수 있다.이 오묘한 관계로 DME 진단이 어려웠다. 특히 DME는 시력 상실의 주 원인이기에 보다 쉽게 환자를 선별할 방법이 필요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팀이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미노산’과 ‘옥시리핀’ 등을 DME의 잠재적 바이오마커로 지목했다.해당 마커들은 높은 진
임상현장에서 비타민 D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지속적으로 사회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고위험군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를 예방·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타민 D가 꼽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의대 임수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비타민 D가 골상태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교수는 "비타민 D가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