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ESC)는 올해 심혈관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심혈관 위험인자 관리전략의 큰 변화를 도모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에 항당뇨병제 치료를 직접 권고한 대목이다. 혈당강하제 치료의 심혈관 임상혜택을 인정한 것으로, 특정 계열 항당뇨병제가 심혈관질환 예방에 권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혈당강하제 치료 = 심혈관질환 예방ESC는 가이드라인에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동반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의 감소를 위해 초기에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당뇨병 약물의 근거구축 패러다임은 ‘안전한 혈당강하’에서 ‘심혈관 안전성 입증’으로 전환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는 관련 심혈관 아웃컴 임상에서 심혈관 안전성 또는 혜택을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요 심혈관 아웃컴 임상들의 신장기능 하위분석들이 다수 발표됐다.만성 신장질환 등 신장기능장애는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으로 꼽힌다. 혈당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당뇨병성 신장병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흡연,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맥경화 위험인자가 동반됐을 경우 그 위험도는 더 높은
혈당조절 목표치는 A1C 6.5% 이하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와 내분비학회(ACE)가 올해 공동으로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양 학회는 저널 Endocrine Practice 2016;22(No. 1)에 ‘AACE/ACE Comprehensive Diabetes Management Algorithm’ 제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 당뇨병 환자에서 합병증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고혈당 관리전략을 알고리듬으로 제시했다.AACE/ACE 가이드라인은 고혈당에 더해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심혈관 위험인자(비만, 고혈압, 이
당뇨병 전단계부터 선제적 대처로 유병률 끌어 내려야 고위험군 약물예방 근거에 美 적극 권고… 韓 부작용·비용부담 들어 미온적당뇨병 대란이 코앞이다.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 할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당뇨병 대란의 전조들이 우후죽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당뇨병 환자 증가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당뇨병 발생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더 많다. 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노인 당뇨병의 유병률은 젊은 연령대에 비해 배는 높다.당뇨병 환자에 다중 만성질환이 동반되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배가시키
요즘 고혈압학계, 더 나아가 심장학계는 SPRINT가 단연 화두다. 집집마다 이 연구를 어떻게 해석·평가해 임상에 적용할 것이냐를 두고 난상토론 중이다. ISH 2016 학술대회에서도 SPRINT를 놓고 벌어지는 혈압 목표치 논쟁이 최우선 이슈로 꼽혔다.‘SPRINT’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BP Targets’, 즉 혈압 목표치의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 SPRINT 연구결과를 분석한다는 것은 곧 목표혈압을 재평가한다는 의미다. 결국 세계 고혈압학계는 SPRINT를 기폭제로 새로운 혈압 목표치를 찾아 또 한 번의 여정에 선 셈이다
고혈압학계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최적의 혈압 목표치를 찾아 떠난 기나긴 여정에서 SPRINT라는 새 이정표를 만났다. 임상연구들을 한데 모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메타분석도 SPRINT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새 근거가 수축기혈압 목표치 130mmHg를 투영하고 있다는 것이다.SPRINT 전·후 목표혈압혈압 목표치에 대한 접근방식은 SPRINT 전과 후로 나뉜다. 혈압조절에 ‘The Lower, The Better’ 접근법이 적용되던 시기에는 고혈압 환자 전반에 140/90mmHg 미만의 혈압 목표치를
SPRINT발 혈압 목표치 논쟁을 목도하고 있는 임상의들의 심산이 복잡하다. 지금(140mmHg 미만)보다 더 낮추는 것(120mmHg 미만)이 좋다고 메아리는 울리는데, 무리한 혈압조절이 가져올 이상반응과 합병증 위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 환자에 대한 임상·역학 데이터도 태부족이다.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 박정배 회장(단국의대 교수, 제일병원 심장내과)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혈압 목표치를 더 내려야 한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쳐오고 있다. 한국인 전체의 평균혈압을 더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혈압을 기존보
SPRINT라는 새로운 근거에 직면한 고혈압학계가 기존보다 공격적인 강압 쪽으로 방향타를 틀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 치료를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이라는 최종목표에 한시라도 빨리, 정확하게 도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뒤따르거나 뒷받침하기 위한 임상현장의 변화도 예상된다. 조기에 혈압을 최대한 강압시키고자, 초기부터 항고혈압제 병용 또는 복합제 요법을 적용하는 전략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목표까지 강압이 최우선SPRINT 연구의 목적은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20mmHg 미만으로 가정하고, 이 수준까지 낮
고혈압이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자 관리 가능한 타깃으로 재차 강조되면서 효과적인 혈압관리의 중요성 또한 함께 부각되고 있다. 올해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에서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와 칼슘길항제(CCB) 병용전략이 ‘효과적인 혈압관리 및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최적의 전략’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심을 모았다.ARB 그리고 CCBISH 2016에서 ARB + CCB 병용전략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연세의대 홍그루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사진)는 “효과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병용요법이 필요하
올해 서울 한복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의 핵심이슈 중 하나는 단연코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이었다.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칼슘길항제(CCB), 이뇨제(HCTZ) 등 대표적 항고혈압제의 병용조합 또는 복합제 전략이 대거 소개됐다.고혈압 초기부터 강력한 혈압조절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항고혈압제 단독보다는 병용요법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각 계열 간 조합의 임상근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들이 이번에 새롭게 공개됐다. 특히 국내 개발된 토종 ARB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의 심혈관 임상혜택을 입증한 임상연구들 중에는 ADVANCE와 ASCOT가 대표적이다. 두 연구 모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극적인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을 적용해 혈압강하는 물론 심혈관사건 위험까지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었다.이들 연구에 사용된 항고혈압제 전략에는 공통분모가 하나 존재한다.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억제제) 페린도프릴이다. 두 연구에서 페린도프릴은 칼슘길항제 또는 이뇨제와의 조합으로 적용했을 경우, 여타 항고혈압제 병용 또는 위약 대비 우수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ADVANCE의
임상의들에게 딜레마를 가져다 주는 경우 중 하나가 바로 노인 고혈압의 치료다. 고령층의 유병특성으로 인해 젊은 연령대의 건강한 성인에게 적용하는 잣대를 그대로 들이댔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노인 고혈압의 치료와 관련해 “단독(고립성) 수축기 고혈압과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사망위험 등을 고려해 특성화된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치솟는 유병률노인 고혈압 유병률은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지난 2011년 ‘노인 고혈압에 대한 전문가 합의문’ 제목의 성명을
SPRINT 저자 “고령 혈압목표치 논쟁에 응답 기다린다”- Jeff Williamson “SPRINT 75세 이상 분석결과에 목표혈압 결론내야”“HYVET 연구를 거쳐 SPRINT 연구에 이르기까지 노인 고혈압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의 임상적 타당성이 검증됐다. (HYVET 연구가 고령층에서 수축기혈압 150mmHg 미만조절의 타당성을 검증했다면) SPRINT 연구는 140~130mmHg를 넘어 120mmHg 미만조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고했다. SPRINT 고령층 하위분석 결과를 받아든 심장학계가 가장 이른 시일에 다가올 미국심
“쇠약상태 따라 더 낮춰도 가능” vs “연구 한계 많아 아직은 위험”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고혈압 또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이기도 하다. 노인 고혈압은 젊은 고혈압에 비해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빈도가 두 배 이상 높다. 따라서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노인 고혈압의 치료는 빠르고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노인 목표혈압 권고안하지만 노인 고혈압 환자를 어떻게 정의하고, 혈압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은 나와 있지 않다. 제한적인 몇몇 임
혈압 수치와 심뇌혈관질환 위험 간 연관성이 임상현장에서 오랜 시간 확고한 근거를 기반으로 자리잡아온 가운데, 최근에는 혈압 변동성과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간 연관성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올해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에서도 혈압 변동성에 대한 다수의 세션들이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한양의대 신진호 교수(한양대병원 순환기내과)는 혈압 변동성이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아웃컴을 비롯한 다양한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며 혈압 변동성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신 교수와 일맥상통한 의견을 제시했
혈압 변동성은 궁극적으로는 심뇌혈관질환을 높이는 위험인자지만, 혈압 관리전략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다양한 양상을 파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확인해야할 요소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1회 혈압측정(office BP)으로는 적절한 환자평가가 힘들다는데 전문가들의 중지가 모였다.ABPM한양의대 신진호 교수(한양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 구연발표 및 교육 세션에서 혈압 변동성 평가를 위한 전략으로 24시간 활동혈압측정(ABPM)을 꼽았다.신 교수는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이 명확한 진
세계 고혈압학계가 서울로 눈을 모았다. 올해 서울 한복판서 열린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가 지난 9월 24~29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료됐다. 고혈압·심장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국의 심장부에 모두 집결해 학술적 논의를 펼친, 우리 안방에서 언제 다시 볼 지 모르는 별들의 잔치였다. 우리나라 고혈압학계는 혈압 및 혈관질환 관련 이슈와 화두를 조목 조목 짚어가며 안방에서 세계로 고혈압 학술제전을 타전했다.이번 서울대회는 ‘Working Together for Better BP Control and CVD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RAS)억제제 계열로 꼽히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는 우수한 혈압강하력을 보이는 대표적인 1차 항고혈압 전략으로 꼽힌다. 하지만 임상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방향의 차이를 보이는데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적용이 그중 하나다.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에서 관련 강의를 진행한 경희의대 김종진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전반적인 근거들과 한국인 환자 대상 등록사업연구 결과 ACE억제제는 심부전 및 좌심실 수축기 기능부전이 동반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적용
베타차단제는 대표적인 항고혈압제다. 2013년 유럽심장학회(ESC)·고혈압학회(ESH) 가이드라인,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서 항고혈압제 1차 약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임상현장에서 심근경색증, 심부전, 빈맥성 부정맥 환자에서 우선 권고약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2016)에서는 심근경색증에서의 베타차단제 활용전략에 대한 세션이 마련됐다.심근경색증 1차약물서울의대 한정규 교수(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는 심근경색증에서 베타차단제 효과에 대한 근거들을 정리했다. 한 교수는 우선 “베타차단제는 심근 산소
올해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16)가 9월 3~7일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ERS Jørgen Vestbo 회장은 “10개의 주요질환에 대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각 분야에서 다음 단계의 치료전략을 엿볼 수 있는 연구들이 발표됐다”며 올해 학술프로그램을 평했다. 특히 주요 호흡기질환으로 꼽히는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새로운 페노타입(phenotype)으로 논의되고 있는 천식-COPD 중복증후군(ACOS) 환자의 아웃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2~3제 복합제 등의 치료전략들이 눈길을 끌었다.플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