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품목의 판권 이동 광풍이 불면서 제약계에 흥미로운 라이벌전이 펼쳐지고 있다. MSD의 블록버스터 품목들의 판권이 대웅제약에서 종근당 품으로 안기면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덩달이 SK케미칼이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 뛰어들면서 백신제제 왕좌로 군림하던 녹십자를 위협하고 나서면서 신흥 라이벌 체제가 편성됐다. MSD로 맺어진 악연…대웅 vs 종근당지난해 1월 MSD의 블록버스터 품목을 놓고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흥미로운 라이벌전이 시작됐다. MSD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
주요 질환에서 복합제는 그야말로 대세다. ARB+CCB 복합제로 포문을 연 항고혈압제 시장에서는 복합제를 넘어 3제 복합제가 주목받고 있으며, 스타틴계열이 장악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가 트렌드다.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들이 상호작용하며 다중으로 동반됨에 따라 질환 간 복합제 개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의료진들도 단일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예방차원에서 병용요법 또는 복합제 처방을 고려하고 있다. 때문에 제약사들은 앞다퉈 복합제 개발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등장할 복합제들을 비롯해 개발
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든 회사가 있는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한 곳도 있다. 희비를 가른 것은 오리지널 도입품목과 퍼스트 제네릭이다. 이들의 활약에 순위도 요동쳤다. 때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코프로모션과 특허만료 오리지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도입품목과 주력품목을 통해 주요 제약사들의 올해 1년 농사를 가늠해 봤다. 다국적사-국내사 ‘줄긋기’…시너지 가능한 파트너는?마진율 문제를 차치하고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오리지널 품목 도입
지난해 원외처방 조제액 시장의 주인공은 '리피토'와 '종근당'이다. 품목별로 보면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특허만료에도 불구하고 6년만에 선두탈환에 성공했고, 제약사별로 집계했을 때 원외처방 시장 1위는 종근당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특허만료와 약가인하로 처방액이 곤두박질 친 품목이 있는 반면 출시와 동시에 블록버스터로 진입한 품목도 있었다.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작년 원외처방 실적을 분석해봤다. 역주행 신화 '리피토'...6년만에 선두탈환10위권 안에 ARB+CCB 항고혈압복합제 3품목
글로벌 진출을 염원하는 제약사들의 관심사는 여전히 신약개발이다. 그러나 상업성 있는 신약개발이 쉽지 않은 만큼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IMS헬스가 분석한 IMI(Imshealth market insights) Kor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레사, 타미플루, 카나브, 타세바 등 2150억원의 오리지널 품목 특허가 만료된 데 이어 올해는 비리어드, 레블리미드, 베시케어, 마이폴틱 등 2560억원에 달하는 오리지널 시장이 개방된다.반면 2018년에는 310억원, 2019년 900억원, 2020년 1600억
최근 유한양행은 중국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판권을 회수했다. 이어 한미약품도 사노피에 라이선스아웃한 당뇨병신약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일부 수정하면서 또다시 신약개발 장벽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은 성장산업이 분명하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양적으로 적을 뿐이지 질적으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산신약 허가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수출 사례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2017년 역시 R&D분야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치열해지는 내수시장보다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품목·자체신약 두마리 토끼 잡고 '부활포'종근당은 새해 벽두부터 2000억원에 이르는 오리지널 품목을 품에 안아 주목을 받았다.한국MSD와 대웅제약이 공동판매하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약 '자누비아 패밀리'와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을 가져왔으며, 이탈코파마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도 종근당 옷으로 갈아 입혔다.이들 처방액을 합하면 2000억원에 이르며 기존에 유통된 재고량을 소진하는데 시간이 걸려도 연 1500억원의 매출이 플러스될
계약된 회사로부터 고정비용을 받아 의약품 영업과 판매를 대행하는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가 제약 영업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최근 리베이트 처벌 강화와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검경의 조사가 영업·마케팅 분위기를 한층 위축시키고 있는 데다, 부진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CSO를 선택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제약사들은 판관비를 줄여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CSO는 전문성을 살려 영업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가능하지만, 한편으로는 CSO를 리베이트 창구로 보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하는 등 최근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01년 녹십자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0곳의 제약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내년 지주회사 자산요건 상향조정 시행을 앞두고 일부 제약사의 지주회사 전환설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지주사 체제를 선택한 제약사를 살펴보고 비슷한 발자취를 이어갈 회사들을 진단해 봤다. 녹십자에서 신풍제약까지…9곳 변모국내 제약사 중에 지주회사로 전환한 곳은 9개사다. 지난 2001년 녹십자(녹십자홀딩스)를 시작으로 2
이제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제약사 간의 코프로모션 계약이 올해도 어김없이 많이 이뤄졌다. 계약만료 시 발생할 수 있는 매출타격과 상호 비방 및 견제 등 대내외적인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캐시카우 확보와 시장 공략 및 영업·마케팅 노하우 확보 등의 이점은 코프로모션 기회를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올해만 4100억원 판권 이동 ‘지각변동’특히 올해는 대형품목의 코프로모션 파트너가 바뀌면서 오리지널로 인한 지각변동이 있었다. '자누비아'를 시작으로 최근 '하루날디'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판권종료 후 파트너사가 변
최근 몇년 새 바이오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는 고령화 시대에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뛰어난 치료효과로 상업적 수익성까지 잡을 수 있는 분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근래에는 합성의약품 신약개발의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누적 1조원 매출을 올린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했고,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독려하는 약가우대 정책과 세액
국내 주요 상위제약사들이 매출은 증가하는 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종근당과 LG생명과학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등 3분기 실적을 잠정공시한 상위제약사 9곳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 171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조 6718억원보다 10.7% 성장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악화됐다. 3098억원을 올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1.9% 줄어들었다. 이는 R&D 투자 증가, 약가인하, 시장경쟁 심화에 주요제품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이 수십 개씩 쏟아지는 추세다. 이에 특허만료를 앞둔 대형품목들은 치열한 방어전에 돌입한다. 오리지널 제품들은 제네릭과의 경쟁에 따른 시장 점유율 축소는 물론 정부 정책에 따른 약가인하와 매출 축소를 우려해야 한다.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오리지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가 국내사와의 연합전선 구축이다. 위임형 제네릭은 50개로 추산되고 있다. 아군을 포섭하는 작전은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오리지널 업체들이 시장 수성을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지 살펴봤다. 독점 끝난 시장…제네릭
낡은 관행을 깨고 투명 사회 발판을 마련했지만 시장경제 위축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 '김영란법'이 시행된지 20일 남짓이 지났다. 분위기가 가장 많이 바뀐 곳은 단연 공직사회이며, 다수의 국민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제약업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국공립병원과 사립병원은 물론 개원가까지도 의사들과 영업사원들의 만남이 자유롭지 못하다.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부정청탁이 아님에도 혹여 색안경을 끼거나 자칫 의심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해 영업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직접 체감하는 정도는 어떤
한미약품의 폐암 신약 올리타 관련 이슈가 제약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식약처 국정감사는 올리타 허가부터 안전성 조치까지 중증피부이상반응 부작용을 둘러싼 의혹과 해명이 거듭되며 진실게임을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상황이 국내 신약개발 환경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임상 초기단계에서 이뤄낸 기술수출에 미리 축배를 들고 과도한 기대를 한 것이라는 반성과 함께 냉정을 되찾을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올리타 사태로 신약개발 빛과 그림자를 들여다봤다. 종근당 이어 한미약품까지 '휘청'
한미 ‘로수젯’ 대박…한미플루도 가세한미약품이 올해 터뜨린 가장 큰 대박품목은 '로수젯'이다.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고지혈증치료제로 글로벌 최초로 출시된 제품이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7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자사집계 월 평균매출은 18억원으로 올해 200억원 고지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하반기 안으로 100병상 이상 병원 랜딩 수를 350곳까지 늘릴 계획이며, 국제학술지에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한 3상 결과를 소개하는 등 근거중심 마케팅 강화는 목표달성의 긍정적인
일교차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독감백신 접종 시즌이 다가왔다. 올해는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4가 독감백신을 내놓으면서 다국적사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 중 소아·청소년 시장 경쟁은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와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 4가',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등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내년 만 6세 미만 독감백신 무료 접종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는 만큼 올해 시장을 얼마나 선점하는지가 중요하다. 4가 독감백신이 주목받는 이유와 이들 3개 백신들이 가지는 장점을 살펴보
최근에야 제형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환자편의를 위해 장기지속형 제제를 개발하기 시작한 다른 질병과 달리, 조현병 치료에서 장기지속형 제제 개발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현병은 병의 특성상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않아 치료를 거부하거나 약 복용을 꺼리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치료가 시작된 시점부터 약물순응도 문제는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쟁점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장기지속형 제제 개발이 필연적이었기 때문이다. 얀센이 인베가 트린자, 오츠카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주목받고 있다. 특
국산신약들의 국위선양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 제약업계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14번째 국산신약인 일양약품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은 지난 2일 러시아 1위 제약기업인 알팜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일양이 받게되는 라이선스 피와 누적 마일스톤은 약 2200억원으로 매출에 따라 10% 별도 로열티가 추가 지급된다.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2010년 16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5년 14위, 2020년에는 1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