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고혈압제와 스타틴을 한 알로 합친 폴리필(또는 고정용량 복합제)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인지 혜택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인지 저하와 연관됐다는 점에서 폴리필로 여러 위험요인을 동시에 관리해 인지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단, 폴리필로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었다.이 같은 결과는 폴리필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를 평가한 TIPS-3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urology 지난달 30일자 온라인판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실로스타졸과 아소소르비드일질산염 등 친숙한 약물이 열공 뇌졸중 환자의 내피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동안 열공 뇌졸중 후 나쁜 예후를 예방하기 위해 입증된 치료법이 없었던 만큼 두 약물이 실제 환자에게 이점을 가져올 가능성을 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8~10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협회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23)에서 공개됐다. 실로스타졸+이소소르비드일질산염, 내피 기능 개선소혈관 질환의 대표적 징후인 열공 뇌졸중은 전체 허혈성 뇌졸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관련 임상연구에서 실패를 맛봤던 항혈소판제 티로피반(제품명 아그라스타트)이 일부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기사회생했다.티로피반은 이전에 진행된 뇌졸중 초기 관리 약제로서 가능성을 평가한 임상연구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그러나 기존 연구에 포함됐던 대혈관 또는 중혈관 폐색 환자를 제외하고 24시간 이내 혈전용해술 또는 혈전제거술이 적절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티로피반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티로피반을 투약한 환자군의 예후가 아스피린을 복용한 이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허혈성 뇌졸중 표준치료로 알테플라제 자리를 노렸으나 안전성 문제로 위기를 맞았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테넥테플라제가 재반등에 성공했다.증상 발생 4.5시간 이내에 치료받을 수 있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대상의 TRACE-2 임상3상 결과, 테넥테플라제의 혈전용해 효과는 알테플라제 대비 비열등했다.이번 연구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표준 혈전용해제가 알테플라제에서 테넥테플라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세대교체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다.연구 결과는 8~10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협회 국제뇌졸중컨퍼런
[메디칼업저버 강수경 기자] 피질 하부에 병변이 있는 뇌졸중 환자에서 만성비염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충남대병원은 재활의학과 지성주 교수팀(손민균 교수, 김영욱 교수, 최재은 전공의)의 ‘뇌졸중 후 만성비염의 임상적 특징’ 공동연구논문이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뇌졸중 후 식사 시 콧물이 흐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증상은 뇌졸중 후 발생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만성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뇌졸중 후 발생하는 만성비염의 조기 진단과 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급성 뇌졸중 환자의 뇌를 보호할 수 있는 첫 신경보호 약물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위한 신경보호 약물 후보물질 '압톨(ApTOLL)'이 초기 임상에서 호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압톨의 APRIL 임상1b/2a상 결과, 혈류를 회복시키는 표준치료와 함께 압톨 고용량을 투약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90일째 사망 및 장애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이번 연구는 신경보호 약물이 뇌조직 손상 용적을 줄이는 생물학적 혜택에 더해 장기간 예후도 개선한다는 것을 처음 입증했다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공포, 불안, 스트레스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속 ‘편도체’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 뇌졸중 환자의 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와 중앙대병원 박광열·석주원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 환자 110명의 양전자 단층 촬영(FDG-PET)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를 9일 밝혔다.사망 위험이 높은 뇌졸중의 예후를 개선하려면 혈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조절이 중요하다. 그러나 혈관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도 재발이나 혈관질환을 경험하는 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atrial functional tricuspid regurgitation, AFTR)의 주요 위험인자는 ‘심방세동’과 ‘우심방 확장’이라는 것을 알아냈다.서울대병원 박준빈 교수(순환기내과)·곽순구 전문의(현 군의관)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심초음파 검사에서 확인된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 환자를 대상으로 심방세동 및 우심방 변형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진행 및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삼첨판막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Chat GPT)'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022년 12월 1일 공개된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이다. 오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언어모델 '지피티-3'(GPT-3)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 '달리2'(DALL-E2) △다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위스퍼(Whisper)' 등을 선보인 인공지능 연구재단이다.말하는 패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뇌졸중 발병 ‘첫 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최혜림 임상강사,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 7678명의 특성을 분석했다.또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춰 선정(matched cohort)한 일반 대중 29만 4506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이 우울증에 미친 영향을 쟀다.초기부터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에 관심 가져야연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서울의대 배희준)가 지난달 31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필수의료 지원 대책' 관련해 뇌경색 치료 대책이 부재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필수의료 지원 대책' 내용에서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 목표와 일부 대책은 지지하지만,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에 대한 대책 및 내용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1일 발표했다.정부 대책안에는 △중증응급의료센터 확충 및 질환별 전문센터 지정 △골든타임 내 고난도 수술이 가능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부전 초기치료 약제로 ACE 억제제(ACEI), ARB 등 RAS 억제제보다 ARNI 계열 약제인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안전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식품의약국(FDA)과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진행한 대규모 관찰연구 결과, ACEI 또는 ARB로 심부전 치료를 시작한 이후 엔트레스토로 변경한 군은 초기치료로 엔트레스토를 투약한 군과 비교해 혈관부종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엔트레스토로 치료를 시작한 군은 초기치료로 ACEI 또는 ARB를 투약한 군 대비 혈관부종 위험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아포지단백(APOE 4) 유전자가 있는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했을 때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APOE는 지방 운반 물질로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의 회복 과정 중 콜레스테롤의 대사와 재분포에 도움을 주고, 수초와 신경막의 성장과 유지에 도음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OE 4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중요한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이 발행하는 Alzheimer's Rese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유전병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상 악화 가능성도 커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제1저자 김선득 전공의)·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공동연구팀은 나이와 유전형에 따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질병 부담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영상검사 및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밝혔다.해면상혈관종은 뇌, 척수에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해면체 모양으로 뭉쳐진 종괴다. 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한 해 동안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이하 타비) 300건을 돌파했다.타비 시술은 대동맥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대동막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수술 대신 최소절개로 인공판막을 집어넣어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다.2010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후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한 해에 300건 이상의 타비 시술을 하려면 대동맥 판막 질환 환자의 검사와 진단,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PPVI/PPVR) 100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은 가슴 절개를 하지 않고 대퇴정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넣어 폐동맥 협착이나 역류를 개선하는 최소 침습 치료법이다.서울대병원 소아심장센터팀(소아청소년과 김기범·이상윤 교수)은 폐동맥 역류가 있는 환자에게 경피적 폐동맥 판막 치환술을 100례 시행했고, 이는 약 6년 10개월 만의 성과다.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돼, 각 부분 사이에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돕는 4개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6일(미국 시간)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AD 치료제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가 FDA 신속승인 트랙을 통과했다. 레켐비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약물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선발주자인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개량한 약물이다. FDA는 "레켐비는 모든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상시험에서와 같이 경미한 인지 장애 및 경미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폐동맥고혈압은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3년밖에 되지 않는 치명적인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조기진단과 조기 적극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발표된 유럽심장학회·호흡기학회(ESC·ERS) 폐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는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을 통한 조기치료가 환자의 장기적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국내 학계도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 및 조기 적극적 치료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근거를 만드는 등 국내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장혁재 교수(심장내과)를 만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나이인 ‘주관적 나이’가 생물학적 나이보다 많다고 느낄수록 수면의 질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 교수 연구팀(신경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은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실제 나이와 주관적 나이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수면의 질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한국인 2349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몇 살로 느껴지나요?”라는 주관적 나이를 묻는 질문과 함께 4주 간격으로 ▲근무일 및 자유일의 수면 일정 ▲수면 패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2022년 임인년은 국내외 의학계가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분주했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COVID-19) 극복에 이목이 쏠려 주요 가이드라인 변화가 거의 없었다면, 올해는 굵직한 개정판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특히 국내 학계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가이드라인에 대대적 변화를 줬고 국외 가이드라인보다 한발 앞선 권고안을 내놓아 주목받았다. 올 한해 변화된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을 조명했다.[송년특집] 의학계에 불어온 가이드라인 개정 바람-①[송년특집] 국내 학계, 세계적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