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기전의 조현병 치료제로 관심을 끄는 '카엑스티(KarXT)'가 계속되는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그린 라이트를 켰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9월 17~20일까지 열린 정신의학(Psych Congress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카엑스티는 1차 및 2차 목표점을 충족하면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카엑스티는 카루나 파마슈티칼이 개발 중인 약물로 무스카린 수용체 작용제인 엑사노멜라인(xanomeline)과 베무스카린 길항제인 트로스피움(trospium)을 결합한 조현병 치료제다. 1990년 일라이 릴리가 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치매학회는 최근 치매 발생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관리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으며 치매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최대한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지내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학회가 제시한 큰 틀이다. 학회가 이러한 치매 관리 정책 방향 전환을 제안한 배경에는 경도인지장애를 타깃한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더해 치매 중증도 증가에 따른 관리 비용 증가 문제가 있다. 치매 중증도가 증가할수록 요양시설 입소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합병증 증가로 인해 의료비, 간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치매가 진행된 이후에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습니다. 치매가 발생하기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이를 관리하는 새로운 치료제가 도입돼야 합니다."대한치매학회(이사장 양동원)가 치매 진행 전단계를 의미하는 경도인지장애의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및 치료는 치매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전문적 진료를 통해 향후 치매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대한치매학회는 19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치매극복의 날, 대한치매학회 설립 20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안면마비 증상이 생기면 이비인후과에 처음 내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안면마비가 처음 발생하면 귀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을 확인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잠재적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는 국민 대다수는 근거 기반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한이과학회는 제56회 귀의 날(매년 9월 9일)을 맞아 6일 한국프렌스센터에서 '대국민 귀 건강 포럼'을 열고 '안면마비: 왜 귀 전문의 진단과 치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치사율이 높은 피부암인 흑색종의 조기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직 생검 부위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한주희 교수(교신저자)와 박지호 전공의(제1저자) 연구팀은 흑색종 진단 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직검사에 비침습적, 증강 접근 방식을 적용해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에 의해 생성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펀치 조직생검 부위를 제안하는 모델을 설계했다. GAN은 대표적인 합성 데이터 기술로 사람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해 희귀 안질환 원인 분석에 나섰다.강남세브란스병원 한진우·이준원 교수(안과)팀은 희귀 안질환인 영아 눈떨림증후군의 원인을 분석하는 유전자 검사 기법에 AI 딥러닝을 접목해 기존 분석법을 크게 개선했다.영아 눈떨림증후군은 생후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서 눈동자가 좌우, 상하 또는 복합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안질환이다.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으로 인구 2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최근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차여성병원 여성암센터 최민철 교수 연구팀이 자궁내막암 환자의 13%에서 린치 증후군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환자의 차세대 염기서열을 분석해 한국인 자궁내막암 환자의 린치 증후군 유병률이 서양인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IF 6.575) 7월 논문에 게재됐다.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 은 MLH1/MSH2/MSH6/PMS2/EPCAM 이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여러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주말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중년이 그렇지 않은 중년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대광명병원 오윤환 교수(가정의학과)팀은 '주말 수면보충과 우울증 위험과의 연관성'을 조명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Sleep and Biological Rhythm'(2022)에 '한국 중년층의 주말 수면 보충과 우울증 위험의 연관성 (Association between weekend catch-up sleep and the risk of depress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8월 15일 개원 60주년을 맞은 김안과병원이 녹내장병원 설립 의지를 밝혔다.김안과병원은 2008년 세계 최초 유일한 망막병원을 설립했다. 일각에서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현재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용란 대표원장은 망막질환을 전문화해 망막병원을 안착시킨 것처럼 앞으로는 녹내장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김 대표원장은 "녹내장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질환이라 환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걱정한다"며 "개원 70주년 정도에는 녹내장병원을 만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AI)으로 눈꺼풀 마이봄샘(meibomian gland) 영상을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정의현 교수)은 여의도성모병원이 보유한 마이봄샘 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정확도를 입증했다. 마이봄샘은 눈꺼풀에 있는 일종의 피지샘으로 안구 표면에 마이붐이라는 기름을 분비해 눈물막의 지질층을 형성한다. 이 지질층은 눈물 증발을 억제하는데 마이봄샘이 막히거나 소실돼 기름이 분비되지 않으면 지질층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 감소 위험은 치료 후에도 여전히 높아 조기 진단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연구팀(공동연구자 박규형, 박상준, 주광식 교수, 공동교신저자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주용 교수)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 장기적 시력 변화를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습성 황반변성이 난치성 질환임을 확인했다.습성 황반변성의 다양한 치료 방법에 따른 시력 예후를 비교·분석한 연구는 여러 차례 보고됐다. 하지만 치료 후 시력 변화를 오랜 기간 관찰하고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대구 대동병원 낮병동의 평일 하루 참석 인원은 200명 선으로 일일 참석 인원이 전국 최대 규모이다. 1993년 개원한 대동병원은 2004년 낮병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낮병동을 운영한 건 박상운 병원장이 낮병동의 선진 사례인 일본의 노조에 병원을 견학하고 온 2012년부터이다.‘우리가 가야 될 병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박상운 병원장은 입원 병상을 370병상에서 240병상까지 줄이면서 낮병동 활성화를 모색했다.낮병동은 급성기 정신질환 환자들이 사회복귀를 앞두고 치료받는 형태로 병원과 사회의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된다. 입원이 필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림프종에 생기는 암인 피부 림프종이 목이나 얼굴 주변에 생기면 치료 결과가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피부 림프종의 약 90% 정도를 차지하는 균상식육종은 선홍색의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림프종 자체 환자수가 적다 보니 의료진에게도 생소해 습진이나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조기에 발견되면 자외선 광선치료 및 국소치료제만 꾸준히 사용해도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하지만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돼 오랫동안 방치하면 림프절 등 다른 곳으로 전이돼 항암제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가 맞붙었는데, 결과는 JAK 억제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화이자의 JAK 억제제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가 사노피의 생물학적 제제 듀피젠트(듀필루맙)보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소양증 감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 연구는 란셋 7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학병원 Kristian Reich 교수 연구팀은 2020년 6월~2020년 12월까지 중등도~중등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빈코와 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자폐가 초기 신경발달 단계에서 비(非)부호화(Non-coding)영역 유전변이가 뇌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유희정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자폐증을 가진 사람과 가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통해 자폐증의 원인과 관련 있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자폐증 발생에는 유전자의 변이가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유전자의 변이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지, 그리고 그 유전자가 생애 초기 뇌발달에서 정확히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이 있는 환자는 심혈관질환(CVD)과 뇌졸중 발생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AMD의 주요 원인은 '망막하 드루세노이드 침착(subretinal drusenoid deposits, SDDs)'이다. 주로 지방 및 기타 물질로 이뤄졌다.감광성 망막 세포 아래의 다른 층에서 형성돼 시력 상실과도 관련이 있지만 현재 이에 대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특히 연성 드루젠(soft drusen)은 망막에 쌓이는 노란색 찌꺼기로 황반변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10여 년 전 SD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약물학적 중재가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일지라도 안전성 측면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한 결과, 에스조피클론, 렘보렉산트 등 불면증 치료제는 급성 또는 장기간 치료에 효과적이었지만 이상반응 위험이 감지되거나 안전하다고 확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했다.이는 약물로 불면증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도 임상에서 적절하게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하고, 가능한 한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연구 결과는 Lan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노화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실험적 약물인 'UBX1325'가 당뇨병성 망막부종(DME) 및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소규모 파일럿 연구가 공개됐다.미국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의 UBX1325는 노화 세포를 제거해 조직을 건강하게 하는 세놀리틱스(senolytics)의 일종이다. 세놀리틱스란 노화를 지연시키는 약물을 의미한다.이번 연구는 7월 13~16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망막전문가협회 연례학술대회(ASRS 2022)에서 발표됐다.노화 세포 타깃한 황반변성 치료제 등장?미국 인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면서 완치에 가까운 건선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이 가장 우수한 약제가 제시됐다.영국·아일랜드 피부과학회 등록 레지스트리인 BADBIR 데이터를 활용해 생물학적 제제의 약물 생존력(drug survival)을 비교한 결과,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가 1등을 차지했고 휴미라(아달리무맙)가 가장 좋지 않았다. 약물 생존력은 약물 효과를 유지하면서 이상반응 없이 안전하게 계속 투약할 수 있는 치료 지속성을 의미한다. 즉 치료를 중단할 때까지 기간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이상행동 및 문제행동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폐 문제행동 완화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향후 현재의 치료적 난점들을 해결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의 약 1~2%에서 발병하는 신경발달장애다.주로 사회적 관계 형성의 어려움, 정서적 상호작용의 문제, 반복적 행동과 제한된 관심 등이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