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립틴(제품명 제미글로)의 신장보호효과에 관한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제미글립틴의 연구결과는 강력한 혈당 감소효과를 기본으로 신장기능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깊다. 또 RAAS(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추가적인 단백뇨 개선까지 발견했다.GUARD 연구GUARD로 명명된 이번 3상연구는 국내 중등도 또는 중증 신장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서울의대 박경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2015년 11월 11일자 온라인판에 보고한 연구논문이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슐린 분비능과 저항성이 모두 용의자로 지목되는 한국인, 더 나아가 아시아인의 당뇨병 유병특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박 교수팀은 10년 추적·관찰연구를 통해 한국인에서 인슐린이 기능을 못해 고혈당이 지속되고 있음(인슐린 저항성)에도 인슐린을 계속 공급해야 할 췌장 베타세포 기능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함(인슐린 분비능 저하)에 따라 제2
대한당뇨병학회의 ‘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62.5%가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다. 비당뇨병 환자의 16.9%와 비교해 보면,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동반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과 함께 혈압도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도 이를 고려해 가이드라인에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관리전략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140/90mmHg 미만가이드라인은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역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치료타깃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를 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절반(49.5%)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비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의 동반율은 9.7%에 그친다.스타틴 강도 따라 지질치료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 역시 당뇨병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주요 치료타깃으로 간주하고 있다. 올해 가이드라인은 지난해와 같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지질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스타틴의 강도에 따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장기이환 환자의 대부분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당뇨병의 종착역에 심혈관질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여정은 심혈관 위험인자(고혈당·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 죽상동맥경화증 → 죽상경화반에 의한 혈전 또는 색전 →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 ‘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에서 2013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허혈성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빈도는 인구 1만명 당 295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새로운 고혈당 관리 가이드라인을 들고 나왔다. ADA는 연례적으로 고혈당 예방·진단·치료에 관한 권고안을 업데이트하면서, 임상의들이 한 해를 이끌어 갈 당뇨병 진료표준을 짚어보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고혈당 관리동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해에도 많은 연구들이 업데이트되면서 새로운 진료표준을 예고했다.가장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친 연구는 IMPROVE-IT과 EMPA-REG OUTCOME이었다. IMPROVE-IT 연구
제2형 당뇨병에는 낮은 인슐린 분비능과 높은 인슐린 저항성이 모두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전통적으로 취약한 인슐린 분비능의 조류에, 최근 생활습관 서구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조류까지 겹치면서 제2형 당뇨병 대란의 유속이 더욱 빠르고 거세지고 있다.인슐린 저항성서양의 경우 비만 - 인슐린 저항성 - 고혈당으로 이어지는 인과관계가 제2형 당뇨병의 유병특성을 지배하고 있다. 비만인 성인에서 인슐린 민감도(감수성)가 감소해 저항성이 발생하고, 제 기능을 못하는 인슐린을 보충하느라 더 많이 일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과 관련해 최근의 임상동향은 ‘환자 중심의 맞춤치료’에 방점을 두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는 고혈당 관리 공동 가이드라인을 통해 환자 중심적 접근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개별 환자의 임상특성에 따른 맞춤치료 전략을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올해 새롭게 발표된 ADA의 가이드라인 역시 고혈당 치료에 있어 환자 중심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최근의 임상치료 흐름을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림(고혈당 관리 접근법)이 하나 있다. 개별 환자의 상황, 즉 임상특성
당뇨병 환자의 맞춤치료 접근법에는 약제선택도 근간을 이룬다. 원하는 혈당조절 목표치를 이루기 위해 어떤 약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이 분야에서는 당뇨병의 병태생리학적 기전 또는 환자의 임상특성만큼이나 다양한 기전과 효과의 약제들이 구비되면서 맞춤선택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2016년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 업데이트판의 주목되는 변화 중 하나는 약제특성 부분에 새로운 근거들이 다수 반영됐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에는 혈당강하제 계열별로 약제특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에 근거해 적절한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을 선택
2016년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은 ‘환자의 임상특성’과 ‘약제의 기전특성’에 기반해 최종적으로 고혈당 치료방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알고리듬을 통해 고혈당의 단계별 치료전략을 쉽고 간편하게 설명했다.고혈당 중증도와 혈당조절 정도로 대변되는 환자의 임상특성, 그리고 위험 대비 혜택을 설명하는 혈당강하제 특성에 따라 단독에서 2·3제 병용요법에 이르기까지 맞춤치료를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병용약물의 선택과 관련해 알고리듬 내에 약제특성을 명시, 이에 근거해 임상의들이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는 개별 환자에게 적합
당뇨병 관련 문제는 결국 인슐린으로 귀결된다. 당뇨병 병태생리의 주요 키워드가 인슐린 분비능·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점, 그리고 다양한 경구용 치료약물들이 제시돼 있는 가운데 치료전략의 종착점이 인슐린이라는 점은 이를 자명하게 보여준다. 2015년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EASD) 공동 가이드라인 업데이트판에서는 SGLT-2 억제제의 등장이 크게 주목받았지만, 최후의 보루격인 인슐린 치료전략도 큰 변화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ADA·EASD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인슐린 치료선택 알고리듬도 전면 수정해, 그야말로
치니 심혈관질환 위험 높을 수밖에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한국인 당뇨병의 역학 데이터인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5’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 및 건강검진자료를 기반으로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관련 역학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학회는 지난해 6월 건보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공단 전수자료를 넘겨받아 진단코드부터 의료행위, 약물사용 등 실제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17개 세부 연구를 진행해 왔다. 공단의 빅데이터를 통해 한국인 당뇨병의 유병특성에 관한 대표적 통계치를 내놓은 것이
세계보건기구(WHO)는 B형간염이 잠재적으로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인한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주요 보건문제로 꼽았다. 세계적으로 만성 B형간염(6개월 이상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환자는 2억 4000만명으로 추정되고 간경변증, 간암 등 B형간염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78만명 이상이다. WHO는 현재의 높은 환자, 사망자 수와 함께 B형간염이 사회경제적으로도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행인 점은 1982년 B형간염 백신 도입 이후 높은 예방효과를 보여주고 있고, B형간염의 만성화나 간암으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은 식습관 그리고 연령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대부분 서양에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와 사회 고령화로 국내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소화기 기능성 운동질환 중 대표적인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경우 국내 유병률은 1990년대 3.5%에서 2009년도에 8.5%로 증가했다. 내시경 검사로 발견되는 GERD 유병률도 2013년 자료에서는 7.6%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Scand J Gastroenterol 2013;48:906-912). 관련 통계를 언급한 아주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지난 2011년 ‘과민성장증후군(IBS) 치료에 관한 임상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IBS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방법들이 증상호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국내외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국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나라의 의료실정에 맞는 지침을 마련했다.가이드라인은 IBS를 ‘복통 혹은 복부 불쾌감, 배변 후 증상의 완화, 배변 빈도 혹은 대변 형태의 변화 등 특징적인 증상들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기능성 위장관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IBS는 서구에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7~10%
2년 만에 개정된 2015년 대한간학회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는 지속적바이러스반응률(SVR)이 90%에 달하는 직접바이러스작용제(DAA)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전반적인 치료의 틀에도 큰 변화가 왔다. 치료전략은 물론 DAA의 정확한 적용을 위해 유전자아형 평가도 적극적으로 권고됐고, 높은 수준의 치료율을 보이는 전략이 제시된 가운데 선별검사의 필요성에도 무게가 실렸다. 예방·자연경과예방과 자연경과 부분은 대부분 기존 가이드라인의 권고사항을 계승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변화가 보였다. 우선 예방에서는 C형간염 바이러스(HCV)
대한간학회가 201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발표했다. 2014년 발표한 약제내성의 치료에 대한 부분이 주로 반영됐지만, 큰 틀에서는 2011년 이후 전체적으로 개정된 가이드라인인만큼 역학, 예방, 추적관찰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도 최근의 근거들을 반영했고, 임상현장에서 명확히 적용할 수 있도록 문장들을 정리했다.치료목표이번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목표는 HBV 증식 억제를 통한 염증 완화, 섬유화 방지,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 예방을 꼽았고 궁극적으로 간질환에 대한 사망률 감소 및 생존율 향상으로 제시
항생제를 통해 과민성장증후군(IBS)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위장관질환의 다학제적 치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IBS의 발병기전 가운데 장내세균(gut flora)의 과증식이 원인 또는 경로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생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등장함에 따라 질환치료의 선택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NEJM 2011;364:22-32에 발표된 TARGET 연구에 따르면, 변비가 없는 IBS 환자들에게 항생제 리팍시민을 단기간 투여한 결과 위약과 비교해 우수한 증상호전이 관찰됐다. 리팍시민 요법은
미국소화기학회(AGA)가 급성 게실염(acute diverticulitis) 관리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AGA는 급성 게실염을 게실(diverticulum or diverticula)에 임상적인 거대 염증이 확인되는 것으로 정의, 높은 유병률과 함께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게실염은 서구사회의 질환으로 간주돼 왔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특히 섬유소 섭취량 감소로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백현욱 분당제생병원 임상영양내과 교수는 “서양에서의 대장 게실증 유병률은 40세
C형간염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C형간염이 세계적으로 치명적인 간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전제했다. 현재 만성 C형감염 환자는 1억 3000만~1억 5000만명이고, 약 50만명이 C형간염 관련 간경화나 간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까지 C형간염 백신은 없지만 최근 발표된 항바이러스제들이 9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이고 있고 궁극적으로 간암 및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감소한 것이 그래도 좋은 소식이다. WHO는 “C형간염 환자 중 15~45%는 6개월 이내에 치료